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순직…인력 부족·장비 노후

입력 2011.12.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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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숨을 걸고 남의 재산과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낮이 뒤바뀌는 2교대 속에서 매일 누적된 피로와 싸워야 하는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을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일러 창고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연기를 뚫고 현장에 진입합니다.

<인터뷰>이현구(경기도 화성소방서 현장지휘과장) : " 소방서에서는 (출동 지령받고) 30초 이내에 차고 탈피(소방차 출동) 해서 나와요.30초 이내에"

이렇게 도심 외곽에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하는 것은 지역 소방센터.

하지만, 소방차 운전도, 초동 진압도 혼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방호스는 고장 나기 일쑤고 안전 장비도 제대로 갖추기 힘듭니다.

<인터뷰>전근송(화성소방서) : "그럴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못하고 작업준비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가서 위에서 막 낙하물이 떨어지고.."

'나 홀로 소방서'는 경기도에만 62곳, 전국에 백 곳이 넘습니다.

경기도 소방대원의 40%가 2교대 근무를 할 정도로 인력 부족이 심각합니다.

고 이재만 소방위와 한상윤 소방장의 화재 진압팀도 사고가 난 뒤,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또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강용복(故 이재만 소방위 동료) : " (그 일이 벌어진 이후에도) 교대근무를 해야 하다보니까 마무리짓고 24시간 또 근무를 할 수밖에 없죠.."

소방방재청은 6년 전 인력과 장비 확충을 위해 39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현재 13%만 지급된 가운데 그동안 35명의 소방관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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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이지 않는 순직…인력 부족·장비 노후
    • 입력 2011-12-05 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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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숨을 걸고 남의 재산과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낮이 뒤바뀌는 2교대 속에서 매일 누적된 피로와 싸워야 하는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을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일러 창고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연기를 뚫고 현장에 진입합니다. <인터뷰>이현구(경기도 화성소방서 현장지휘과장) : " 소방서에서는 (출동 지령받고) 30초 이내에 차고 탈피(소방차 출동) 해서 나와요.30초 이내에" 이렇게 도심 외곽에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하는 것은 지역 소방센터. 하지만, 소방차 운전도, 초동 진압도 혼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방호스는 고장 나기 일쑤고 안전 장비도 제대로 갖추기 힘듭니다. <인터뷰>전근송(화성소방서) : "그럴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못하고 작업준비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가서 위에서 막 낙하물이 떨어지고.." '나 홀로 소방서'는 경기도에만 62곳, 전국에 백 곳이 넘습니다. 경기도 소방대원의 40%가 2교대 근무를 할 정도로 인력 부족이 심각합니다. 고 이재만 소방위와 한상윤 소방장의 화재 진압팀도 사고가 난 뒤,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또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강용복(故 이재만 소방위 동료) : " (그 일이 벌어진 이후에도) 교대근무를 해야 하다보니까 마무리짓고 24시간 또 근무를 할 수밖에 없죠.." 소방방재청은 6년 전 인력과 장비 확충을 위해 39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현재 13%만 지급된 가운데 그동안 35명의 소방관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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