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외국인 급증…‘공동체 의식’ 필요

입력 2011.12.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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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우리나라 인구 추이에 대한 장기 전망이 나왔습니다. 통계청은 우리 인구가 오는 2030년 정점을 기록한 뒤에 감소 추세로 돌아서서 2060년에는 다시 4천 만명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인구가 정점을 기록하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12년 정도 늦춰졌는데 외국인들의 꾸준한 유입이 그 이유로 분석됐습니다.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에 대비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박대기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에서 필리핀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시집 온 여성들이 우리말을 배우기 위해 모였습니다.

<녹취> "김밥 주세요. 국수 주세요."

<인터뷰>크리스티나(필리핀 출신) : "임신했어요. 그래서 엄마가 한국말 못해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배우고 싶어요."

한국식 가정문화를 배우고 세계 각국의 문화도 나눌 수 있는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는 지금까지 전국에 200곳이 설치돼 7만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국 출신 : "시어머니 시아버지와 이야기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알루미늄 막대를 뽑아내는 공장에서 정교한 기계를 다루는 청년은 몽고 출신입니다.

<인터뷰>볼칸(몽고 출신) : "저는 몽고에서 왔어요. 우리 회사 좋은 곳입니다."

이렇게 젊은 이가 드물던 공장에서, 외국인들이 일자리를 채우면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는 국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듭니다.

젊은 외국인을 찾는 산업현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로 이주한 외국인은 지난해에만 10만 명, 앞으로 40년간 해마다 3만 명 이상이 입국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늘어나는 외국인이 국내 인구감소를 늦춘 셈입니다.

<인터뷰>서운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단기적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국제이동입니다. 국제이동이 70% 정도 차지를 하고 있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은 127만명.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정부가 지난 7월 설치한 전화 상담센터에는 넉달 간 6만 건의 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한국에서의 삶에 대한 불만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들을 우리 사회의 떳떳한 구성원으로 끌어 안기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는 물론 성숙한 공동체의식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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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외국인 급증…‘공동체 의식’ 필요
    • 입력 2011-12-07 22: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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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우리나라 인구 추이에 대한 장기 전망이 나왔습니다. 통계청은 우리 인구가 오는 2030년 정점을 기록한 뒤에 감소 추세로 돌아서서 2060년에는 다시 4천 만명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인구가 정점을 기록하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12년 정도 늦춰졌는데 외국인들의 꾸준한 유입이 그 이유로 분석됐습니다.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에 대비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박대기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에서 필리핀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시집 온 여성들이 우리말을 배우기 위해 모였습니다. <녹취> "김밥 주세요. 국수 주세요." <인터뷰>크리스티나(필리핀 출신) : "임신했어요. 그래서 엄마가 한국말 못해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배우고 싶어요." 한국식 가정문화를 배우고 세계 각국의 문화도 나눌 수 있는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는 지금까지 전국에 200곳이 설치돼 7만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국 출신 : "시어머니 시아버지와 이야기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알루미늄 막대를 뽑아내는 공장에서 정교한 기계를 다루는 청년은 몽고 출신입니다. <인터뷰>볼칸(몽고 출신) : "저는 몽고에서 왔어요. 우리 회사 좋은 곳입니다." 이렇게 젊은 이가 드물던 공장에서, 외국인들이 일자리를 채우면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는 국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듭니다. 젊은 외국인을 찾는 산업현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로 이주한 외국인은 지난해에만 10만 명, 앞으로 40년간 해마다 3만 명 이상이 입국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늘어나는 외국인이 국내 인구감소를 늦춘 셈입니다. <인터뷰>서운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단기적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국제이동입니다. 국제이동이 70% 정도 차지를 하고 있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은 127만명.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정부가 지난 7월 설치한 전화 상담센터에는 넉달 간 6만 건의 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한국에서의 삶에 대한 불만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들을 우리 사회의 떳떳한 구성원으로 끌어 안기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는 물론 성숙한 공동체의식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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