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형료 장사 못한다…쓰고 남은 돈 환불

입력 2011.10.10 (22:06) 수정 2011.10.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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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복잡한 전형 방식 때문에 대학 응시생들은 한해 많게는 백만 원이 넘는 돈을 전형비로 써야 합니다.

앞으로는 전형료 수입 가운데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응시생 숫자로 나눠서 돌려주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수험생은 올해 수시에서 6개 대학에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인터뷰> 전병희(수험생) : "수시전형을 6개 정도 썼거든요. 그래서 한 50, 60만 원 정도 들어갔어요"

수시 모집은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 등으로 나뉘고 또 대학별, 전공별로 전형이 각각 다릅니다.

여기다 모두 3번 까지 지원이 가능한 정시 전형까지 포함하면 지원 횟수나 전형료 부담은 더 늘어납니다.

<인터뷰> 김누리(수험생) : "(정시에)가나다 군 세 학교에 지원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면 100만 원 정도 써야 될 것 같아요."

현재 수시와 정시를 합친 대학입학 전형은 모두 3298가지.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이 대학마다 평균 16개 가지 전형을 치르는 셈입니다.

복잡한 전형에다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보니, 대학들의 올해 전형료 수입은 지난해 2천 3백 억원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전형료 장사'를 막기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013학년 부터 남는 전형료 '잔액'을 환불하도록하는 규정을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종철(교과부 대입제도과장) : "이런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대학은 적정 전형료를 책정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요."

하지만 대학들이 전형료 환급을 줄이기 위해 비용을 부풀릴 수 있는데다, 일부 대학은 대학 재정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전형료 환불 법제화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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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전형료 장사 못한다…쓰고 남은 돈 환불
    • 입력 2011-10-10 22:06:10
    • 수정2011-10-11 10: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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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복잡한 전형 방식 때문에 대학 응시생들은 한해 많게는 백만 원이 넘는 돈을 전형비로 써야 합니다. 앞으로는 전형료 수입 가운데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응시생 숫자로 나눠서 돌려주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수험생은 올해 수시에서 6개 대학에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인터뷰> 전병희(수험생) : "수시전형을 6개 정도 썼거든요. 그래서 한 50, 60만 원 정도 들어갔어요" 수시 모집은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 등으로 나뉘고 또 대학별, 전공별로 전형이 각각 다릅니다. 여기다 모두 3번 까지 지원이 가능한 정시 전형까지 포함하면 지원 횟수나 전형료 부담은 더 늘어납니다. <인터뷰> 김누리(수험생) : "(정시에)가나다 군 세 학교에 지원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면 100만 원 정도 써야 될 것 같아요." 현재 수시와 정시를 합친 대학입학 전형은 모두 3298가지.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이 대학마다 평균 16개 가지 전형을 치르는 셈입니다. 복잡한 전형에다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보니, 대학들의 올해 전형료 수입은 지난해 2천 3백 억원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전형료 장사'를 막기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013학년 부터 남는 전형료 '잔액'을 환불하도록하는 규정을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종철(교과부 대입제도과장) : "이런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대학은 적정 전형료를 책정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요." 하지만 대학들이 전형료 환급을 줄이기 위해 비용을 부풀릴 수 있는데다, 일부 대학은 대학 재정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전형료 환불 법제화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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