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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태산이’ 하늘나라 떠난 날
입력 2011.10.26 (08:56) 수정 2011.10.26 (09:3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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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도 아이들과 자주 가는 곳인데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죠?

대공원의 터줏대감, 코끼리 태산이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37년이라는 세월동안 아이들, 또 시민들의 다정한 친구가 돼줬기에 아쉬움이 무척 큰데요.

대공원에서는 태산이를 위한 위령제도 열렸다네요.

이수정 기자, 사육사는 물론이고 시민들이 많이 안타까워했겠어요.

<답변>

아마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산이와 찍은 사진 갖고 계신 분들 꽤 있으실껄요.

태산이, 동물원의 대표 주자로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한때 단란한 가족을 꾸리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줬던 태산이, 하지만, 정작 태산이의 말년은, '돌팔매 코끼리'라는 오해도 받고 참 쓸쓸했습니다.

<리포트>

바로 어제였죠. 서울 어린이대공원의 터줏대감인 코끼리 태산이의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쓰러진 태산이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38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용(어린이대공원 관리소장) :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어린이들의 친구로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살아온 코끼리 태산이가 10월 13일 38세에 생을 마감하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의 산증인이나 마찬가지였던만큼, 동고동락했던 동물원 식구들이 모두 참석해 태산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 주었습니다.

<인터뷰> 허시강(원장/서울 어린이대공원) : "어린이대공원을 관람하는 시민에게 많은 자랑거리가 됐고, 볼거리가 된 동물이었어요."

<인터뷰> 서성권(사육사/태산이 담당) : "마음이 짠하고 앞으로 직접 볼 수 없고 그러니까 슬프네요."

어린이대공원에서 그 어떤 동물보다 가장 오랫동안 생활하며 최고의 인기스타로 시민들의 친구가 되어준 태산이.

하지만 이젠 태산이의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37년간 생활했던 축사는 주인을 잃은 채 텅 비어 있습니다.

태산이의 몫으로 남겨두었던 건초더미도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서성권(사육사/태산이 담당) : "건초창고 두 군데에 건초가 가득 쌓여 있는 건 태산이가 겨울에 먹을 것까지 준비한 건데 지금 많이 남아 있어요."

코끼리 평균 수명은 약 50살. 태산이는 짧지도 길지도 않는 38년이라는 생을 마감했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고경식(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 "역사와 함께 사라졌다는 것이 안타깝죠. 먼 나라까지 와서 죽었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인터뷰> 홍숙자(서울시 송정동) : "자주 봐서 좋았는데 죽었다니까 마음이 슬프네요."

태산이는 태국 생입니다.

1살 때인 지난 1975년, 암컷인 태순이와 함께 어린이동물원에 기증됐습니다.

다른 코끼리에 비해 덩치는 컸지만 신중하고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인터뷰> 조경욱(수의사/태산이 담당) : "태산이가 굉장히 활달한 성격은 아니에요. 하지만 듬직한 면이 있어서 관람객들이 많이 오는 성수기 같은 경우에는 관람객 쪽으로 많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든가.."

지난 86년 아들 코코도 낳고 행복했지만 10년만인 지난 96년 아내 태순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6년 후엔 아들 코코까지 갑작스레 죽었습니다.

태산이는 그 후 급격히 쇠약해지고 예민해졌습니다.

<녹취> "이런 일도 있습니다. 동물원의 코끼리가 돌을 던져서 관람객이 다쳤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습니다."

2009년에는 관람객에게 돌을 던졌다며 폭력적인 코끼리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태산이, 말도 못하고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15년 동안 홀로 외로움을 견디던 태산이는 결국, 스트레스로 인한 노화현상이 심해져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습니다.

<인터뷰> 서정향(교수/태산이 부검 담당) : "6개월 전부터 식욕부진과 운동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시점을 전후로 해서 심한 순환장애가 지속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지난 37년 동안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온 태산이!

태산이의 빈자리는 작년에 캄보디아에서 온 깜돌이와 깜순이가 채워갈 거라고 합니다.

<인터뷰> 서성권(사육사/태산이 담당) : "태산이가 없으니까 깜돌이와 깜순이가 대공원의 상징으로 앞으로 손님들을 즐겁게 구경시켜 줄 것입니다."

비록 태산이는 세상에 없지만 우리들 가슴 속에는 영원히 친구로 남아 있겠죠.

하늘에서 태산이네 가족이 건강했으면 합니다.
  • [화제포착] ‘태산이’ 하늘나라 떠난 날
    • 입력 2011-10-26 08:56:05
    • 수정2011-10-26 09:36:1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저도 아이들과 자주 가는 곳인데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죠?

대공원의 터줏대감, 코끼리 태산이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37년이라는 세월동안 아이들, 또 시민들의 다정한 친구가 돼줬기에 아쉬움이 무척 큰데요.

대공원에서는 태산이를 위한 위령제도 열렸다네요.

이수정 기자, 사육사는 물론이고 시민들이 많이 안타까워했겠어요.

<답변>

아마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산이와 찍은 사진 갖고 계신 분들 꽤 있으실껄요.

태산이, 동물원의 대표 주자로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한때 단란한 가족을 꾸리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줬던 태산이, 하지만, 정작 태산이의 말년은, '돌팔매 코끼리'라는 오해도 받고 참 쓸쓸했습니다.

<리포트>

바로 어제였죠. 서울 어린이대공원의 터줏대감인 코끼리 태산이의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쓰러진 태산이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38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용(어린이대공원 관리소장) :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어린이들의 친구로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살아온 코끼리 태산이가 10월 13일 38세에 생을 마감하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의 산증인이나 마찬가지였던만큼, 동고동락했던 동물원 식구들이 모두 참석해 태산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 주었습니다.

<인터뷰> 허시강(원장/서울 어린이대공원) : "어린이대공원을 관람하는 시민에게 많은 자랑거리가 됐고, 볼거리가 된 동물이었어요."

<인터뷰> 서성권(사육사/태산이 담당) : "마음이 짠하고 앞으로 직접 볼 수 없고 그러니까 슬프네요."

어린이대공원에서 그 어떤 동물보다 가장 오랫동안 생활하며 최고의 인기스타로 시민들의 친구가 되어준 태산이.

하지만 이젠 태산이의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37년간 생활했던 축사는 주인을 잃은 채 텅 비어 있습니다.

태산이의 몫으로 남겨두었던 건초더미도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서성권(사육사/태산이 담당) : "건초창고 두 군데에 건초가 가득 쌓여 있는 건 태산이가 겨울에 먹을 것까지 준비한 건데 지금 많이 남아 있어요."

코끼리 평균 수명은 약 50살. 태산이는 짧지도 길지도 않는 38년이라는 생을 마감했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고경식(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 "역사와 함께 사라졌다는 것이 안타깝죠. 먼 나라까지 와서 죽었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인터뷰> 홍숙자(서울시 송정동) : "자주 봐서 좋았는데 죽었다니까 마음이 슬프네요."

태산이는 태국 생입니다.

1살 때인 지난 1975년, 암컷인 태순이와 함께 어린이동물원에 기증됐습니다.

다른 코끼리에 비해 덩치는 컸지만 신중하고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인터뷰> 조경욱(수의사/태산이 담당) : "태산이가 굉장히 활달한 성격은 아니에요. 하지만 듬직한 면이 있어서 관람객들이 많이 오는 성수기 같은 경우에는 관람객 쪽으로 많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든가.."

지난 86년 아들 코코도 낳고 행복했지만 10년만인 지난 96년 아내 태순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6년 후엔 아들 코코까지 갑작스레 죽었습니다.

태산이는 그 후 급격히 쇠약해지고 예민해졌습니다.

<녹취> "이런 일도 있습니다. 동물원의 코끼리가 돌을 던져서 관람객이 다쳤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습니다."

2009년에는 관람객에게 돌을 던졌다며 폭력적인 코끼리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태산이, 말도 못하고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15년 동안 홀로 외로움을 견디던 태산이는 결국, 스트레스로 인한 노화현상이 심해져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습니다.

<인터뷰> 서정향(교수/태산이 부검 담당) : "6개월 전부터 식욕부진과 운동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시점을 전후로 해서 심한 순환장애가 지속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지난 37년 동안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온 태산이!

태산이의 빈자리는 작년에 캄보디아에서 온 깜돌이와 깜순이가 채워갈 거라고 합니다.

<인터뷰> 서성권(사육사/태산이 담당) : "태산이가 없으니까 깜돌이와 깜순이가 대공원의 상징으로 앞으로 손님들을 즐겁게 구경시켜 줄 것입니다."

비록 태산이는 세상에 없지만 우리들 가슴 속에는 영원히 친구로 남아 있겠죠.

하늘에서 태산이네 가족이 건강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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