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문화] 시드니 해변 조각전

입력 2011.11.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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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조각 전시회.

상상만으로도 낭만적인데요.

개성 만점의 조각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바닷가 갤러리를 지구촌 문화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호주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이죠.

'본다이 비치'에서 '타마라마'까지 이어지는 2㎞ 구간의 해변 산책길.

해마다 늦봄이면 이곳은 거대한 야외 조각 공원으로 변신합니다.

어떤 조각품은 남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이에, 또 다른 조각품은 금세라도 파도가 덮칠 듯한 바닷가 가까운 곳에 전시돼 있는데요.

아무리 봐도 알쏭달쏭한 작품에서부터, 작가의 의도가 비교적 쉽게 파악되는 작품까지….

출품을 희망한 수백 점의 작품 중에서 엄선된 109점의 조각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인 조각가 문병두 씨의 작품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레산드라 로시(예술가) : "어떤 생각을 은연중에 심어줄 수 있다는 게 예술가로서의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작품과 상호작용을 하고 그것에 관해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시드니 해변 조각전은 지난 1997년 처음 개최됐는데요.

당시에는 예산이 워낙 적어 거의 모든 행사가 자원봉사로 진행됐고, 전시회도 딱 하루만 열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루 낮 시간 동안만 2만 5천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죠.

덕분에 현재처럼 대규모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핸들리(해변 조각전 창설자) : "오랜 시간 동안 어렵게 싸워왔는데 (주 정부의 지원으로) 모금 압박이 덜해졌어요.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문을 닫게 됐을지도 모르죠."

시드니 해변 조각전의 최대 매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평소 미술관에 전혀 발걸음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예술품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인데요.

해변의 낭만과 아름다운 작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시회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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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문화] 시드니 해변 조각전
    • 입력 2011-11-14 12:01:2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조각 전시회. 상상만으로도 낭만적인데요. 개성 만점의 조각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바닷가 갤러리를 지구촌 문화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호주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이죠. '본다이 비치'에서 '타마라마'까지 이어지는 2㎞ 구간의 해변 산책길. 해마다 늦봄이면 이곳은 거대한 야외 조각 공원으로 변신합니다. 어떤 조각품은 남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이에, 또 다른 조각품은 금세라도 파도가 덮칠 듯한 바닷가 가까운 곳에 전시돼 있는데요. 아무리 봐도 알쏭달쏭한 작품에서부터, 작가의 의도가 비교적 쉽게 파악되는 작품까지…. 출품을 희망한 수백 점의 작품 중에서 엄선된 109점의 조각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인 조각가 문병두 씨의 작품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레산드라 로시(예술가) : "어떤 생각을 은연중에 심어줄 수 있다는 게 예술가로서의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작품과 상호작용을 하고 그것에 관해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시드니 해변 조각전은 지난 1997년 처음 개최됐는데요. 당시에는 예산이 워낙 적어 거의 모든 행사가 자원봉사로 진행됐고, 전시회도 딱 하루만 열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루 낮 시간 동안만 2만 5천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죠. 덕분에 현재처럼 대규모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핸들리(해변 조각전 창설자) : "오랜 시간 동안 어렵게 싸워왔는데 (주 정부의 지원으로) 모금 압박이 덜해졌어요.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문을 닫게 됐을지도 모르죠." 시드니 해변 조각전의 최대 매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평소 미술관에 전혀 발걸음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예술품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인데요. 해변의 낭만과 아름다운 작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시회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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