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법 장기 매매자들 ‘충격 증언’

입력 2011.11.1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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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선 아직도 불법 장기매매가 성행하고 있는데 신장을 판 젊은이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방송에 공개됐습니다.

"취소하려해도 소용 없었다", "매일 후유증에 시달린다" 이들의 뒤늦은 후회입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안후이 성의 17살 샤오쿤군은 가족과 말다툼끝에 가출한 뒤 인터넷 밀매조직을 통해 오른쪽 신장을 팔았습니다.

우리 돈 400만원 정도를 받았지만 온몸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샤오쿤: "원래 열걸음 갈 수 있었다면 지금은 두걸음만 가도 힘들어요. 계속 아프구요."

매매를 약속하고 일단 병원에 들어가면 휴대전화와 신분증은 모두 압수당합니다.

샤오하이군은 수술실에서 뒤늦게 취소하겠다고 호소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녹취>샤오하이: "그때 저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장기밀매조직의 손쉬운 거래 대상은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20대 안팎의 청소년들입니다.

2007년부터 시행된 장기매매 불법화 조치도 있으나마나입니다.

<녹취>왕판(중국 신화통신 평론가): "어느 정도 처벌을 해야하고 어떤 죄목을 적용해야할지 명확한 규정이 부족합니다."

중국에선 한해 만여건의 장기이식 수술이 합법적으로 이뤄지는데 비해 이식 수요는 15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많은 병원과 의사들까지 장기 암거래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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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불법 장기 매매자들 ‘충격 증언’
    • 입력 2011-11-16 06: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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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선 아직도 불법 장기매매가 성행하고 있는데 신장을 판 젊은이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방송에 공개됐습니다. "취소하려해도 소용 없었다", "매일 후유증에 시달린다" 이들의 뒤늦은 후회입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안후이 성의 17살 샤오쿤군은 가족과 말다툼끝에 가출한 뒤 인터넷 밀매조직을 통해 오른쪽 신장을 팔았습니다. 우리 돈 400만원 정도를 받았지만 온몸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샤오쿤: "원래 열걸음 갈 수 있었다면 지금은 두걸음만 가도 힘들어요. 계속 아프구요." 매매를 약속하고 일단 병원에 들어가면 휴대전화와 신분증은 모두 압수당합니다. 샤오하이군은 수술실에서 뒤늦게 취소하겠다고 호소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녹취>샤오하이: "그때 저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장기밀매조직의 손쉬운 거래 대상은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20대 안팎의 청소년들입니다. 2007년부터 시행된 장기매매 불법화 조치도 있으나마나입니다. <녹취>왕판(중국 신화통신 평론가): "어느 정도 처벌을 해야하고 어떤 죄목을 적용해야할지 명확한 규정이 부족합니다." 중국에선 한해 만여건의 장기이식 수술이 합법적으로 이뤄지는데 비해 이식 수요는 15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많은 병원과 의사들까지 장기 암거래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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