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부상은 내 책임?…안 다치는게 최선

입력 2011.12.07 (22:04) 수정 2011.12.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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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소방관들, 언제까지 살인적인 근무여건에 시달려야 할까요?

남을 위해 헌신하다 다쳐도 '공무중 부상'으로 인정받기는 너무나도 힘듭니다.

그 답답한 현실.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늘, 남을 구하려 뛰어들던 구조대원 두명이 결국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출동에 대비해 장비 점검에 한창인 강일식 대원, 형 동생 하며 5년을 함께 한 선배를 잃은 기억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강일식 (광진소방서 수난구조대) : "그런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일어나니까...나에게도...내가 없다고 생각하면..."

언제 다치거나 죽을 수 있다는 스트레스는 마음의 병으로도 이어집니다.

중앙소방학교 조사 결과 현장 소방관의 13.3%가 진단이 필요한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체적 스트레스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화마와 싸우기 위해서는 육중한 장비를 휘감아야 합니다.

보호 장비와 진압 장비 등을 모두 착용하면 무게는 30kg에 육박합니다.

근육과 뼈가 성할 리 없습니다.

<녹취>"(안 힘드십니까?) 현장에선 정신 없고 힘든거 모르죠. 근데 들어와서 휴게실에서는 허리 아프고 파스 붙이고... "

소방관이 공무 중 부상을 인정받기란 하늘의 별따기, 특히 정신질환으로 공상 인정을 받은 경우는 단 1건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안연순 (교수 / 동국대 일산병원 산업의학과) : "사무직인 공무원들에 기준이 맞춰져 있어서 특수직인 소방공무원의 노동 특성을 반영하고 있지 못해."

소방관들의 안전과 복지에 관한 법률은 올해 와서야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는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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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부상은 내 책임?…안 다치는게 최선
    • 입력 2011-12-07 22:04:00
    • 수정2011-12-07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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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소방관들, 언제까지 살인적인 근무여건에 시달려야 할까요? 남을 위해 헌신하다 다쳐도 '공무중 부상'으로 인정받기는 너무나도 힘듭니다. 그 답답한 현실.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늘, 남을 구하려 뛰어들던 구조대원 두명이 결국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출동에 대비해 장비 점검에 한창인 강일식 대원, 형 동생 하며 5년을 함께 한 선배를 잃은 기억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강일식 (광진소방서 수난구조대) : "그런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일어나니까...나에게도...내가 없다고 생각하면..." 언제 다치거나 죽을 수 있다는 스트레스는 마음의 병으로도 이어집니다. 중앙소방학교 조사 결과 현장 소방관의 13.3%가 진단이 필요한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체적 스트레스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화마와 싸우기 위해서는 육중한 장비를 휘감아야 합니다. 보호 장비와 진압 장비 등을 모두 착용하면 무게는 30kg에 육박합니다. 근육과 뼈가 성할 리 없습니다. <녹취>"(안 힘드십니까?) 현장에선 정신 없고 힘든거 모르죠. 근데 들어와서 휴게실에서는 허리 아프고 파스 붙이고... " 소방관이 공무 중 부상을 인정받기란 하늘의 별따기, 특히 정신질환으로 공상 인정을 받은 경우는 단 1건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안연순 (교수 / 동국대 일산병원 산업의학과) : "사무직인 공무원들에 기준이 맞춰져 있어서 특수직인 소방공무원의 노동 특성을 반영하고 있지 못해." 소방관들의 안전과 복지에 관한 법률은 올해 와서야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는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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