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한라산 ‘한 폭의 동양화’

<앵커 멘트>

지난 사흘동안 폭설이 내린 제주 한라산은 지금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하는데요,

안개와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한라산 설경 감상해 보시죠,

하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르던 나뭇가지 위에도, 계곡물 돌 위에도 하얀 눈은, 어김없이 한라산 전체를 순백으로 감싸 안았습니다.

등산객들은 온통 은빛 천지로 변한 한라산의 또 다른 모습에 매료됩니다.

황홀하기까지 한 설경에 영하의 추위도 잊은 채 겨울 산을 만끽합니다.

<인터뷰> 백경원, 백지현(서울시 수서동) : "설산이 보고 싶어서 왔는데 난생처음 온 거라서요, 되게 예쁘고 좋네요."

갑작스레 몰려온 안개가 눈 쌓인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면서 신비로움마저 자아냅니다.

지난 3일 동안 내린 눈으로 이곳 윗세오름에 적설량 50cm를 기록하는 등 한라산 전체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외국 관광객도 셔터를 터뜨리며 추억 담기에 바쁘고, 추위에 강풍으로 쌓인 눈까지 흩날리는 산속이지만,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미순, 이승재(부산시 남산동) : "감사하고 행복하죠. 자연이 준 선물을 마음껏 만끽하고 간다는 게 너무 감사한 거죠."

눈 덮인 한라산은 한 폭의 수묵화가 되어 등산객들의 마음에 담겼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