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낙하산 경기 外

입력 2011.10.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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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서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의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오늘은 최근 열린 낙하산 강하경기와 군밤과 군고구마 판매점 개점 소식을 이창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낙하산 경기

북한은 해마다 가을이 되면 우리의 전국체전에 해당되는 공화국선수권대회가 개최합니다.

국방 체육이라고 할 수 있는 낙하산 강하 경기도 열리는데요. 선수들의 실력이 대단합니다.

조선중앙 tv가 중계한 경기 장면 함께 보시죠.

<녹취>조선중앙TV (지난 23일) : "공화국선수권 대회 중에서 낙하산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낙하산을 탄 선수들이 에어매트 위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착지점에 얼마나 정확히 내리는지를 측정하는 ‘정점강하’ 경기인데요.

선수들은 모두 북한의 비행사 양성소인 항공구락부 학생들입니다.

선수들은 헬기를 타고 800에서 1,000 미터 상공으로 올라가 뛰어내리는데요.

50미터 간격으로 한명씩 강하합니다.

선수들은 조정줄을 이리저리 당기면서 속도와 위치를 조절하는데요.

먼저 닿는 발이 에어매트 위의 지름 2cm짜리 착지점을 정확히 밟아야 합니다.

1cm가 벗어날 때마다 0.01점씩 점수가 주어지고, 가장 점수가 적은 선수 순으로 순위가 결정됩니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신체의 어느 부위가 먼저 닿는지 보는 심판과 착지점을 보는 심판이 따로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지난 23일) : "정확히 착지했습니다. 0.00으로 나왔는데 오차가 없다는 그런 기록 아닙니까. (네 그렇습니다. 정점을 1cm 편차도 없이 정확히 밟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에 남자선수 5명과 여자 선수 4명이 진출했는데요.

북한에서는 1971년부터 매년 여성 선수들이 정점강하 경기에 참가해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선과 결선 점수를 종합하는 최종 순위에서는 남자는 평양항공구락부의 김정복 선수가, 여자 역시 평양항공구락부의 김성심 선수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군밤·군고구마 판매 시작

변변한 먹을거리가 없는 북한에선 군밤과 군고구마가 겨울철 최고의 간식인데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평양 거리에 군밤과 군고구마 판매점이 일제히 문을 열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지난 23일) : "요즘 수도의 거리들에서는 군밤, 군고구마 봉사가 시작 돼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습니다."

판매소 앞에서 평양 시민들이 군밤을 까먹고 있습니다.

평양에는 군밤과 군고구마 판매소가 300곳 정도 있는데요.

북한 관영매체들은 평양의 거리마다 구수한 군밤과 군고구마 향기가 넘쳐나 가을풍경을 더욱 이채롭게 해주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판매소를 운영하는데요.

이 기간 동안 평양에서만 보통 350톤의 고구마와 15톤의 밤이 소비된다고 합니다.

<녹취>김명희 : "잘 구워진 고구마를 이 보온 통에 넣어두었다가 주민들에게 따끈따끈한 고구마를 그대로 꺼내서 봉사해줍니다."

평양에 군밤과 군고구마 판매소가 생긴 것은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른 것인데요.

100개 남짓하던 판매소는 지난 2003년 김정일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하면서 판매소 숫자를 대폭 늘릴 것을 지시한 뒤 3배가량 늘어났다고 합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해마다 군밤과 군고구마 판매소 소식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는데요.

최고지도자가 주민들의 간식거리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는 점을 선전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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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낙하산 경기 外
    • 입력 2011-10-29 09:38:29
    남북의 창
이번 순서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의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오늘은 최근 열린 낙하산 강하경기와 군밤과 군고구마 판매점 개점 소식을 이창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낙하산 경기 북한은 해마다 가을이 되면 우리의 전국체전에 해당되는 공화국선수권대회가 개최합니다. 국방 체육이라고 할 수 있는 낙하산 강하 경기도 열리는데요. 선수들의 실력이 대단합니다. 조선중앙 tv가 중계한 경기 장면 함께 보시죠. <녹취>조선중앙TV (지난 23일) : "공화국선수권 대회 중에서 낙하산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낙하산을 탄 선수들이 에어매트 위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착지점에 얼마나 정확히 내리는지를 측정하는 ‘정점강하’ 경기인데요. 선수들은 모두 북한의 비행사 양성소인 항공구락부 학생들입니다. 선수들은 헬기를 타고 800에서 1,000 미터 상공으로 올라가 뛰어내리는데요. 50미터 간격으로 한명씩 강하합니다. 선수들은 조정줄을 이리저리 당기면서 속도와 위치를 조절하는데요. 먼저 닿는 발이 에어매트 위의 지름 2cm짜리 착지점을 정확히 밟아야 합니다. 1cm가 벗어날 때마다 0.01점씩 점수가 주어지고, 가장 점수가 적은 선수 순으로 순위가 결정됩니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신체의 어느 부위가 먼저 닿는지 보는 심판과 착지점을 보는 심판이 따로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지난 23일) : "정확히 착지했습니다. 0.00으로 나왔는데 오차가 없다는 그런 기록 아닙니까. (네 그렇습니다. 정점을 1cm 편차도 없이 정확히 밟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에 남자선수 5명과 여자 선수 4명이 진출했는데요. 북한에서는 1971년부터 매년 여성 선수들이 정점강하 경기에 참가해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선과 결선 점수를 종합하는 최종 순위에서는 남자는 평양항공구락부의 김정복 선수가, 여자 역시 평양항공구락부의 김성심 선수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군밤·군고구마 판매 시작 변변한 먹을거리가 없는 북한에선 군밤과 군고구마가 겨울철 최고의 간식인데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평양 거리에 군밤과 군고구마 판매점이 일제히 문을 열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지난 23일) : "요즘 수도의 거리들에서는 군밤, 군고구마 봉사가 시작 돼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습니다." 판매소 앞에서 평양 시민들이 군밤을 까먹고 있습니다. 평양에는 군밤과 군고구마 판매소가 300곳 정도 있는데요. 북한 관영매체들은 평양의 거리마다 구수한 군밤과 군고구마 향기가 넘쳐나 가을풍경을 더욱 이채롭게 해주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판매소를 운영하는데요. 이 기간 동안 평양에서만 보통 350톤의 고구마와 15톤의 밤이 소비된다고 합니다. <녹취>김명희 : "잘 구워진 고구마를 이 보온 통에 넣어두었다가 주민들에게 따끈따끈한 고구마를 그대로 꺼내서 봉사해줍니다." 평양에 군밤과 군고구마 판매소가 생긴 것은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른 것인데요. 100개 남짓하던 판매소는 지난 2003년 김정일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하면서 판매소 숫자를 대폭 늘릴 것을 지시한 뒤 3배가량 늘어났다고 합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해마다 군밤과 군고구마 판매소 소식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는데요. 최고지도자가 주민들의 간식거리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는 점을 선전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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