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탈북자 “드라마 보고 남한 동경”

입력 2011.09.21 (08:01) 수정 2011.09.21 (0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목선을 타고 탈북을 시도해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탈북자 가운데 한명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북한 소식통들은 북한 젊은이들 대부분이 이미 한국 드라마를 접했을 거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의 TV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한국의 삶을 동경했다."

탈북자 9명 가운데 한 남성이 일본당국의 조사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탈북하게 된 직접 계기 역시 "한국의 거리와 시민 생활을 알 수 있는 영상을 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를 접하다는 건 탈북자들을 통해 여러차례 확인됐습니다.

북한 소식을 다루는 잡지는 최근 북한주민들이 가을동화 등 드라마를 보고 감동을 받았으며 배용준,최지우 씨가 인기라는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당국도 한국 드라마 확산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녹취>이시마루(아시아프레스 대표) : "(북한)도심 젊은층의 90%는 한두번은 (한국드라마를)본 적이 있지 않을까하는 정도입니다."

한국 드라마를 보고 탈북했다는 남성은 북한군 소속 오징어 잡이로 생활이 어려운 정도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탈북자 가운데 8명은 두 가족, 1명은 단신 탈북자로 밝혀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탈북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한국 정부와 협의해 이들을 한국으로 보낼 방침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탈북자 “드라마 보고 남한 동경”
    • 입력 2011-09-21 08:01:35
    • 수정2011-09-21 08:13:44
    뉴스광장
<앵커 멘트> 목선을 타고 탈북을 시도해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탈북자 가운데 한명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북한 소식통들은 북한 젊은이들 대부분이 이미 한국 드라마를 접했을 거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의 TV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한국의 삶을 동경했다." 탈북자 9명 가운데 한 남성이 일본당국의 조사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탈북하게 된 직접 계기 역시 "한국의 거리와 시민 생활을 알 수 있는 영상을 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를 접하다는 건 탈북자들을 통해 여러차례 확인됐습니다. 북한 소식을 다루는 잡지는 최근 북한주민들이 가을동화 등 드라마를 보고 감동을 받았으며 배용준,최지우 씨가 인기라는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당국도 한국 드라마 확산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녹취>이시마루(아시아프레스 대표) : "(북한)도심 젊은층의 90%는 한두번은 (한국드라마를)본 적이 있지 않을까하는 정도입니다." 한국 드라마를 보고 탈북했다는 남성은 북한군 소속 오징어 잡이로 생활이 어려운 정도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탈북자 가운데 8명은 두 가족, 1명은 단신 탈북자로 밝혀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탈북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한국 정부와 협의해 이들을 한국으로 보낼 방침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