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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기] ‘연쇄 정전’ 부실 대처 논란
입력 2011.09.18 (07:38) 일요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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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목요일, 정전 대란으로 나라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늦더위 속에 전력 수요 예측이 어긋나 시작된 정전 대란은,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까지 잘못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경제부 김태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지난 목요일의 정전대란 이후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그제나 어제도 맘 편한 상황은 아니었죠?

<답변>
네, 목요일 정전대란에 이어, 금요일에도 수급경보 주의가 발령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보통 주말에는 전력 사용량이 크게 떨어지기에, 토요일인 어제는 큰 문제 없었습니다만, 긴장감은 이어졌습니다.

<질문>
김 기자,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한겨울이나 한겨울에도 정전 대란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9월 중순의 정전 대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답변>
네, 일반적으로 한여름 전력수요는 8월 둘째주나 셋째주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서 최대전력수요가 조금 더 늦게 찾아왔습니다.

지난 달인 8월 31일, 최대전력수요는 7천2백만 킬로와트를 넘어섰는데요.

전력수요가 7천2백만을 넘었어도 이날 정전 대란은 없었죠. 전력수급만 놓고보면 평온한 하루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력예비율이 7.5%에 이르는 등 비상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름이 다 지나갔다고 보고, 한전측은 지난 15일, 발전소를 정비 한다면서 공급 능력을 크게 낮췄습니다.
그래서 전체의 11% 정도 되는 23개 발전소의 가동이 멈춰섰습니다.

2개는 고장난 상태였고요.

당연히 전력공급능력은 크게 떨어지게 됐죠.

그래서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6천 7백여만 킬로와트로 7천만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늦더위에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정전 대란이 일어나게 된 겁니다.

전력거래소측은 정비에 들어가 있는 발전기가 약 830만 킬로와트 정도 되는데, 이들 발전기가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다보니, 수급 문제가 발생했다,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기상청이 늦더위가 이어진다고 예고를 했는데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답답한데요. 또 다른 문제는 정전이 갑자기 시작됐단 말입니다. 사전 예고도 없었죠?

<답변>
네, 수요 예측을 잘못해 전력 공급 여유분이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전력거래소와 지식경제부의 대처 또한 허술하기만 했습니다.

지난 15일 상황을 보면요. 오전 9시 무렵부터 전력 소비가 가파르게 늘어났습니다.

낮 12시, 평상시라면 10%를 넘겨야 할 전력예비율이 7%대까지 떨어집니다.

오후 3시쯤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비상 상황이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절전 안내방송이나 정전 예고 조처는 없었습니다.

결국 오후 3시 10분,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황에서 정전 대란이 시작됐습니다.

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밝힌 사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염명천(전력거래소 이사장):"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사전 예고를 거쳤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비상상황시에는 이렇게 조치한다, 그 같은 매뉴얼이 있을텐데요. 매뉴얼대로 적절하게 대처한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네, 단계별 대응 조치도 논란거리입니다.

전력거래소 규정 등을 보면 여유분이 백만 킬로와트 이하로 떨어질 때 정전 조치를 시행하도록 돼 있습니다.

지난 15일, 정전 대란 때는 백49만 킬로와트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단전에 들어갔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상황이 급박해 사전 대처 차원에서 정전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전력거래소 얘기는 매뉴얼에는 공급 예비력이 백만 킬로와트로 떨어졌을 때 단전 조치를 내린다고 돼 있지만, 전력 사용량이 늘 때는 백만 킬로와트의 전기가 금방 소진되기에, 먼저 단전 조치를 내렸다는 건데요.

그런데, 이 말이 옳다면, 매뉴얼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도 됩니다.

이런 문제와 관련해 지식경제부는 비상조치 매뉴얼에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지식경제부가 매뉴얼 고친다는 얘기도 하고 있는데, 주무 부처인 지경부는 뭐라고 합니까?

<답변>
네, 기온이 치솟는 날씨에도 여름은 지나갔다며 넋놓고 있던 지식경제부도 할 말이 없게 됐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주만 해도 올 여름 발전소 관리를 잘 해 전력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맘놓고 있던 지경부는 결국, 이번 정전사태와 관련해 최중경 장관은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내야만 했습니다.

지경부나 한전의 예측치를 보면, 발전소가 추가로 완공되는 2014년까지는 전력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전력수급과 관련해 하나하나 꼼꼼하게 문제점을 점검해야 할텐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오늘 오후 세시, 정전 대란과 관련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세상보기] ‘연쇄 정전’ 부실 대처 논란
    • 입력 2011-09-18 07:38:47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난 목요일, 정전 대란으로 나라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늦더위 속에 전력 수요 예측이 어긋나 시작된 정전 대란은,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까지 잘못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경제부 김태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지난 목요일의 정전대란 이후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그제나 어제도 맘 편한 상황은 아니었죠?

<답변>
네, 목요일 정전대란에 이어, 금요일에도 수급경보 주의가 발령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보통 주말에는 전력 사용량이 크게 떨어지기에, 토요일인 어제는 큰 문제 없었습니다만, 긴장감은 이어졌습니다.

<질문>
김 기자,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한겨울이나 한겨울에도 정전 대란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9월 중순의 정전 대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답변>
네, 일반적으로 한여름 전력수요는 8월 둘째주나 셋째주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서 최대전력수요가 조금 더 늦게 찾아왔습니다.

지난 달인 8월 31일, 최대전력수요는 7천2백만 킬로와트를 넘어섰는데요.

전력수요가 7천2백만을 넘었어도 이날 정전 대란은 없었죠. 전력수급만 놓고보면 평온한 하루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력예비율이 7.5%에 이르는 등 비상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름이 다 지나갔다고 보고, 한전측은 지난 15일, 발전소를 정비 한다면서 공급 능력을 크게 낮췄습니다.
그래서 전체의 11% 정도 되는 23개 발전소의 가동이 멈춰섰습니다.

2개는 고장난 상태였고요.

당연히 전력공급능력은 크게 떨어지게 됐죠.

그래서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6천 7백여만 킬로와트로 7천만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늦더위에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정전 대란이 일어나게 된 겁니다.

전력거래소측은 정비에 들어가 있는 발전기가 약 830만 킬로와트 정도 되는데, 이들 발전기가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다보니, 수급 문제가 발생했다,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기상청이 늦더위가 이어진다고 예고를 했는데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답답한데요. 또 다른 문제는 정전이 갑자기 시작됐단 말입니다. 사전 예고도 없었죠?

<답변>
네, 수요 예측을 잘못해 전력 공급 여유분이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전력거래소와 지식경제부의 대처 또한 허술하기만 했습니다.

지난 15일 상황을 보면요. 오전 9시 무렵부터 전력 소비가 가파르게 늘어났습니다.

낮 12시, 평상시라면 10%를 넘겨야 할 전력예비율이 7%대까지 떨어집니다.

오후 3시쯤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비상 상황이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절전 안내방송이나 정전 예고 조처는 없었습니다.

결국 오후 3시 10분,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황에서 정전 대란이 시작됐습니다.

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밝힌 사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염명천(전력거래소 이사장):"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사전 예고를 거쳤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비상상황시에는 이렇게 조치한다, 그 같은 매뉴얼이 있을텐데요. 매뉴얼대로 적절하게 대처한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네, 단계별 대응 조치도 논란거리입니다.

전력거래소 규정 등을 보면 여유분이 백만 킬로와트 이하로 떨어질 때 정전 조치를 시행하도록 돼 있습니다.

지난 15일, 정전 대란 때는 백49만 킬로와트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단전에 들어갔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상황이 급박해 사전 대처 차원에서 정전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전력거래소 얘기는 매뉴얼에는 공급 예비력이 백만 킬로와트로 떨어졌을 때 단전 조치를 내린다고 돼 있지만, 전력 사용량이 늘 때는 백만 킬로와트의 전기가 금방 소진되기에, 먼저 단전 조치를 내렸다는 건데요.

그런데, 이 말이 옳다면, 매뉴얼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도 됩니다.

이런 문제와 관련해 지식경제부는 비상조치 매뉴얼에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지식경제부가 매뉴얼 고친다는 얘기도 하고 있는데, 주무 부처인 지경부는 뭐라고 합니까?

<답변>
네, 기온이 치솟는 날씨에도 여름은 지나갔다며 넋놓고 있던 지식경제부도 할 말이 없게 됐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주만 해도 올 여름 발전소 관리를 잘 해 전력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맘놓고 있던 지경부는 결국, 이번 정전사태와 관련해 최중경 장관은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내야만 했습니다.

지경부나 한전의 예측치를 보면, 발전소가 추가로 완공되는 2014년까지는 전력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전력수급과 관련해 하나하나 꼼꼼하게 문제점을 점검해야 할텐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오늘 오후 세시, 정전 대란과 관련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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