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 배경 광주 인화학교 결국 폐쇄

입력 2011.10.0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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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도가니'의 배경이 됐던 곳이죠. 광주 인화학교가 폐쇄됩니다.

상처입었던 장애 학생들은 이제 어디로 가는 걸까요?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문이 굳게 닫힌 광주 인화학교.

지난 2005년 교직원들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진 지 6년 만에 아예 문을 닫게 됐습니다.

광주광역시가 오늘, 이 학교 운영법인에 대해 설립 허가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2005년 이후에도 학생 사이의 성폭행 사건과 양심선언 교사 해임 등 문제가 계속돼 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광주광역시 : "법인 정관을 개정하겠다는 신청을 했습니다. 저희가 그 부분은 있을 수 없다. 아직 반성을 하지 않고 법인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학교가 폐쇄 절차를 밟자, 법인 측은 외부 접촉을 끊었습니다.

<인터뷰> 인화학교 관계자 : "(법인허가 취소에 대해문의하려고 합니다.) 저는 통화 못해요. 다음에 하시죠."

폐교되는 인화학교 22명 등 법인 산하 4개 시설 장애학생 131명에 대해서는 지적 장애인은 다른 시설로 옮기고, 청각장애 학생은 특수학교로 전학 가거나, 무리지어 자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인화학교 대책위원회 : "그룹홈이나 이런 곳에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자립생활을 지원해줘야 하는 사람은 자립생활 쪽으로 지역사회에 부대시설들을 마련해 분산시켜야 합니다."

광주광역시와 교육청은, 폐교 절차를 신속히 밟고, 장애 학생 지원 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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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도가니’ 배경 광주 인화학교 결국 폐쇄
    • 입력 2011-10-04 22: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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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도가니'의 배경이 됐던 곳이죠. 광주 인화학교가 폐쇄됩니다. 상처입었던 장애 학생들은 이제 어디로 가는 걸까요?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문이 굳게 닫힌 광주 인화학교. 지난 2005년 교직원들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진 지 6년 만에 아예 문을 닫게 됐습니다. 광주광역시가 오늘, 이 학교 운영법인에 대해 설립 허가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2005년 이후에도 학생 사이의 성폭행 사건과 양심선언 교사 해임 등 문제가 계속돼 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광주광역시 : "법인 정관을 개정하겠다는 신청을 했습니다. 저희가 그 부분은 있을 수 없다. 아직 반성을 하지 않고 법인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학교가 폐쇄 절차를 밟자, 법인 측은 외부 접촉을 끊었습니다. <인터뷰> 인화학교 관계자 : "(법인허가 취소에 대해문의하려고 합니다.) 저는 통화 못해요. 다음에 하시죠." 폐교되는 인화학교 22명 등 법인 산하 4개 시설 장애학생 131명에 대해서는 지적 장애인은 다른 시설로 옮기고, 청각장애 학생은 특수학교로 전학 가거나, 무리지어 자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인화학교 대책위원회 : "그룹홈이나 이런 곳에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자립생활을 지원해줘야 하는 사람은 자립생활 쪽으로 지역사회에 부대시설들을 마련해 분산시켜야 합니다." 광주광역시와 교육청은, 폐교 절차를 신속히 밟고, 장애 학생 지원 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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