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시험 ‘부정행위’ 외국인 첫 적발

입력 2011.10.31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인증 시험에서도 부정행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첨단 장비를 이용해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저질러온 외국인들이 처음으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한국말 인증시험'이 치러지는 한 대학교.

잠복하던 형사들이 황급히 달아나는 승용차를 쫓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중국인 22살 마모 씨 등 3명은 돈을 받고 한국말 인증시험의 부정행위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말에 능통한 외국인의 몸에 초소형 단추 카메라를 설치해 수험생들과 함께 시험을 치게 한 뒤, 답안을 영상으로 전송받아 시험을 치고 있는 20여 명의 수험생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줬습니다.

수험생들은 이런 초소형 이어폰을 귀속에 넣고, 시험 답안을 전달받았습니다.

마 씨 등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에서도 대리 응시 시험을 주도하는 등 상습적인 시험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오지용(경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한국어 능력점수가 (외국인의) 취업이나 졸업요건에 포함돼 있어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부정행위를 의뢰한 중국인 유학생 2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외국인들의 이런 부정행위가 오랫동안 계속돼 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어 시험 ‘부정행위’ 외국인 첫 적발
    • 입력 2011-10-31 21:51:1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인증 시험에서도 부정행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첨단 장비를 이용해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저질러온 외국인들이 처음으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한국말 인증시험'이 치러지는 한 대학교. 잠복하던 형사들이 황급히 달아나는 승용차를 쫓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중국인 22살 마모 씨 등 3명은 돈을 받고 한국말 인증시험의 부정행위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말에 능통한 외국인의 몸에 초소형 단추 카메라를 설치해 수험생들과 함께 시험을 치게 한 뒤, 답안을 영상으로 전송받아 시험을 치고 있는 20여 명의 수험생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줬습니다. 수험생들은 이런 초소형 이어폰을 귀속에 넣고, 시험 답안을 전달받았습니다. 마 씨 등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에서도 대리 응시 시험을 주도하는 등 상습적인 시험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오지용(경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한국어 능력점수가 (외국인의) 취업이나 졸업요건에 포함돼 있어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부정행위를 의뢰한 중국인 유학생 2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외국인들의 이런 부정행위가 오랫동안 계속돼 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