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후반 여성 미혼율 3배 ↑

입력 2011.11.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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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30대 중후반 여성의 미혼율이 10년 전보다 3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서른 중후반 여성 8명 가운데 1명이 미혼입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뷰>문소영(25살/직장인) : "일도 중요하고 결혼도 중요하고 육아도 중요하니까"

<인터뷰>윤아영(대학교 3학년) : "(결혼은) 행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꼭 필수조건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젊은 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이처럼 다양합니다.

올해 35살의 직장인 이 모씨,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때가 됐으니 꼭 해야된다는 입장도 아닙니다.

<인터뷰>이모씨(35살/직장인/음성변조) : "완벽한 내짝이다라는 확신이 드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니까 그렇게 결혼에 대한 다급함이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결혼이 안되는 것 같아요"

이 씨와 같은 여성이 늘면서 35살부터 39살까지 여성의 미혼율은 지난 2000년 4.3%에서 지난해엔 12.6%로 3배 가량 급등했습니다.

30대 중후반 여성 8명 가운데 1명이 미혼이라는 얘기입니다.

결혼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기대치에 미치는 남성을 못 만났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혼 남성은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 불안한 고용과 소득 등 경제적 이유를 든 경우가 35%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김영철(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 : "여성의 고용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요 반면에 젊은 남성들의 고용률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젊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불일치가 증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젊은 남녀의 혼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문화를 가정 친화적으로 바꾸고 여성에게 일과 가정이라는 이중부담을 안기는 전통적 가부장 문화의 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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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중후반 여성 미혼율 3배 ↑
    • 입력 2011-11-17 12:59:03
    뉴스 12
<앵커 멘트>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30대 중후반 여성의 미혼율이 10년 전보다 3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서른 중후반 여성 8명 가운데 1명이 미혼입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뷰>문소영(25살/직장인) : "일도 중요하고 결혼도 중요하고 육아도 중요하니까" <인터뷰>윤아영(대학교 3학년) : "(결혼은) 행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꼭 필수조건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젊은 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이처럼 다양합니다. 올해 35살의 직장인 이 모씨,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때가 됐으니 꼭 해야된다는 입장도 아닙니다. <인터뷰>이모씨(35살/직장인/음성변조) : "완벽한 내짝이다라는 확신이 드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니까 그렇게 결혼에 대한 다급함이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결혼이 안되는 것 같아요" 이 씨와 같은 여성이 늘면서 35살부터 39살까지 여성의 미혼율은 지난 2000년 4.3%에서 지난해엔 12.6%로 3배 가량 급등했습니다. 30대 중후반 여성 8명 가운데 1명이 미혼이라는 얘기입니다. 결혼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기대치에 미치는 남성을 못 만났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혼 남성은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 불안한 고용과 소득 등 경제적 이유를 든 경우가 35%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김영철(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 : "여성의 고용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요 반면에 젊은 남성들의 고용률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젊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불일치가 증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젊은 남녀의 혼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문화를 가정 친화적으로 바꾸고 여성에게 일과 가정이라는 이중부담을 안기는 전통적 가부장 문화의 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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