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사업 중단’ 경전철 5천억 원 물어줄 판

입력 2011.10.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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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 넘게 발이 묶였던 경기도 용인 경전철에 대한 막대한 세금 폭탄 우려가 결국, 현실도 나타났습니다.

용인시가 사업자에게 5천억 원의 사업비를 물어주게 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완공된 `용인 경전철'입니다.

1년이 넘게 운행도 못하고 차고에 보관돼 있습니다.

적자와 안전성 문제로 용인시가 사업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용인시와 사업자 간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고, 법원은 사업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국제중재법원은 용인시에게 사업비 5천150억 원을 사업자인 '주식회사 용인경전철'에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인터뷰> 장은령(전무/(주)용인경전철) : "판정을 환영합니다. 용인시와 협의를 계속하겠습니다."

하지만, 용인시가 1년 예산의 40%나 되는 이 돈을 당장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용인시는 지난 2001년 수요 예상 수치가 지금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며 경전철을 운행하는 방향으로 사업자와 재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운행을 하면 적자가 우려되고 안 하자니 사업비를 물어줘야 하고, 어떤 선택이든 막대한 시민들의 세금만 낭비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송수연(용인시민) : "한번 타보지도 못하고 이건 주머니에서 돈만 나가는 격이고..갑갑하죠"

검찰은 용인경전철 추진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있다며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고발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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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 ‘사업 중단’ 경전철 5천억 원 물어줄 판
    • 입력 2011-10-08 08: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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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 넘게 발이 묶였던 경기도 용인 경전철에 대한 막대한 세금 폭탄 우려가 결국, 현실도 나타났습니다. 용인시가 사업자에게 5천억 원의 사업비를 물어주게 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완공된 `용인 경전철'입니다. 1년이 넘게 운행도 못하고 차고에 보관돼 있습니다. 적자와 안전성 문제로 용인시가 사업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용인시와 사업자 간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고, 법원은 사업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국제중재법원은 용인시에게 사업비 5천150억 원을 사업자인 '주식회사 용인경전철'에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인터뷰> 장은령(전무/(주)용인경전철) : "판정을 환영합니다. 용인시와 협의를 계속하겠습니다." 하지만, 용인시가 1년 예산의 40%나 되는 이 돈을 당장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용인시는 지난 2001년 수요 예상 수치가 지금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며 경전철을 운행하는 방향으로 사업자와 재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운행을 하면 적자가 우려되고 안 하자니 사업비를 물어줘야 하고, 어떤 선택이든 막대한 시민들의 세금만 낭비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송수연(용인시민) : "한번 타보지도 못하고 이건 주머니에서 돈만 나가는 격이고..갑갑하죠" 검찰은 용인경전철 추진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있다며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고발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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