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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다이어트 열풍’ 주의보
입력 2011.10.15 (08:44) 미디어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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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다이어트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주로 뚱뚱한 몸으로 힘들어 하던 연예인이나 일반인들이 출연해 극한의 고통을 참아내며 살을 빼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을 뺀 기간과 몸무게 감량 정도에 주목할 뿐 건강은 도외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다이어트에 빠진 TV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정지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첫 방송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리에 방송중인 KBS 개그콘서트의 '헬스걸'입니다.

<녹취>10.2 : "예전엔 울룩불룩한 뱃살 때문에 이렇게 딱 달라붙는 티를 못 입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입을 수 있어요."

고난도의 운동, 음식을 못 먹게 하는 의상 여기에 감량 실패 시 받게 되는 벌칙을 가미시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들이 석 달 동안 뺀 평균 30킬로그램의 몸무게 역시 최근 큰 화제가 됐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이어트는 단골 소재가 됐습니다.

<녹취> MBC 무한도전 : "제가 올해 20kg 쪘습니다." "10kg 빼겠습니다." "패션과 어울리는 몸을 만들겠습니다. 복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난해, 멤버들의 새해 계획이었던 체중 감량을 실현하기 위해 다이어트 특집을 진행했습니다.

석달 동안 목표한 만큼 살을 뺀 멤버들은 여행권을 얻었지만, 실패한 멤버는 삭발을 감행해야 했습니다.

'비만잡는 저승사자'로 불리는 몸 만들기 트레이너 숀 리를 내세운 SBS 스타킹의 '다이어트 킹' 시리즈는 3탄까지 이어지며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 성공에 힘입어 아예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정규편성됐습니다.

<녹취> 8.2 빅토리 : "아이가 저를 부끄러워한다는 건 엄마 된 입장에서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녹취> 8.2 빅토리 : "날씬해져서 제가 하지 못하는 꿈 하나둘씩 이루고 싶고요."

살을 빼야 하는 절박함 속에 10여 명의 도전자들은, 운동과 식이요법뿐만 아니라, 공연 미션 등을 통해 색다른 다이어트를 선보입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지상파 방송에서 다이어트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풍조 속에서 다이어트가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하는 소재가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노동렬 (성신여대 교수) : “다이어트는 의학적이고 건강과 함께 개인적인 자신감 차원에서 손쉽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코드를 소재로 택하기에 거부감이 없어진, 그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형성돼있다고 보이는 거죠.”

얼마전까지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케이블 방송의 전유물에 가까웠습니다.

지난 2004년에 방송을 시작한 동아채널의 '다이어트 서바이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이어트에 생존과 탈락이라는 서바이벌 형식을 도입했습니다.

뒤이어 등장한 온스타일의 '다이어트 워'는 4년째 방영되고 있는 최장수 다이어트 프로그램입니다.

출연자들의 화려한 이력과 고액의 상금으로 화제를 모은 5번째 시즌은 동 시간대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밖에 복수를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는 프로그램, 어린이 비만 도전자들의 체중 감량기를 담은 프로그램도 인기를 모았습니다.

대부분의 다이어트 프로그램들은 체중감량을 통해 비만인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녹취> "‘다이어트 워’ 기획의도 새로운 내가 되기 위한 치열한 도전!"

<녹취> "‘빅토리’ 기획의도 다이어트로 인생역전의 기회를!!"

이처럼 다이어트 프로그램들이 비만인의 자신감을 회복시켜주겠다는 기획의도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뚱뚱한 사람을 비정상으로 보는 편견이 있습니다.

또 시청률을 생각하다보니 공감과 감동을 얻기 위해 개개인의 절박한 사정을 집중 부각시키는 측면도 있습니다.

<녹취>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녹취> “뚱뚱해도 용기내서 거기 갔으면 마지막 (아버지) 모습을 봤을 텐데….”

체중을 가장 많이 뺀 출연자에게 많게는 1억 원의 상금까지 내걸면서 살빼기 경쟁을 과도하게 부추깁니다.

상금을 받기 위해 출연자들이 실제로 서로를 헐뜯고 다투기도 합니다.

<녹취> <다이어트 워>장면들 : "기분 더러워요, 안좋아요.짜증나요, 속상해요"

<녹취> <다이어트 워>장면들 : "영향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가 합숙 우승할 확률이 높아지니까."

이런 모습은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전파를 탑니다.

<인터뷰>송종길 : "여러가지 장치들을 마련하고 좀 자극적이고 살을 빼는 과정에서 느끼는 인간적인 고통, 그리고 그들이 그들 간에 서로 일어나는 갈등, 이런 구조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이죠. 그런 어떤 구조에 의해서 시청률이 일정 정도 나오다 보니까....."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평균 방송 기간은 길어야 5개월, 그 기간 동안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단기간, 과도한 체중감량이 이뤄집니다.

<다이어트 워>현영(9.9) : "최초체중 113.8킬로그램, 현재체중 71.3킬로그램, 42.5킬로그램 감량하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이들 도전자들의 감량 기간과 감량 정도는 곧장 기사로 반영됩니다.

<녹취> 인터넷 신문 기사들('다음'에서) : "헬스걸 검색 헬스걸 50킬로그램대 진입 11주만에 24킬로그램 폭풍감량 '대단해'"

<녹취>'다음'에서 : "다이어트 워 검색 다이어트 워5, 32킬로그램 감량, 억대연봉 골드미스 우승"

이런 방송의 영향으로 다이어트에 나선 일반인들이 무리한 체중감량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윤민웅(헬스트레이너) : "TV에서 보시고 나서, 몇 주 만에 몇 킬로그램 뺐다더라, 그걸 봤는데 나도 그것이 가능한가, 라고 해서 그렇게 요구하는 분들이 종종 있죠/체내 자신의 몸에서 무엇이 증가하고 무엇이 감소되는지 이런 것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텐데..."

단기간의 과도한 체중감량은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1년에 자기 체중의 10% 이상 감량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조애경(가정의학과 전문의) : "체중을 과다하게 감량하다 보면 근육만 빠지거나 영양섭취가 고르지 않아서 탈모가 오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빼려면 체지방을 빼야 되는데 그냥 욕심을 많이 내다보면 체중만 빼려고 하다보면, 건강하지 못하게 감량할 수 있다는 게 문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15킬로그램이나 몸을 뺐다는 한 연예인은 과도한 다이어트로 부작용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주영훈(9.29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 "극심한 다이어트로 신경이 예민해져서 아내에게 화를 내게 된 거에요."

일반인들이 겪는 다이어트 부작용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녹취> 박광식(KBS 2010.10.30) : "이 20대여성은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가 거식증에 빠졌습니다."

<녹취>거식증 환자(박광식 2010.10.30) : "월경이 끊기고요. 26킬로그램까지 내려가 봤거든요. 신체에 털이 생겨요. 원숭이가 될 정도로..."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폭식증과 거식증 등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지난 해 3천명을 넘어서 5년 새 30%나 늘었습니다.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폭식증 환자는 25%, 반대로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 환자는 36%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예능프로그램이 다이어트를 권장만 하기보다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조애경(가정의학과 전문의) : "그런 목표를 하더라도 식사를 제대로 굶지 않고 거르지 않고 했다는 조건을 한다든지 체중을 감량했는데 지방을 효과적으로 누가 더 뺐느냐 이런 것들을 따져주면 건강에 더 이로울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미용보다는 건강입니다.

하지만 마른 몸매의 연예인을 자주 등장시켜 출연자들을 자극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다이어트 목적을 잘못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방송이 날씬한 몸매만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제시하기보다는, 미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곱니다.

<인터뷰>노동렬(성신여대 교수) : "S라인, D라인, V라인, U라인 이런 것들이 결국 우리시대의 아름다움을 표상하는 알파벳인데요. 그 외에 다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미디어 어디에도 보여지고 있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미디어에서 특히 지금 오락 프로그램에서 다이어트를 소재로 다루는데 있어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좀더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각을 열어주는 게..."

전 세계에 알려진 다이어트 방법은 2천여 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날씬한 몸을 원하는 현대인의 염원이 수많은 다이어트를 만들어 낸 셈인데요,

이를 다루는 방송들도 체중을 얼마나 줄였는지보다 어떤 방법으로 또 얼마나 건강해졌는지를 다양하게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다이어트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란 것을,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자들도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 TV ‘다이어트 열풍’ 주의보
    • 입력 2011-10-15 08:44:20
    미디어 인사이드
<앵커 멘트>

최근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다이어트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주로 뚱뚱한 몸으로 힘들어 하던 연예인이나 일반인들이 출연해 극한의 고통을 참아내며 살을 빼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을 뺀 기간과 몸무게 감량 정도에 주목할 뿐 건강은 도외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다이어트에 빠진 TV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정지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첫 방송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리에 방송중인 KBS 개그콘서트의 '헬스걸'입니다.

<녹취>10.2 : "예전엔 울룩불룩한 뱃살 때문에 이렇게 딱 달라붙는 티를 못 입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입을 수 있어요."

고난도의 운동, 음식을 못 먹게 하는 의상 여기에 감량 실패 시 받게 되는 벌칙을 가미시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들이 석 달 동안 뺀 평균 30킬로그램의 몸무게 역시 최근 큰 화제가 됐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이어트는 단골 소재가 됐습니다.

<녹취> MBC 무한도전 : "제가 올해 20kg 쪘습니다." "10kg 빼겠습니다." "패션과 어울리는 몸을 만들겠습니다. 복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난해, 멤버들의 새해 계획이었던 체중 감량을 실현하기 위해 다이어트 특집을 진행했습니다.

석달 동안 목표한 만큼 살을 뺀 멤버들은 여행권을 얻었지만, 실패한 멤버는 삭발을 감행해야 했습니다.

'비만잡는 저승사자'로 불리는 몸 만들기 트레이너 숀 리를 내세운 SBS 스타킹의 '다이어트 킹' 시리즈는 3탄까지 이어지며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 성공에 힘입어 아예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정규편성됐습니다.

<녹취> 8.2 빅토리 : "아이가 저를 부끄러워한다는 건 엄마 된 입장에서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녹취> 8.2 빅토리 : "날씬해져서 제가 하지 못하는 꿈 하나둘씩 이루고 싶고요."

살을 빼야 하는 절박함 속에 10여 명의 도전자들은, 운동과 식이요법뿐만 아니라, 공연 미션 등을 통해 색다른 다이어트를 선보입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지상파 방송에서 다이어트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풍조 속에서 다이어트가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하는 소재가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노동렬 (성신여대 교수) : “다이어트는 의학적이고 건강과 함께 개인적인 자신감 차원에서 손쉽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코드를 소재로 택하기에 거부감이 없어진, 그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형성돼있다고 보이는 거죠.”

얼마전까지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케이블 방송의 전유물에 가까웠습니다.

지난 2004년에 방송을 시작한 동아채널의 '다이어트 서바이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이어트에 생존과 탈락이라는 서바이벌 형식을 도입했습니다.

뒤이어 등장한 온스타일의 '다이어트 워'는 4년째 방영되고 있는 최장수 다이어트 프로그램입니다.

출연자들의 화려한 이력과 고액의 상금으로 화제를 모은 5번째 시즌은 동 시간대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밖에 복수를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는 프로그램, 어린이 비만 도전자들의 체중 감량기를 담은 프로그램도 인기를 모았습니다.

대부분의 다이어트 프로그램들은 체중감량을 통해 비만인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녹취> "‘다이어트 워’ 기획의도 새로운 내가 되기 위한 치열한 도전!"

<녹취> "‘빅토리’ 기획의도 다이어트로 인생역전의 기회를!!"

이처럼 다이어트 프로그램들이 비만인의 자신감을 회복시켜주겠다는 기획의도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뚱뚱한 사람을 비정상으로 보는 편견이 있습니다.

또 시청률을 생각하다보니 공감과 감동을 얻기 위해 개개인의 절박한 사정을 집중 부각시키는 측면도 있습니다.

<녹취>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녹취> “뚱뚱해도 용기내서 거기 갔으면 마지막 (아버지) 모습을 봤을 텐데….”

체중을 가장 많이 뺀 출연자에게 많게는 1억 원의 상금까지 내걸면서 살빼기 경쟁을 과도하게 부추깁니다.

상금을 받기 위해 출연자들이 실제로 서로를 헐뜯고 다투기도 합니다.

<녹취> <다이어트 워>장면들 : "기분 더러워요, 안좋아요.짜증나요, 속상해요"

<녹취> <다이어트 워>장면들 : "영향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가 합숙 우승할 확률이 높아지니까."

이런 모습은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전파를 탑니다.

<인터뷰>송종길 : "여러가지 장치들을 마련하고 좀 자극적이고 살을 빼는 과정에서 느끼는 인간적인 고통, 그리고 그들이 그들 간에 서로 일어나는 갈등, 이런 구조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이죠. 그런 어떤 구조에 의해서 시청률이 일정 정도 나오다 보니까....."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평균 방송 기간은 길어야 5개월, 그 기간 동안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단기간, 과도한 체중감량이 이뤄집니다.

<다이어트 워>현영(9.9) : "최초체중 113.8킬로그램, 현재체중 71.3킬로그램, 42.5킬로그램 감량하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이들 도전자들의 감량 기간과 감량 정도는 곧장 기사로 반영됩니다.

<녹취> 인터넷 신문 기사들('다음'에서) : "헬스걸 검색 헬스걸 50킬로그램대 진입 11주만에 24킬로그램 폭풍감량 '대단해'"

<녹취>'다음'에서 : "다이어트 워 검색 다이어트 워5, 32킬로그램 감량, 억대연봉 골드미스 우승"

이런 방송의 영향으로 다이어트에 나선 일반인들이 무리한 체중감량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윤민웅(헬스트레이너) : "TV에서 보시고 나서, 몇 주 만에 몇 킬로그램 뺐다더라, 그걸 봤는데 나도 그것이 가능한가, 라고 해서 그렇게 요구하는 분들이 종종 있죠/체내 자신의 몸에서 무엇이 증가하고 무엇이 감소되는지 이런 것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텐데..."

단기간의 과도한 체중감량은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1년에 자기 체중의 10% 이상 감량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조애경(가정의학과 전문의) : "체중을 과다하게 감량하다 보면 근육만 빠지거나 영양섭취가 고르지 않아서 탈모가 오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빼려면 체지방을 빼야 되는데 그냥 욕심을 많이 내다보면 체중만 빼려고 하다보면, 건강하지 못하게 감량할 수 있다는 게 문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15킬로그램이나 몸을 뺐다는 한 연예인은 과도한 다이어트로 부작용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주영훈(9.29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 "극심한 다이어트로 신경이 예민해져서 아내에게 화를 내게 된 거에요."

일반인들이 겪는 다이어트 부작용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녹취> 박광식(KBS 2010.10.30) : "이 20대여성은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가 거식증에 빠졌습니다."

<녹취>거식증 환자(박광식 2010.10.30) : "월경이 끊기고요. 26킬로그램까지 내려가 봤거든요. 신체에 털이 생겨요. 원숭이가 될 정도로..."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폭식증과 거식증 등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지난 해 3천명을 넘어서 5년 새 30%나 늘었습니다.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폭식증 환자는 25%, 반대로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 환자는 36%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예능프로그램이 다이어트를 권장만 하기보다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조애경(가정의학과 전문의) : "그런 목표를 하더라도 식사를 제대로 굶지 않고 거르지 않고 했다는 조건을 한다든지 체중을 감량했는데 지방을 효과적으로 누가 더 뺐느냐 이런 것들을 따져주면 건강에 더 이로울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미용보다는 건강입니다.

하지만 마른 몸매의 연예인을 자주 등장시켜 출연자들을 자극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다이어트 목적을 잘못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방송이 날씬한 몸매만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제시하기보다는, 미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곱니다.

<인터뷰>노동렬(성신여대 교수) : "S라인, D라인, V라인, U라인 이런 것들이 결국 우리시대의 아름다움을 표상하는 알파벳인데요. 그 외에 다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미디어 어디에도 보여지고 있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미디어에서 특히 지금 오락 프로그램에서 다이어트를 소재로 다루는데 있어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좀더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각을 열어주는 게..."

전 세계에 알려진 다이어트 방법은 2천여 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날씬한 몸을 원하는 현대인의 염원이 수많은 다이어트를 만들어 낸 셈인데요,

이를 다루는 방송들도 체중을 얼마나 줄였는지보다 어떤 방법으로 또 얼마나 건강해졌는지를 다양하게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다이어트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란 것을,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자들도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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