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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붕괴 직전’ 도심 지하공간 위험
입력 2011.12.12 (22:0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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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서울 같은 대도시 지하에는 상하수도관이나 난방배관이 수만 km 넘게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설치된 지 수십 년이 지나서 썩고 부서진 이 시설물들을 하루빨리 바꿔야 하지만 예산문제 때문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현장 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청 앞 광장.

맨홀을 열고 3미터 아래로 내려가자 악취가 진동하는 하수관이 나타납니다.

벽 곳곳이 떨어져 나갔고 철근들은 완전히 녹이 슬었습니다.

천장에 손만 대도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갑니다.

암모니아 등 하수에서 발생한 가스로 콘크리트와 철근이 함께 썩어가고 있는 겁니다.

지금 이 하수구는 30여 년에 지어진 하수구입니다. 곳곳이 낡고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어서 서울시가 관리하는 하수구 중에 가장 위험도가 높은 D등급을 받았습니다.

즉시 보강을 해야 하는 상태로 붕괴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울시 공무원 : "위에 도로에 차량이나 대형 운송기관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붕괴가 됐을 때 위험한 상황 발생할 수 있습니다."

23년 된 서울 강남의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대부분 가정이 수돗물을 식수로 쓰지 않습니다.

녹물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민 : "우린 녹물 나와요. 온수에선 계속 나오고. 새벽에 틀면 나왔다가 약품 타면 들어가요."

노후 수도관이 파열돼 수천 세대에 물 공급이 끊기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90년대 초 지어진 경기도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는 난방 배관이 문젭니다.

올해에만 노후 배관 2곳이 터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상하수, 난방 등 모두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선 순위에 밀려 적절한 보수작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승일 (고려대 교수) :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에 예산을 투입하다 보니까 관은 점점 낡아져서 언젠가 대형 사고가 터질 수 있는데..."

현재 녹물이 나오는 가구는 서울시에만 44만 가구, 교체가 시급한 하수도관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00KM나 됩니다.

현장 추적 노태영입니다.
  • [현장추적] ‘붕괴 직전’ 도심 지하공간 위험
    • 입력 2011-12-12 22:01:28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서울 같은 대도시 지하에는 상하수도관이나 난방배관이 수만 km 넘게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설치된 지 수십 년이 지나서 썩고 부서진 이 시설물들을 하루빨리 바꿔야 하지만 예산문제 때문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현장 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청 앞 광장.

맨홀을 열고 3미터 아래로 내려가자 악취가 진동하는 하수관이 나타납니다.

벽 곳곳이 떨어져 나갔고 철근들은 완전히 녹이 슬었습니다.

천장에 손만 대도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갑니다.

암모니아 등 하수에서 발생한 가스로 콘크리트와 철근이 함께 썩어가고 있는 겁니다.

지금 이 하수구는 30여 년에 지어진 하수구입니다. 곳곳이 낡고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어서 서울시가 관리하는 하수구 중에 가장 위험도가 높은 D등급을 받았습니다.

즉시 보강을 해야 하는 상태로 붕괴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울시 공무원 : "위에 도로에 차량이나 대형 운송기관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붕괴가 됐을 때 위험한 상황 발생할 수 있습니다."

23년 된 서울 강남의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대부분 가정이 수돗물을 식수로 쓰지 않습니다.

녹물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민 : "우린 녹물 나와요. 온수에선 계속 나오고. 새벽에 틀면 나왔다가 약품 타면 들어가요."

노후 수도관이 파열돼 수천 세대에 물 공급이 끊기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90년대 초 지어진 경기도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는 난방 배관이 문젭니다.

올해에만 노후 배관 2곳이 터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상하수, 난방 등 모두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선 순위에 밀려 적절한 보수작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승일 (고려대 교수) :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에 예산을 투입하다 보니까 관은 점점 낡아져서 언젠가 대형 사고가 터질 수 있는데..."

현재 녹물이 나오는 가구는 서울시에만 44만 가구, 교체가 시급한 하수도관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00KM나 됩니다.

현장 추적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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