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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 크리스마스 ‘성큼’…캐럴이 사라졌다
입력 2011.12.17 (21:5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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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지금 들으시는 귀에 익은 캐럴들이 예전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띄우곤 했는데요.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요즘엔 거리에서 이같은 캐럴 듣기 참 어렵게 됐습니다.

먼저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시청 앞에 모인 3천여 명의 女高 합창단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1960년대 12월, '크리스마스 트리'는 반짝였고, 흥겨운 '캐럴'이 울려 퍼졌습니다.

90년대, 캐럴송을 부르는 교회의 성가대원들은 성탄절의 상징이었습니다.

명동 거리가 인파로 북적이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캐럴은 소리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이미순(서울 방배동):"예전에는 12월 초쯤 되면 (캐럴이) 굉장히 많이 들렸는데 요즘은...지금 벌써 울려 퍼질 때 아닌가요? 안들려요, 전혀..."

<인터뷰>오지현(서울 서초동): "캐럴 같은 걸 틀어놓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썰렁한 분위기에 시장 상인들도 허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김지원(상인):"전체적으로 봤을 때 분위기는 좀 침체돼 있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인터뷰>이정선/상인 "캐럴송도 없고 그래서 너무 조용하니까 손님이 더 없는 것 같아서..."

한 때 12월을 대표했던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럴송.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달라진 도심의 풍광은 마음의 여유마저 잃게 하는듯 합니다.

KBS뉴스 김민경입니다.

<앵커 멘트>

아무래도 캐럴이 없다보니 썰렁하기도 하고 서운함마저 느껴지는데요, 무엇보다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 옛날과는 확연히 다른 요즘의 세태 때문입니다.

이어서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개그맨 조지훈 '루돌프 사슴코':"루돌프 사슴 코는 예뻐! 매우 반짝이는 코, 콧구멍이 예뻐!"

올 크리스마스에 맞춰 나온 국내 캐럴은 5곡 안팎.

90년대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캐럴이 사라진 데는 음악을 듣고 즐기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

예전엔 송년의 아쉬움을 달래며, 여럿이 함께 캐롤을 들었습니다.

<인터뷰>박세찬:"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기가 없었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멋진 풍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MP3가 보편화된 지금, 혼자 즐기는 음악으로 캐럴은 매력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좋아하는 가수가 앨범을 내면 듣긴 하는데 일부러 (캐럴을) 찾아 듣지는 않아요."

온라인에서 음원을 내려받는 방식으로 음악 시장이 바뀌면서, 거리의 음반 노점상이 자취를 감춘 것은 다른 이유입니다.

<인터뷰> 임진모(대중음악 평론가):"거리에서 지금 사라져 있단 말이죠, 캐럴이 들릴 수 있는 공간이 환경 자체가 안돼 있는 겁니다."

공공 장소에서 음악을 사용할 때 보상금을 내도록 저작권법이 강화된 것도 거리의 캐럴이 사라지게 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 [집중진단] 크리스마스 ‘성큼’…캐럴이 사라졌다
    • 입력 2011-12-17 21:50:29
    뉴스 9
<앵커 멘트>

네, 지금 들으시는 귀에 익은 캐럴들이 예전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띄우곤 했는데요.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요즘엔 거리에서 이같은 캐럴 듣기 참 어렵게 됐습니다.

먼저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시청 앞에 모인 3천여 명의 女高 합창단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1960년대 12월, '크리스마스 트리'는 반짝였고, 흥겨운 '캐럴'이 울려 퍼졌습니다.

90년대, 캐럴송을 부르는 교회의 성가대원들은 성탄절의 상징이었습니다.

명동 거리가 인파로 북적이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캐럴은 소리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이미순(서울 방배동):"예전에는 12월 초쯤 되면 (캐럴이) 굉장히 많이 들렸는데 요즘은...지금 벌써 울려 퍼질 때 아닌가요? 안들려요, 전혀..."

<인터뷰>오지현(서울 서초동): "캐럴 같은 걸 틀어놓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썰렁한 분위기에 시장 상인들도 허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김지원(상인):"전체적으로 봤을 때 분위기는 좀 침체돼 있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인터뷰>이정선/상인 "캐럴송도 없고 그래서 너무 조용하니까 손님이 더 없는 것 같아서..."

한 때 12월을 대표했던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럴송.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달라진 도심의 풍광은 마음의 여유마저 잃게 하는듯 합니다.

KBS뉴스 김민경입니다.

<앵커 멘트>

아무래도 캐럴이 없다보니 썰렁하기도 하고 서운함마저 느껴지는데요, 무엇보다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 옛날과는 확연히 다른 요즘의 세태 때문입니다.

이어서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개그맨 조지훈 '루돌프 사슴코':"루돌프 사슴 코는 예뻐! 매우 반짝이는 코, 콧구멍이 예뻐!"

올 크리스마스에 맞춰 나온 국내 캐럴은 5곡 안팎.

90년대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캐럴이 사라진 데는 음악을 듣고 즐기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

예전엔 송년의 아쉬움을 달래며, 여럿이 함께 캐롤을 들었습니다.

<인터뷰>박세찬:"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기가 없었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멋진 풍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MP3가 보편화된 지금, 혼자 즐기는 음악으로 캐럴은 매력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좋아하는 가수가 앨범을 내면 듣긴 하는데 일부러 (캐럴을) 찾아 듣지는 않아요."

온라인에서 음원을 내려받는 방식으로 음악 시장이 바뀌면서, 거리의 음반 노점상이 자취를 감춘 것은 다른 이유입니다.

<인터뷰> 임진모(대중음악 평론가):"거리에서 지금 사라져 있단 말이죠, 캐럴이 들릴 수 있는 공간이 환경 자체가 안돼 있는 겁니다."

공공 장소에서 음악을 사용할 때 보상금을 내도록 저작권법이 강화된 것도 거리의 캐럴이 사라지게 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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