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에게 그림의 떡 ‘공공임대아파트’

입력 2011.12.03 (10: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5년,10년간 저렴한 임대료를 내며 살거나, 그 아파트가 마음에 들면 분양까지 받을 수 있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있습니다.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땅까지 싸게 공급하는데요, 정작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취재에 김원장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도시공사가 분양중인 공공임대 아파트입니다.

84제곱미터 형의 임대료는 보증금 1억 3천만 원에 월 78만 원.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비쌉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지금 (주변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1억 3,4천 하는데 비싸죠"

임대로 살다가 5년 후부턴 분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양가 역시 (84제곱미터형의 경우)2억 9천만 원으로,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녹취> 김포도시공사 : "(월세로 계약하신 분이 좀 있으세요?) 한 분도 없으세요."

공공임대아파트는 대부분 LH로부터 땅을 싸게 공급받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턱없이 비싼 월 임대료를 책정한 뒤, 임대보다는 분양을 받도록 유도합니다.

<녹취> 견본주택 상담사 : "(84제곱미터 형이) 9천만 원 보증금에 월 96만 원을 내야하는데 이건 너무 부담이 되시잖아요."

미리 확정분양가를 내고 살다가 나중에 등기를 내는 형식이지만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공공임대아파트가 이름만 임대아파트다 보니, 최근엔 초고가 아파트까지 임대 형식을 빌어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를 빠져나갑니다.

이 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은 최소 15억 원, 월세는 260만 원입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임대아파트라니깐, 펜트하우스는 (보증금이)30억 원이 넘어요."

지난해 정부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한 임대아파트는 13만 가구 정도.

이중 3만여 가구 정도는 민간건설사가 짓는 이름만 공공임대아파트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민에게 그림의 떡 ‘공공임대아파트’
    • 입력 2011-12-03 10:11:2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5년,10년간 저렴한 임대료를 내며 살거나, 그 아파트가 마음에 들면 분양까지 받을 수 있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있습니다.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땅까지 싸게 공급하는데요, 정작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취재에 김원장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도시공사가 분양중인 공공임대 아파트입니다. 84제곱미터 형의 임대료는 보증금 1억 3천만 원에 월 78만 원.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비쌉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지금 (주변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1억 3,4천 하는데 비싸죠" 임대로 살다가 5년 후부턴 분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양가 역시 (84제곱미터형의 경우)2억 9천만 원으로,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녹취> 김포도시공사 : "(월세로 계약하신 분이 좀 있으세요?) 한 분도 없으세요." 공공임대아파트는 대부분 LH로부터 땅을 싸게 공급받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턱없이 비싼 월 임대료를 책정한 뒤, 임대보다는 분양을 받도록 유도합니다. <녹취> 견본주택 상담사 : "(84제곱미터 형이) 9천만 원 보증금에 월 96만 원을 내야하는데 이건 너무 부담이 되시잖아요." 미리 확정분양가를 내고 살다가 나중에 등기를 내는 형식이지만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공공임대아파트가 이름만 임대아파트다 보니, 최근엔 초고가 아파트까지 임대 형식을 빌어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를 빠져나갑니다. 이 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은 최소 15억 원, 월세는 260만 원입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임대아파트라니깐, 펜트하우스는 (보증금이)30억 원이 넘어요." 지난해 정부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한 임대아파트는 13만 가구 정도. 이중 3만여 가구 정도는 민간건설사가 짓는 이름만 공공임대아파트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