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무산…강온파 갈등 새국면

입력 2011.11.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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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로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장기화되는 국면입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협상을 모색하는 가운데 여야 각 당내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 양 진영이 갈등을 빚는 양상입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됐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위해 더 협의를 해야한다며 본회의 취소에 합의했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도 오늘 처리할 수 있는 법안이 적다며 이같은 합의에 동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가 싸우지 말고 끝까지 타협해야한다는 온건파의 움직임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 8명은 오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FTA 비준동의안 표결을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고, 여당 의원들은 일방처리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FTA 발효와 동시에 한미 양국 정부가 ISD 즉 투자자 국가소송제 조항을 재협상한다는 절충안을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하고 정부,여당이 이를 받아들이는게 전제입니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협상에 힘을 싣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여야 강경파의 입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한나라당에서는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해서라도 조속히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재협상이 어렵다면 내년 총선 이후로 비준동의안 처리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 여전합니다.

여야 모두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이 본격화되면서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방정식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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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 무산…강온파 갈등 새국면
    • 입력 2011-11-10 19: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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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로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장기화되는 국면입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협상을 모색하는 가운데 여야 각 당내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 양 진영이 갈등을 빚는 양상입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됐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위해 더 협의를 해야한다며 본회의 취소에 합의했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도 오늘 처리할 수 있는 법안이 적다며 이같은 합의에 동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가 싸우지 말고 끝까지 타협해야한다는 온건파의 움직임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 8명은 오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FTA 비준동의안 표결을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고, 여당 의원들은 일방처리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FTA 발효와 동시에 한미 양국 정부가 ISD 즉 투자자 국가소송제 조항을 재협상한다는 절충안을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하고 정부,여당이 이를 받아들이는게 전제입니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협상에 힘을 싣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여야 강경파의 입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한나라당에서는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해서라도 조속히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재협상이 어렵다면 내년 총선 이후로 비준동의안 처리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 여전합니다. 여야 모두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이 본격화되면서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방정식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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