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벤츠 女 검사’ 체포…내일쯤 영장

<앵커 멘트>

이른바 벤츠 여 검사가 특임검사팀에 체포돼 부산으로 압송됐습니다.

변호사로부터 벤츠와 고가의 가방을 선물받은 게 사건청탁의 대가인지를 조사받습니다. 부산 연결합니다.

<질문>
공웅조 기자, 먼저 이 모 전 검사에 대한 수사 속보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예, 문제의 36살 이 모 전 여검사는 오늘 아침 서울 집에서 특임검사팀에 전격적으로 체포돼 수사팀이 차려진 부산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前 검사는 옷으로 얼굴을 가린 채였습니다.

검찰은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도착시간까지 바꿨으며, 이 前 검사를 꼭꼭 숨긴 채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특임검사팀은 당초 이 전 검사를 소환조사할 방침이었지만 갑자기 방향을 바꿔 어제 알선수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이 前 검사를 체포했습니다.

특임검사팀은 이 前 검사가 검사시절, 자신과 사적 관계를 맺었던 최모 변호사의 부탁을 받고 동료검사에게 사건청탁을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필요할 경우 이 전 검사와 최 변호사간에 대질 신문도 벌일 계획입니다.

<질문>
이번 사건은 사건청탁 대가를 밝히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답변>
예, 그렇습니다. 최 변호사가 이 전 검사에게 사건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입니다.

최 변호사는 KBS와의 통화에서 이 前 검사에게 벤츠 승용차와 명품 가방, 법인카드, 아파트 등을 제공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사생활 문제이지, 사건 청탁 대가는 아니라며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특임검사팀은 현재까지의 조사를 통해 사건청탁 대가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일 중으로 이 前 검사에 대해 알선 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사건청탁 대가가 조금이라도 밝혀지면 최 변호사에 대해서도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임검사팀은 이 전 검사와 최 변호사의 신병처리를 마무리하는대로 최 변호사의 법원,검찰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