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연말 경기…유통가 비상

입력 2011.12.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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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이맘때쯤이면 연말 특수를 누리던 식당이나 술집들이 올해는 울상이라고 합니다.

경기 침체로 씀씀이를 줄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유통업체들도 연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앞 거리.

연말이면 발디딜 틈 없이 붐비던 곳이지만 요즘엔 식당 곳곳에 빈자리가 많습니다.

2차, 3차로 이어지던 송년 모임도 옛말입니다.

<인터뷰>박상현(성남시 야탑동) : "식사 겸 반주로 하고 간단히..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지갑이 많이 좀 어려우니까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유통업계도 비상입니다.

백화점들은 이례적으로 송년 세일을 일주일 연장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매출은 3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대형마트 역시 매출이 줄었습니다.

이맘때쯤 많이 팔리던 겨울 옷과 대형가전 매출이 크게 떨어진 대신, 비교적 값이 싼 내복과 소형 가전제품이 인깁니다.

<인터뷰>이지홍(서울 방화동) : "(겨울 점퍼는) 거의 2~30만 원대쯤 하니까 차라리 내복을 두세 개 더 사는 게(나아요)"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좀 더 저렴하고 실용적인 연말상품 기획에 나섰습니다.

부담스러운 외식 대신 집에서도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식용품과 파티 음식을 내세우고...

또 다양한 공연 등으로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인터뷰>고현선(백화점 직원) : "연말연시다 보니까 아무래도 알뜰하게 공연을 보시려는 분들도 많으시고..."

얼어붙은 경기에 연말 분위기도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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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연말 경기…유통가 비상
    • 입력 2011-12-17 10:03: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보통 이맘때쯤이면 연말 특수를 누리던 식당이나 술집들이 올해는 울상이라고 합니다. 경기 침체로 씀씀이를 줄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유통업체들도 연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앞 거리. 연말이면 발디딜 틈 없이 붐비던 곳이지만 요즘엔 식당 곳곳에 빈자리가 많습니다. 2차, 3차로 이어지던 송년 모임도 옛말입니다. <인터뷰>박상현(성남시 야탑동) : "식사 겸 반주로 하고 간단히..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지갑이 많이 좀 어려우니까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유통업계도 비상입니다. 백화점들은 이례적으로 송년 세일을 일주일 연장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매출은 3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대형마트 역시 매출이 줄었습니다. 이맘때쯤 많이 팔리던 겨울 옷과 대형가전 매출이 크게 떨어진 대신, 비교적 값이 싼 내복과 소형 가전제품이 인깁니다. <인터뷰>이지홍(서울 방화동) : "(겨울 점퍼는) 거의 2~30만 원대쯤 하니까 차라리 내복을 두세 개 더 사는 게(나아요)"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좀 더 저렴하고 실용적인 연말상품 기획에 나섰습니다. 부담스러운 외식 대신 집에서도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식용품과 파티 음식을 내세우고... 또 다양한 공연 등으로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인터뷰>고현선(백화점 직원) : "연말연시다 보니까 아무래도 알뜰하게 공연을 보시려는 분들도 많으시고..." 얼어붙은 경기에 연말 분위기도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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