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때는 갯벌을 메워서 농지로 만드는 게 득이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갯벌이 어민들에게 떼돈을 벌어주는 평생의 저금통장입니다.
갯벌과의 공존,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와 이어져 끝없이 펼쳐진 벌판, 세계 5대 갯벌에 들어가는 강화갯벌입니다.
하루 두 번 바닷물이 넘나들면서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멀리 바다 한복판 갯벌에서 하얀 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밀물이 밀려들면 인가 근처까지 날아옵니다.
멀리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멸종위기종 두루미 가족, 갯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를 볼 수 있는 곳은 강화도가 거의 유일합니다.
한쪽 다리로만 여유롭게 쉬고 있는 무리는 개꿩, 그 앞으로 비오리가 유유히 헤엄치며 지나갑니다.
기러기와 도요새, 각종 오리들도 여기서 먹이를 찾으며 겨울을 지냅니다.
<인터뷰> 박건석(강화도 시민연대 생태보전위원): "갯벌을 터전으로 살고있는 저서생물들이 많이 때문에 저서생물을 먹기 위해서 두루미나 다른 새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갯벌이 새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건 아닙니다.
추운 겨울에도 사람들은 갯벌로 들어갑니다.
흙 속 깊은 곳에서 지금도 조개나 굴을 잡아냅니다.
<인터뷰> 박상돈(인천 강화군 흥왕리): "좋죠. 평생의 직장이 될 수 있는 곳이고 밑천을 들이지 않고서도 계속 수확할 수 있는 곳이 갯벌입니다."
서해에서 거의 유일하게 온전하게 남은 강화갯벌, 새우와 온갖 어류들의 산란장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젠 전국 젖새우의 70%가 강화 주변에서 잡힙니다.
어민들은 지난 달 새우잡이로만 어선 한 척마다 1억 원 이상을 벌었습니다.
<인터뷰> 박용오 (인천 강화군 내가어촌계장): "그냥 보물창고, 나가서 고생한 만큼 잡아오는 거예요. 자식 때까지 후손 대대로 넘겨줘야죠."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의도 면적의 50배가 넘는 갯벌이 사라졌고 지금도 매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연이 건강할 때 여기 사람들의 삶도 풍요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강화갯벌이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한때는 갯벌을 메워서 농지로 만드는 게 득이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갯벌이 어민들에게 떼돈을 벌어주는 평생의 저금통장입니다.
갯벌과의 공존,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와 이어져 끝없이 펼쳐진 벌판, 세계 5대 갯벌에 들어가는 강화갯벌입니다.
하루 두 번 바닷물이 넘나들면서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멀리 바다 한복판 갯벌에서 하얀 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밀물이 밀려들면 인가 근처까지 날아옵니다.
멀리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멸종위기종 두루미 가족, 갯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를 볼 수 있는 곳은 강화도가 거의 유일합니다.
한쪽 다리로만 여유롭게 쉬고 있는 무리는 개꿩, 그 앞으로 비오리가 유유히 헤엄치며 지나갑니다.
기러기와 도요새, 각종 오리들도 여기서 먹이를 찾으며 겨울을 지냅니다.
<인터뷰> 박건석(강화도 시민연대 생태보전위원): "갯벌을 터전으로 살고있는 저서생물들이 많이 때문에 저서생물을 먹기 위해서 두루미나 다른 새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갯벌이 새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건 아닙니다.
추운 겨울에도 사람들은 갯벌로 들어갑니다.
흙 속 깊은 곳에서 지금도 조개나 굴을 잡아냅니다.
<인터뷰> 박상돈(인천 강화군 흥왕리): "좋죠. 평생의 직장이 될 수 있는 곳이고 밑천을 들이지 않고서도 계속 수확할 수 있는 곳이 갯벌입니다."
서해에서 거의 유일하게 온전하게 남은 강화갯벌, 새우와 온갖 어류들의 산란장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젠 전국 젖새우의 70%가 강화 주변에서 잡힙니다.
어민들은 지난 달 새우잡이로만 어선 한 척마다 1억 원 이상을 벌었습니다.
<인터뷰> 박용오 (인천 강화군 내가어촌계장): "그냥 보물창고, 나가서 고생한 만큼 잡아오는 거예요. 자식 때까지 후손 대대로 넘겨줘야죠."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의도 면적의 50배가 넘는 갯벌이 사라졌고 지금도 매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연이 건강할 때 여기 사람들의 삶도 풍요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강화갯벌이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연의 선물! 평생의 보물창고 ‘갯벌’
-
- 입력 2011-12-12 07:56:29
<앵커 멘트>
한때는 갯벌을 메워서 농지로 만드는 게 득이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갯벌이 어민들에게 떼돈을 벌어주는 평생의 저금통장입니다.
갯벌과의 공존,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와 이어져 끝없이 펼쳐진 벌판, 세계 5대 갯벌에 들어가는 강화갯벌입니다.
하루 두 번 바닷물이 넘나들면서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멀리 바다 한복판 갯벌에서 하얀 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밀물이 밀려들면 인가 근처까지 날아옵니다.
멀리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멸종위기종 두루미 가족, 갯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를 볼 수 있는 곳은 강화도가 거의 유일합니다.
한쪽 다리로만 여유롭게 쉬고 있는 무리는 개꿩, 그 앞으로 비오리가 유유히 헤엄치며 지나갑니다.
기러기와 도요새, 각종 오리들도 여기서 먹이를 찾으며 겨울을 지냅니다.
<인터뷰> 박건석(강화도 시민연대 생태보전위원): "갯벌을 터전으로 살고있는 저서생물들이 많이 때문에 저서생물을 먹기 위해서 두루미나 다른 새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갯벌이 새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건 아닙니다.
추운 겨울에도 사람들은 갯벌로 들어갑니다.
흙 속 깊은 곳에서 지금도 조개나 굴을 잡아냅니다.
<인터뷰> 박상돈(인천 강화군 흥왕리): "좋죠. 평생의 직장이 될 수 있는 곳이고 밑천을 들이지 않고서도 계속 수확할 수 있는 곳이 갯벌입니다."
서해에서 거의 유일하게 온전하게 남은 강화갯벌, 새우와 온갖 어류들의 산란장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젠 전국 젖새우의 70%가 강화 주변에서 잡힙니다.
어민들은 지난 달 새우잡이로만 어선 한 척마다 1억 원 이상을 벌었습니다.
<인터뷰> 박용오 (인천 강화군 내가어촌계장): "그냥 보물창고, 나가서 고생한 만큼 잡아오는 거예요. 자식 때까지 후손 대대로 넘겨줘야죠."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의도 면적의 50배가 넘는 갯벌이 사라졌고 지금도 매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연이 건강할 때 여기 사람들의 삶도 풍요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강화갯벌이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
-
용태영 기자 yongty@kbs.co.kr
용태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