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노약자 복지시설 30% ‘붕괴 위험’

입력 2011.09.28 (13:01) 수정 2011.09.28 (13: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린이나 노인들이 사는 복지시설 가운데 상당수가 건물에 균열이 가고 심지어 붕괴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모 없는 초등학생 8명이 함께 생활하는 복지시설입니다.

건물 벽 곳곳에 어른 손이 들어갈 만한 틈이 생겼습니다.

지붕의 기와는 깨져 나가 아이들이 노는 마당으로 언제 쏟아져 내릴 지 위태롭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지었다는 목조 건물에 시멘트를 덧씌웠지만, 아래쪽부터 무너지고 있습니다.

손으로 만져도 부스러질 정도로 균열이 심합니다.

지난해 안전점검에서 긴급 보수판정을 받았지만, 아이들이 계속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손숙미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사회복지시설은 더욱더 안전 점검이 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 다른 곳, 장애인과 노인 숙소도 안전에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집니다.

지반은 내려앉고 물까지 차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소규모 복지시설 가운데 22%가 감시나 긴급 보수 대상이고, 9%는 정도가 더 심해 철거나 정밀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동 시설의 경우 지적을 받고도 보수는 3분의 1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경원(보건복지부 아동정책과장):"20년이 넘는 시설들이 수두룩합니다. 예산이 실제 필요한 예산의 10분의 1 밖에 안돼요. 다 기능보강을 하자면 10년이 걸리는…."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들은 언제 무너질 지 모를 건물에서 오늘도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노약자 복지시설 30% ‘붕괴 위험’
    • 입력 2011-09-28 13:01:16
    • 수정2011-09-28 13:21:39
    뉴스 12
<앵커 멘트> 어린이나 노인들이 사는 복지시설 가운데 상당수가 건물에 균열이 가고 심지어 붕괴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모 없는 초등학생 8명이 함께 생활하는 복지시설입니다. 건물 벽 곳곳에 어른 손이 들어갈 만한 틈이 생겼습니다. 지붕의 기와는 깨져 나가 아이들이 노는 마당으로 언제 쏟아져 내릴 지 위태롭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지었다는 목조 건물에 시멘트를 덧씌웠지만, 아래쪽부터 무너지고 있습니다. 손으로 만져도 부스러질 정도로 균열이 심합니다. 지난해 안전점검에서 긴급 보수판정을 받았지만, 아이들이 계속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손숙미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사회복지시설은 더욱더 안전 점검이 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 다른 곳, 장애인과 노인 숙소도 안전에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집니다. 지반은 내려앉고 물까지 차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소규모 복지시설 가운데 22%가 감시나 긴급 보수 대상이고, 9%는 정도가 더 심해 철거나 정밀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동 시설의 경우 지적을 받고도 보수는 3분의 1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경원(보건복지부 아동정책과장):"20년이 넘는 시설들이 수두룩합니다. 예산이 실제 필요한 예산의 10분의 1 밖에 안돼요. 다 기능보강을 하자면 10년이 걸리는…."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들은 언제 무너질 지 모를 건물에서 오늘도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