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조선학교 대대적 공개…보조금 탓?

입력 2011.11.14 (07:57) 수정 2011.11.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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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도쿄에 위치한 조총련계 조선학교가 개교 65주년을 맞아 언론 공개 행사를 가졌습니다.

수업 전 과정, 그리고 학생들의 예술공연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한건데요.

속사정이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선학교 중3학생들의 국어 수업 시간입니다.

김일성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시, '날이 밝는다'를 배우고 있습니다.

교실 앞쪽에 걸린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 여전히 치마저고리를 입은 여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녹취> 조선학교 학생 : "3세,4세인 저희들은 일본에서 태어났어도 민족의 자부심을 이을 조선사람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합창과 무용이 곁들여진 학생들의 예술공연...

7,80년대 북한 최고의 작품으로 꼽혔던 '만풍년'입니다.

합창 공연에는 인공기도 등장했습니다.

도쿄 조선 중.고급학교가 개교 6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언론 공개를 한데는 일본 내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이유도 있습니다.

<인터뷰>신길웅(도쿄 조선학교 교장) : "우리 조선학교만 고교무상화가 실현 안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탄압, 민족 차별이라고..."

지난해 일본 정부는 고교교육 무상화를 실시하면서 반일.사상 교육을 문제삼아 조선학교를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또 도쿄도 등 각 지자체는 1년 새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을 30% 가까이 삭감한 뒤여서 이번 행사가 이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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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총련계 조선학교 대대적 공개…보조금 탓?
    • 입력 2011-11-14 07:57:16
    • 수정2011-11-14 08: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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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도쿄에 위치한 조총련계 조선학교가 개교 65주년을 맞아 언론 공개 행사를 가졌습니다. 수업 전 과정, 그리고 학생들의 예술공연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한건데요. 속사정이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선학교 중3학생들의 국어 수업 시간입니다. 김일성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시, '날이 밝는다'를 배우고 있습니다. 교실 앞쪽에 걸린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 여전히 치마저고리를 입은 여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녹취> 조선학교 학생 : "3세,4세인 저희들은 일본에서 태어났어도 민족의 자부심을 이을 조선사람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합창과 무용이 곁들여진 학생들의 예술공연... 7,80년대 북한 최고의 작품으로 꼽혔던 '만풍년'입니다. 합창 공연에는 인공기도 등장했습니다. 도쿄 조선 중.고급학교가 개교 6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언론 공개를 한데는 일본 내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이유도 있습니다. <인터뷰>신길웅(도쿄 조선학교 교장) : "우리 조선학교만 고교무상화가 실현 안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탄압, 민족 차별이라고..." 지난해 일본 정부는 고교교육 무상화를 실시하면서 반일.사상 교육을 문제삼아 조선학교를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또 도쿄도 등 각 지자체는 1년 새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을 30% 가까이 삭감한 뒤여서 이번 행사가 이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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