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속의 펜타곤, 국방성 800명 사망

입력 2001.09.12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뉴욕뿐 아니라 수도 워싱턴도 테러 앞에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국방부 청사 펜타곤이 항공기 충돌로 화염에 휩싸이면서 미국의 심장이 하루 동안 완전히 기능을 멈췄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덜래스 국제공항 이륙 직후 납치된 아메리칸 항공 소속 보잉 757여객기가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 서쪽 헬기장으로 곤두박질했습니다.
헬기 한 대와 부딪친 이 여객기는 곧바로 오각형 펜타곤의 서쪽면 1층에 충돌하면서 폭발했습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군과 미국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펜타곤 서쪽면은 칼로 쪼갠 듯 갈라지면서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64명의 비행기 탑승자를 포함해 최대 8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뉴욕 테러 소식으로 경악하고 있던 워싱턴은 펜타곤 공격으로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습니다.
모든 연방청사에 대한 소개령이 내려졌고, 상가들도 대부분 철시했습니다.
도로는 쏟아져 나오는 차량으로 기능을 상실했고, 통신도 마비됐습니다.
시민들이 빠져나간 워싱턴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유령도시가 돼 버렸습니다.
세계 경찰국가의 심장부로써 난공불락의 위용을 자랑하던 워싱턴과 펜타곤이 테러공격에 맥없이 무너진 지금 미국민들은 엄청난 충격과 공포, 실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염속의 펜타곤, 국방성 800명 사망
    • 입력 2001-09-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뉴욕뿐 아니라 수도 워싱턴도 테러 앞에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국방부 청사 펜타곤이 항공기 충돌로 화염에 휩싸이면서 미국의 심장이 하루 동안 완전히 기능을 멈췄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덜래스 국제공항 이륙 직후 납치된 아메리칸 항공 소속 보잉 757여객기가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 서쪽 헬기장으로 곤두박질했습니다. 헬기 한 대와 부딪친 이 여객기는 곧바로 오각형 펜타곤의 서쪽면 1층에 충돌하면서 폭발했습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군과 미국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펜타곤 서쪽면은 칼로 쪼갠 듯 갈라지면서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64명의 비행기 탑승자를 포함해 최대 8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뉴욕 테러 소식으로 경악하고 있던 워싱턴은 펜타곤 공격으로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습니다. 모든 연방청사에 대한 소개령이 내려졌고, 상가들도 대부분 철시했습니다. 도로는 쏟아져 나오는 차량으로 기능을 상실했고, 통신도 마비됐습니다. 시민들이 빠져나간 워싱턴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유령도시가 돼 버렸습니다. 세계 경찰국가의 심장부로써 난공불락의 위용을 자랑하던 워싱턴과 펜타곤이 테러공격에 맥없이 무너진 지금 미국민들은 엄청난 충격과 공포, 실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