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시한폭탄 ‘유사 석유 주유소’

입력 2011.09.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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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사 석유를 몰래 파는 주유소가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췄을 리, 만무하죠.



언제 터질 지 모르는 ’도심 속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집니다.



최형원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주유소 바닥에 박스형태의 비밀 탱크를 만들어 놓고, 리모컨을 눌러 유사 석유를 나오게 하는가 하면, 단속반 차량이 들이닥치면 경보기까지 작동됩니다.



<녹취>석유관리원 단속원 : "(단속반 차 번호가)여기 뜨잖아... 뜨네요... 뜨네요..."



이렇게 유사석유를 팔다 적발된 주유소는 올 상반기에만 2백여 곳이 넘습니다.



불법에다 안전 관리도 엉망입니다.



유사석유 판매업소의 경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런 유증기 배출구를 설치하지 않은 곳이 많아 그만큼 폭발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이해운(동대문소방서 위험물담당) : "유증기를 바깥으로 배출을 안시켜주다보면 압력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터질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게 되죠."



유사석유의 강한 인화성도 사고를 키우는 원인입니다.



실제로 실험을 해봤더니 작은 스파크에도 금세 불길이 치솟습니다.



<인터뷰>정길형(석유관리원 정밀분석팀장) : "유사 휘발유의 원료는 강한 인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는 작은 정전기에도 폭발 화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도심 속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유사석유 판매 주유소는 적발되더라도 최대 5천만 원의 과징금만 내면 다시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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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시한폭탄 ‘유사 석유 주유소’
    • 입력 2011-09-26 22:07:30
    뉴스 9
<앵커 멘트>

유사 석유를 몰래 파는 주유소가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췄을 리, 만무하죠.

언제 터질 지 모르는 ’도심 속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집니다.

최형원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주유소 바닥에 박스형태의 비밀 탱크를 만들어 놓고, 리모컨을 눌러 유사 석유를 나오게 하는가 하면, 단속반 차량이 들이닥치면 경보기까지 작동됩니다.

<녹취>석유관리원 단속원 : "(단속반 차 번호가)여기 뜨잖아... 뜨네요... 뜨네요..."

이렇게 유사석유를 팔다 적발된 주유소는 올 상반기에만 2백여 곳이 넘습니다.

불법에다 안전 관리도 엉망입니다.

유사석유 판매업소의 경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런 유증기 배출구를 설치하지 않은 곳이 많아 그만큼 폭발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이해운(동대문소방서 위험물담당) : "유증기를 바깥으로 배출을 안시켜주다보면 압력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터질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게 되죠."

유사석유의 강한 인화성도 사고를 키우는 원인입니다.

실제로 실험을 해봤더니 작은 스파크에도 금세 불길이 치솟습니다.

<인터뷰>정길형(석유관리원 정밀분석팀장) : "유사 휘발유의 원료는 강한 인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는 작은 정전기에도 폭발 화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도심 속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유사석유 판매 주유소는 적발되더라도 최대 5천만 원의 과징금만 내면 다시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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