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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성추행에 성상납 요구까지…”
입력 2011.10.24 (09:00)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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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에서 처음 열린 한 세계 미인대회 참가자가 대회 기간에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은 물론,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결국 대회 도중에 본국으로 돌아갔고, 그 나라 언론들은 이런 주장을 방송으로 내보내면서 안팎으로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류란 기자,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나라망신이 아니겠습니까?

<기자 멘트>

만약에 사실이라면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겠죠.

이 국제 미인대회는 바로 우리나라가 의장국입니다.

제 1회를 맞아 48개국이 참가해 성대하게 열렸는데, 이런 추문이 불거진 겁니다.

성추행에 성상납 요구, 그리고 뇌물까지 우리 주최측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사이, 이런 내용은 BBC에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그곳에선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참가자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리포트>

제 1회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48개국 49명이 참가한 세계 미인대회로, 지난 1일부터 보름간 한국에서 첫 대회가 열렸는데요,

서울과 대구, 부산 세 도시를 순회하며 각기 다른 행사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대회가 막바지에 이른 지난 13일 새벽, 참가자들이 머물던 대구의 한 호텔 CCTV 화면인데요.

20여 명의 여성들이 로비에 모여 웅성대는데, 이 때 당시 상황을 참가자들이 직접 찍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녹취>대회 참가자(인터넷 유포 영상) : “이번 (대구)대회에서 장기자랑을 선보이지 않은 미스 베네수엘라가 어떻게 수상을 할 수 있었나요? 어서 물어봐 주세요.”

심사 결과가 공정하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하는데요.

<녹취>대구대회 관계자(인터넷 유포 영상) : “모든 심사위원들과 여러분 한 자리에 모아서 여러분께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채점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요. 아니요. 어떻게 베네수엘라가 되었는지만 얘기해 주세요.)”

그러던 중 몇몇 참가자가 대회 기간 중 성추행도 있었다고 나서면서 급기야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통역을 안 해준다며 울음을 터트리는데요,

<녹취>대회 참가자(인터넷 유포영상) : “미스 코스타리카 그녀는 지금 매우 모욕당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통역사가 경찰에 제대로 통역을 하지 않아요. (대회 관계자들이) 통역사가 경찰에게 말하는 것을 저지하고 있어요.”

이들은 직접 찍어 올린 영상에서 자신들이 대회 관계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심지어 성상납 요구까지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에이미 월러튼(인터넷 유포 영상) : “그들은 참가자들을 성추행했습니다. 상을 받기 위해서는 심사위원에게 성상납을 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식사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고, 호텔에는 침대도 없었죠.”

급기야 미스 웨일즈. 미스 코스타리카, 미스 가이아나 3명은, 항의의 표시로 결선에 불참하고 13일 출국했습니다.

그리고 일이 더 커집니다.

미스 웨일즈 출신, 19살 에이미 월러튼 양이 지난 19일, 영국 BBC 방송에서 한국의 미인대회에 참가했다 불쾌하고 부당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녹취> “뇌물과 성추행, 참가자들은 성상납을 요구받았어요. 대회는 완전히 부패했어요.”

<녹취> “성추행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했을 때, 경찰이 조직위 사람을 불렀고, 곧바로 그는 지갑을 열었어요.”

<녹취> “침대도 없는 호텔방에, 음식도 자주 제공하지 않았어요.”

성추행, 성상납 요구에 경찰 뇌물까지! 이런 심각한 내용이 우리나라에서 채 확인되기도 전에 외국 방송을 타버린 것.

파문이 세계로 확산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대구북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원인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고요) 누가 그랬다는 건지 차츰 좁혀 나가야죠.”

취재진은 문제의 진원지인 대구 측 관계자의 입장을 듣고 싶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랜 설득 끝에 대회 주최 측과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는 수상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최병호(추진위원장/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추진위) : “저희가 (가해자로 지목된 관계자에게) 확인을 해보니까 그냥 (참가자들에게) 열심히 하고 옷 반듯하게 입고, 참가자로서품위를 지켜라 그런 이야기를 해준 게 다라고 합니다. 기념 촬영을 하는 장소에서 어떤 신체적 접촉이랄까 어떤 그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

영국 BBC에도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는데요.

<인터뷰>최병호(추진위원장/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추진위) : “(보도한) 외신들하고 특히 BBC라고 하는 영국의 국영방송 아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대회 주최 측에 확인도 없이 보도가 나갔는지. 강력한 항의뿐만 아니고 법적인 대응도 하려고 합니다.”

BBC는 현재 동영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주최측의 주장을 실어 기사를 수정한 상탭니다.

이 대회 우승자인 미스 프랑스, 플로리다 프라이버양과 입상자 미스 푸에르토리코, 잉그리드 페르난데즈 디아즈 양은 자신들에겐 그런 일이 없었지만, 다른 참가자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인터뷰>플로리마 프라이버(프랑스, 대회 우승) : “우리가 일어날 때부터 잠들 때까지 항상 우리들을 보호해주는 (통역사 등)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언제 그런 (성추행, 성상납요구 같은)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 대회에서) 정말 그런 나쁜 일이 일어났고, 심사가 공정하지 못했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이 왕관을 받지 못했을 거예요.”

<인터뷰>잉그리드 페르난데즈 디아즈(푸에르토리코/수영복 부문 수상) : “개인적인 그 사람의 문제는 잘 모르겠어요. (월러튼 양의 의혹을) 처음에 들었을 때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고, (어찌됐든) 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어요.”

다만 침대가 없었던 것은 템플스테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다이아나 스타코바(우크라이나/베스트드레서 부문 수상) : “(템플스테이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바닥이 매우 따뜻했고, 그냥 바닥에 자는 것이 아니라. 베개, 이불 이런 것을 자기 스스로 다 만들어서 하는 것을 가르쳐 줬기 때문에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제 1회 대회에서 터진 개최국의 성추문 사건, 참가자들의 동요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한 미숙한 진행, 진실 여부에 관계없이 주최 측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최병호(추진위원장/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추진위) : “상당한 타격을 받고 국가적으로 국민으로 명예라든가 여러 가지 실추됨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의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또한 여기에 대해서 정확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

경찰은 이번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대회 관계자와 한국인 참가자 두 명을 소환하는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월러튼 양은 환영한다하면서도 법적으로 고소할 의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성추행에 성상납 요구까지…”
    • 입력 2011-10-24 09:00:4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한국에서 처음 열린 한 세계 미인대회 참가자가 대회 기간에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은 물론,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결국 대회 도중에 본국으로 돌아갔고, 그 나라 언론들은 이런 주장을 방송으로 내보내면서 안팎으로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류란 기자,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나라망신이 아니겠습니까?

<기자 멘트>

만약에 사실이라면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겠죠.

이 국제 미인대회는 바로 우리나라가 의장국입니다.

제 1회를 맞아 48개국이 참가해 성대하게 열렸는데, 이런 추문이 불거진 겁니다.

성추행에 성상납 요구, 그리고 뇌물까지 우리 주최측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사이, 이런 내용은 BBC에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그곳에선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참가자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리포트>

제 1회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48개국 49명이 참가한 세계 미인대회로, 지난 1일부터 보름간 한국에서 첫 대회가 열렸는데요,

서울과 대구, 부산 세 도시를 순회하며 각기 다른 행사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대회가 막바지에 이른 지난 13일 새벽, 참가자들이 머물던 대구의 한 호텔 CCTV 화면인데요.

20여 명의 여성들이 로비에 모여 웅성대는데, 이 때 당시 상황을 참가자들이 직접 찍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녹취>대회 참가자(인터넷 유포 영상) : “이번 (대구)대회에서 장기자랑을 선보이지 않은 미스 베네수엘라가 어떻게 수상을 할 수 있었나요? 어서 물어봐 주세요.”

심사 결과가 공정하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하는데요.

<녹취>대구대회 관계자(인터넷 유포 영상) : “모든 심사위원들과 여러분 한 자리에 모아서 여러분께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채점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요. 아니요. 어떻게 베네수엘라가 되었는지만 얘기해 주세요.)”

그러던 중 몇몇 참가자가 대회 기간 중 성추행도 있었다고 나서면서 급기야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통역을 안 해준다며 울음을 터트리는데요,

<녹취>대회 참가자(인터넷 유포영상) : “미스 코스타리카 그녀는 지금 매우 모욕당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통역사가 경찰에 제대로 통역을 하지 않아요. (대회 관계자들이) 통역사가 경찰에게 말하는 것을 저지하고 있어요.”

이들은 직접 찍어 올린 영상에서 자신들이 대회 관계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심지어 성상납 요구까지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에이미 월러튼(인터넷 유포 영상) : “그들은 참가자들을 성추행했습니다. 상을 받기 위해서는 심사위원에게 성상납을 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식사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고, 호텔에는 침대도 없었죠.”

급기야 미스 웨일즈. 미스 코스타리카, 미스 가이아나 3명은, 항의의 표시로 결선에 불참하고 13일 출국했습니다.

그리고 일이 더 커집니다.

미스 웨일즈 출신, 19살 에이미 월러튼 양이 지난 19일, 영국 BBC 방송에서 한국의 미인대회에 참가했다 불쾌하고 부당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녹취> “뇌물과 성추행, 참가자들은 성상납을 요구받았어요. 대회는 완전히 부패했어요.”

<녹취> “성추행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했을 때, 경찰이 조직위 사람을 불렀고, 곧바로 그는 지갑을 열었어요.”

<녹취> “침대도 없는 호텔방에, 음식도 자주 제공하지 않았어요.”

성추행, 성상납 요구에 경찰 뇌물까지! 이런 심각한 내용이 우리나라에서 채 확인되기도 전에 외국 방송을 타버린 것.

파문이 세계로 확산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대구북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원인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고요) 누가 그랬다는 건지 차츰 좁혀 나가야죠.”

취재진은 문제의 진원지인 대구 측 관계자의 입장을 듣고 싶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랜 설득 끝에 대회 주최 측과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는 수상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최병호(추진위원장/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추진위) : “저희가 (가해자로 지목된 관계자에게) 확인을 해보니까 그냥 (참가자들에게) 열심히 하고 옷 반듯하게 입고, 참가자로서품위를 지켜라 그런 이야기를 해준 게 다라고 합니다. 기념 촬영을 하는 장소에서 어떤 신체적 접촉이랄까 어떤 그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

영국 BBC에도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는데요.

<인터뷰>최병호(추진위원장/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추진위) : “(보도한) 외신들하고 특히 BBC라고 하는 영국의 국영방송 아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대회 주최 측에 확인도 없이 보도가 나갔는지. 강력한 항의뿐만 아니고 법적인 대응도 하려고 합니다.”

BBC는 현재 동영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주최측의 주장을 실어 기사를 수정한 상탭니다.

이 대회 우승자인 미스 프랑스, 플로리다 프라이버양과 입상자 미스 푸에르토리코, 잉그리드 페르난데즈 디아즈 양은 자신들에겐 그런 일이 없었지만, 다른 참가자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인터뷰>플로리마 프라이버(프랑스, 대회 우승) : “우리가 일어날 때부터 잠들 때까지 항상 우리들을 보호해주는 (통역사 등)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언제 그런 (성추행, 성상납요구 같은)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 대회에서) 정말 그런 나쁜 일이 일어났고, 심사가 공정하지 못했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이 왕관을 받지 못했을 거예요.”

<인터뷰>잉그리드 페르난데즈 디아즈(푸에르토리코/수영복 부문 수상) : “개인적인 그 사람의 문제는 잘 모르겠어요. (월러튼 양의 의혹을) 처음에 들었을 때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고, (어찌됐든) 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어요.”

다만 침대가 없었던 것은 템플스테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다이아나 스타코바(우크라이나/베스트드레서 부문 수상) : “(템플스테이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바닥이 매우 따뜻했고, 그냥 바닥에 자는 것이 아니라. 베개, 이불 이런 것을 자기 스스로 다 만들어서 하는 것을 가르쳐 줬기 때문에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제 1회 대회에서 터진 개최국의 성추문 사건, 참가자들의 동요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한 미숙한 진행, 진실 여부에 관계없이 주최 측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최병호(추진위원장/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추진위) : “상당한 타격을 받고 국가적으로 국민으로 명예라든가 여러 가지 실추됨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의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또한 여기에 대해서 정확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

경찰은 이번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대회 관계자와 한국인 참가자 두 명을 소환하는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월러튼 양은 환영한다하면서도 법적으로 고소할 의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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