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시한폭탄’ 유사석유 주유소

입력 2011.09.27 (08:06) 수정 2011.09.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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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명의 사상자를 낸 수원 주유소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불법으로 설치된 유사석유 저장소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유사석유 시설은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사고 위험도 그만큼 크다고 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앵커멘트>

주유소 바닥에 박스형태의 비밀 탱크를 만들어 놓고, 리모컨을 눌러 유사 석유를 나오게 하는가 하면, 단속반 차량이 들이닥치면 경보기까지 작동됩니다.

<녹취>석유관리원 단속원 : "(단속반 차 번호가)여기 뜨잖아... 뜨네요... 뜨네요..."

이렇게 유사석유를 팔다 적발된 주유소는 올 상반기에만 2백여 곳이 넘습니다.

불법에다 안전 관리도 엉망입니다.


유사석유 판매업소의 경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런 유증기 배출구를 설치하지 않은 곳이 많아 그만큼 폭발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이해운(동대문소방서 위험물담당) : "유증기를 바깥으로 배출을 안시켜주다보면 압력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터질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게 되죠."

유사석유의 강한 인화성도 사고를 키우는 원인입니다.

실제로 실험을 해봤더니 작은 스파크에도 금세 불길이 치솟습니다.

<인터뷰>정길형(석유관리원 정밀분석팀장) : "유사 휘발유의 원료는 강한 인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는 작은 정전기에도 폭발 화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도심 속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유사석유 판매 주유소는 적발되더라도 최대 5천만 원의 과징금만 내면 다시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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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시한폭탄’ 유사석유 주유소
    • 입력 2011-09-27 08:06:08
    • 수정2011-09-27 08: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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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명의 사상자를 낸 수원 주유소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불법으로 설치된 유사석유 저장소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유사석유 시설은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사고 위험도 그만큼 크다고 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앵커멘트> 주유소 바닥에 박스형태의 비밀 탱크를 만들어 놓고, 리모컨을 눌러 유사 석유를 나오게 하는가 하면, 단속반 차량이 들이닥치면 경보기까지 작동됩니다. <녹취>석유관리원 단속원 : "(단속반 차 번호가)여기 뜨잖아... 뜨네요... 뜨네요..." 이렇게 유사석유를 팔다 적발된 주유소는 올 상반기에만 2백여 곳이 넘습니다. 불법에다 안전 관리도 엉망입니다. 유사석유 판매업소의 경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런 유증기 배출구를 설치하지 않은 곳이 많아 그만큼 폭발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이해운(동대문소방서 위험물담당) : "유증기를 바깥으로 배출을 안시켜주다보면 압력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터질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게 되죠." 유사석유의 강한 인화성도 사고를 키우는 원인입니다. 실제로 실험을 해봤더니 작은 스파크에도 금세 불길이 치솟습니다. <인터뷰>정길형(석유관리원 정밀분석팀장) : "유사 휘발유의 원료는 강한 인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는 작은 정전기에도 폭발 화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도심 속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유사석유 판매 주유소는 적발되더라도 최대 5천만 원의 과징금만 내면 다시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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