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초 정유사들이 일제히 기름값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값을 올릴 때는 재빠르게 올렸던 서울 시내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값을 내리는 데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주유소입니다.
가격인하 발표와는 다르게 휘발유 값이 여전히 1리터에 1310원대입니다.
강남의 또 다른 주유소도 역시 가격이 내리기 전인 지난달 그대로입니다.
지난 5일 S-오일의 49원 인하의 발표에 SK와 LG가 곧바로 29원씩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내 대부분의 정유사 직영 주유소들이 마치 담합이나 한 것처럼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직영주유소 직원: 내린다고 했다가 보류한 거죠, 저희는 직영이니까 정유사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기자: 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 역시 값을 내리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주유소 소장: 가격 결정은 여기주유소사장이 직접 내리는 거예요. 정유사에서 얼마에 팔아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자: 결국 모처럼의 가격인하를 반가워했던 소비자들만 속았다는 느낌입니다.
⊙박만호(자가운전자): S-오일이 내린다는 게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내리는 폭은 더디 내리고,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폭이 높이 올라가고, 이게 고객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기자: 정유사의 가격인상 방침에는 일사분란하게 가격을 올리던 주유소들이 이처럼 가격인하 방침은 마치 못 들은 것처럼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휘발유값이 사상 최초로 1리터에 1300원을 돌파할 때 정유사들은 1배럴에 30달러를 오르내리는 국제 원유가를 인상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국제유가는 26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말로만 인하했지 휘발유 값은 그대로입니다.
⊙황진아(자가운전자): 기름값이 몇 년째 계속 오르기만 하거든요, 제 기억에는.
그래서 왜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지, 그러니까 항상 핑계만 대는 것 같아요.
⊙기자: 소비자들도 이제는 정유사들의 생색내기 기름값 인하를 눈치채고 있지만 정유사들은 여전히 가격인하 시늉만 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그러나 값을 올릴 때는 재빠르게 올렸던 서울 시내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값을 내리는 데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주유소입니다.
가격인하 발표와는 다르게 휘발유 값이 여전히 1리터에 1310원대입니다.
강남의 또 다른 주유소도 역시 가격이 내리기 전인 지난달 그대로입니다.
지난 5일 S-오일의 49원 인하의 발표에 SK와 LG가 곧바로 29원씩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내 대부분의 정유사 직영 주유소들이 마치 담합이나 한 것처럼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직영주유소 직원: 내린다고 했다가 보류한 거죠, 저희는 직영이니까 정유사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기자: 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 역시 값을 내리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주유소 소장: 가격 결정은 여기주유소사장이 직접 내리는 거예요. 정유사에서 얼마에 팔아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자: 결국 모처럼의 가격인하를 반가워했던 소비자들만 속았다는 느낌입니다.
⊙박만호(자가운전자): S-오일이 내린다는 게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내리는 폭은 더디 내리고,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폭이 높이 올라가고, 이게 고객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기자: 정유사의 가격인상 방침에는 일사분란하게 가격을 올리던 주유소들이 이처럼 가격인하 방침은 마치 못 들은 것처럼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휘발유값이 사상 최초로 1리터에 1300원을 돌파할 때 정유사들은 1배럴에 30달러를 오르내리는 국제 원유가를 인상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국제유가는 26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말로만 인하했지 휘발유 값은 그대로입니다.
⊙황진아(자가운전자): 기름값이 몇 년째 계속 오르기만 하거든요, 제 기억에는.
그래서 왜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지, 그러니까 항상 핑계만 대는 것 같아요.
⊙기자: 소비자들도 이제는 정유사들의 생색내기 기름값 인하를 눈치채고 있지만 정유사들은 여전히 가격인하 시늉만 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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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소 기름값 인하 시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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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9-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달 초 정유사들이 일제히 기름값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값을 올릴 때는 재빠르게 올렸던 서울 시내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값을 내리는 데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주유소입니다.
가격인하 발표와는 다르게 휘발유 값이 여전히 1리터에 1310원대입니다.
강남의 또 다른 주유소도 역시 가격이 내리기 전인 지난달 그대로입니다.
지난 5일 S-오일의 49원 인하의 발표에 SK와 LG가 곧바로 29원씩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내 대부분의 정유사 직영 주유소들이 마치 담합이나 한 것처럼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직영주유소 직원: 내린다고 했다가 보류한 거죠, 저희는 직영이니까 정유사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기자: 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 역시 값을 내리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주유소 소장: 가격 결정은 여기주유소사장이 직접 내리는 거예요. 정유사에서 얼마에 팔아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자: 결국 모처럼의 가격인하를 반가워했던 소비자들만 속았다는 느낌입니다.
⊙박만호(자가운전자): S-오일이 내린다는 게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내리는 폭은 더디 내리고,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폭이 높이 올라가고, 이게 고객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기자: 정유사의 가격인상 방침에는 일사분란하게 가격을 올리던 주유소들이 이처럼 가격인하 방침은 마치 못 들은 것처럼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휘발유값이 사상 최초로 1리터에 1300원을 돌파할 때 정유사들은 1배럴에 30달러를 오르내리는 국제 원유가를 인상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국제유가는 26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말로만 인하했지 휘발유 값은 그대로입니다.
⊙황진아(자가운전자): 기름값이 몇 년째 계속 오르기만 하거든요, 제 기억에는.
그래서 왜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지, 그러니까 항상 핑계만 대는 것 같아요.
⊙기자: 소비자들도 이제는 정유사들의 생색내기 기름값 인하를 눈치채고 있지만 정유사들은 여전히 가격인하 시늉만 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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