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대 권력지도
입력 2011.12.24 (10:02)
수정 2011.12.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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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위원장이 숨지면서 북한은 권력은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물려받게 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김정은 체제의 안착여부에 쏠리고 있는데요.
북한 향후 권력판도를 김대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즉시 장례위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서열 1위이자, 장례위원장은 역시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김정은은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단독 통치를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당정군의 최고위급 엘리트들이 도열해,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보통 북한의 수령 체제에서는 선대 수령이 사망하면 곧바로 후계 수령이 되는 것 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에는 표면적으로 절대 권력의 공백이 생겼습니다.
조선노동당 총비서, 당 중앙군사위원장 국방위원장,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모두 공석입니다.
과도통치기구로 김정은이 유일하게 직책을 갖고 있는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급부상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를 열기 위해 지난 해 9월 44년 만에 당대표자회를 열어 권력구조를 재편했습니다.
선군정치를 끝내고 노동당 영도 체제로 복귀하기 위해섭니다.
유명무실했던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이 부활했습니다.
또 김정은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상도 크게 강화됐습니다.
군에 대한 비상설 지도기관에서 군 지휘권과 인사권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상설지도기관으로 변모했습니다.
이 조치로 김정은은 권력의 핵심인 군권을 단숨에 장악했습니다.
당 중앙군사위에는 북한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파워엘리트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김정은과 더불어 군부 최고 엘리트인 리영호 군총참모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명국 총참모부 작전국장 최부일 부총참모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원홍 군 총정치국 부국장, 정명도 해군사령관.
리병철 공군사령관, 김영철 정찰총국장, 윤정린 호위사령관, 최상려 미사일지도국장, 최경성 11군단장까지 군 주요 엘리트와,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최룡해 비서,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까지 당 엘리트가 망라돼 있습니다.
중앙군사위원 가운데 정치국원이 7명이나 돼 김정은은 중앙군사위원회를 통해 당정군을 모두 지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앙군사위원들은 예외 없이 모두 김정일 위원장 장례위원에 포함돼 그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열(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 "김정은이 조직하고 있는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북한을 이끄는 실질적인 통치기구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특히 중앙군사위원회는 오극렬, 김일철, 리을설 같은 군 원로들이 배제되고, 김정은의 측근인 신군부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이 2009년 1월 후계자로 결정되기 전에 김정은을 추대했던 세력은 군부였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이 후계자로 결정되고 나서 한달만에 북한 수뇌부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습니다. 2009년 상반기에 이미 북한군이 김정일의 군대에서 김정일과 김정은의 군대로 바뀌어가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9월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임명됐을 때는 이미 2인자로서 위상을 군부에서 확고히 굳힌 상태였다."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후 3년 동안 아무런 직책도 물려받지 않은 채 은둔 상태에서 유훈통치를 했습니다.
김정은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훈통치 기간 동안 중앙군사위원회의 엘리트들을 비롯해 노동당 정치국과 비서국 원로들의 후견을 받으며 유일영도체계 확립을 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김정은에 대항하는 세력이 나타나거나 계파간의 권력투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인터뷰>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 체제의 속성상 김정은 이외의 다른 대안을 찾기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북한의 당과 군의 권력실세들은 김정은을 중심에 놓고 김정일 이후 체제를 설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유훈통치 기간은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3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유훈통치 기간이 6개월이나 1년으로 압축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권력투쟁이 벌어진다면 김정은이 북한 권력의 정점인 노동당 총비서직에 오르면서 유훈통치를 끝낼 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장성택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당 엘리트와 리영호를 중심으로 한 군부 엘리트 간에 충돌입니다.
<인터뷰> 이승열(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 "과거에는 당․군체제 하에서 단일 엘리트 체제였다면 지금은 3차 당대표자회 이후로는 장성택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보위 엘리트와 리영호를 중심으로 하는 신군부세력으로 북한 엘리트들이 분화돼 있습니다. 이런 분화들이 결국은 엘리트들 사이에 경쟁을 유발할 것이고, 이 경쟁이 권력투쟁으로 향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미 선군 정치로 10년 넘게 주도권을 행사했던 군부가 당중심 국가로의 회귀를 반기지 않는 것과 군부 강경파들이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난 것도 체제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아직 젊은데다 후계수업이 짧았던 김정은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체제가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나 군부 엘리트가 급부상하는 상황을 점쳐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김정은은 장성택과 군부의 협조 속에 유일 영도체제를 구축해 나가면서도 끊임없이 이들을 견제해야 하는 운명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 "일정 기간이 지나서는 김정은이 결국 권력에서 안착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리더가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와중에 결국은 자신의 고모부 또 뉴 그룹들이 나올 수가 있다 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정은이 넘어야할 첫 번째 산은 강성대국 건설입니다.
경제 강국을 건설해 주민들의 먹고 입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시한인 내년 4월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만약 경제난과 식량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민심 이반과 이에 따른 정치적 혼란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후에도 핵문제를 포함한 대외 관계와 아버지 시대 엘리트들의 교체와 같은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따라서 김정은 체제의 완전한 안착여부는 그가 노동당 총비서직에 올라, 아버지가 그려놓은 권력지도를 새로 완성할 때까지 그 누구도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김위원장이 숨지면서 북한은 권력은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물려받게 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김정은 체제의 안착여부에 쏠리고 있는데요.
북한 향후 권력판도를 김대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즉시 장례위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서열 1위이자, 장례위원장은 역시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김정은은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단독 통치를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당정군의 최고위급 엘리트들이 도열해,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보통 북한의 수령 체제에서는 선대 수령이 사망하면 곧바로 후계 수령이 되는 것 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에는 표면적으로 절대 권력의 공백이 생겼습니다.
조선노동당 총비서, 당 중앙군사위원장 국방위원장,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모두 공석입니다.
과도통치기구로 김정은이 유일하게 직책을 갖고 있는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급부상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를 열기 위해 지난 해 9월 44년 만에 당대표자회를 열어 권력구조를 재편했습니다.
선군정치를 끝내고 노동당 영도 체제로 복귀하기 위해섭니다.
유명무실했던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이 부활했습니다.
또 김정은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상도 크게 강화됐습니다.
군에 대한 비상설 지도기관에서 군 지휘권과 인사권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상설지도기관으로 변모했습니다.
이 조치로 김정은은 권력의 핵심인 군권을 단숨에 장악했습니다.
당 중앙군사위에는 북한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파워엘리트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김정은과 더불어 군부 최고 엘리트인 리영호 군총참모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명국 총참모부 작전국장 최부일 부총참모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원홍 군 총정치국 부국장, 정명도 해군사령관.
리병철 공군사령관, 김영철 정찰총국장, 윤정린 호위사령관, 최상려 미사일지도국장, 최경성 11군단장까지 군 주요 엘리트와,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최룡해 비서,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까지 당 엘리트가 망라돼 있습니다.
중앙군사위원 가운데 정치국원이 7명이나 돼 김정은은 중앙군사위원회를 통해 당정군을 모두 지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앙군사위원들은 예외 없이 모두 김정일 위원장 장례위원에 포함돼 그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열(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 "김정은이 조직하고 있는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북한을 이끄는 실질적인 통치기구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특히 중앙군사위원회는 오극렬, 김일철, 리을설 같은 군 원로들이 배제되고, 김정은의 측근인 신군부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이 2009년 1월 후계자로 결정되기 전에 김정은을 추대했던 세력은 군부였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이 후계자로 결정되고 나서 한달만에 북한 수뇌부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습니다. 2009년 상반기에 이미 북한군이 김정일의 군대에서 김정일과 김정은의 군대로 바뀌어가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9월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임명됐을 때는 이미 2인자로서 위상을 군부에서 확고히 굳힌 상태였다."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후 3년 동안 아무런 직책도 물려받지 않은 채 은둔 상태에서 유훈통치를 했습니다.
김정은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훈통치 기간 동안 중앙군사위원회의 엘리트들을 비롯해 노동당 정치국과 비서국 원로들의 후견을 받으며 유일영도체계 확립을 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김정은에 대항하는 세력이 나타나거나 계파간의 권력투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인터뷰>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 체제의 속성상 김정은 이외의 다른 대안을 찾기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북한의 당과 군의 권력실세들은 김정은을 중심에 놓고 김정일 이후 체제를 설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유훈통치 기간은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3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유훈통치 기간이 6개월이나 1년으로 압축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권력투쟁이 벌어진다면 김정은이 북한 권력의 정점인 노동당 총비서직에 오르면서 유훈통치를 끝낼 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장성택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당 엘리트와 리영호를 중심으로 한 군부 엘리트 간에 충돌입니다.
<인터뷰> 이승열(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 "과거에는 당․군체제 하에서 단일 엘리트 체제였다면 지금은 3차 당대표자회 이후로는 장성택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보위 엘리트와 리영호를 중심으로 하는 신군부세력으로 북한 엘리트들이 분화돼 있습니다. 이런 분화들이 결국은 엘리트들 사이에 경쟁을 유발할 것이고, 이 경쟁이 권력투쟁으로 향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미 선군 정치로 10년 넘게 주도권을 행사했던 군부가 당중심 국가로의 회귀를 반기지 않는 것과 군부 강경파들이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난 것도 체제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아직 젊은데다 후계수업이 짧았던 김정은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체제가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나 군부 엘리트가 급부상하는 상황을 점쳐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김정은은 장성택과 군부의 협조 속에 유일 영도체제를 구축해 나가면서도 끊임없이 이들을 견제해야 하는 운명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 "일정 기간이 지나서는 김정은이 결국 권력에서 안착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리더가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와중에 결국은 자신의 고모부 또 뉴 그룹들이 나올 수가 있다 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정은이 넘어야할 첫 번째 산은 강성대국 건설입니다.
경제 강국을 건설해 주민들의 먹고 입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시한인 내년 4월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만약 경제난과 식량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민심 이반과 이에 따른 정치적 혼란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후에도 핵문제를 포함한 대외 관계와 아버지 시대 엘리트들의 교체와 같은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따라서 김정은 체제의 완전한 안착여부는 그가 노동당 총비서직에 올라, 아버지가 그려놓은 권력지도를 새로 완성할 때까지 그 누구도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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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1-12-26 09: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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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원장이 숨지면서 북한은 권력은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물려받게 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김정은 체제의 안착여부에 쏠리고 있는데요.
북한 향후 권력판도를 김대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즉시 장례위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서열 1위이자, 장례위원장은 역시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김정은은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단독 통치를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당정군의 최고위급 엘리트들이 도열해,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보통 북한의 수령 체제에서는 선대 수령이 사망하면 곧바로 후계 수령이 되는 것 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에는 표면적으로 절대 권력의 공백이 생겼습니다.
조선노동당 총비서, 당 중앙군사위원장 국방위원장,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모두 공석입니다.
과도통치기구로 김정은이 유일하게 직책을 갖고 있는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급부상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를 열기 위해 지난 해 9월 44년 만에 당대표자회를 열어 권력구조를 재편했습니다.
선군정치를 끝내고 노동당 영도 체제로 복귀하기 위해섭니다.
유명무실했던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이 부활했습니다.
또 김정은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상도 크게 강화됐습니다.
군에 대한 비상설 지도기관에서 군 지휘권과 인사권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상설지도기관으로 변모했습니다.
이 조치로 김정은은 권력의 핵심인 군권을 단숨에 장악했습니다.
당 중앙군사위에는 북한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파워엘리트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김정은과 더불어 군부 최고 엘리트인 리영호 군총참모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명국 총참모부 작전국장 최부일 부총참모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원홍 군 총정치국 부국장, 정명도 해군사령관.
리병철 공군사령관, 김영철 정찰총국장, 윤정린 호위사령관, 최상려 미사일지도국장, 최경성 11군단장까지 군 주요 엘리트와,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최룡해 비서,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까지 당 엘리트가 망라돼 있습니다.
중앙군사위원 가운데 정치국원이 7명이나 돼 김정은은 중앙군사위원회를 통해 당정군을 모두 지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앙군사위원들은 예외 없이 모두 김정일 위원장 장례위원에 포함돼 그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열(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 "김정은이 조직하고 있는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북한을 이끄는 실질적인 통치기구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특히 중앙군사위원회는 오극렬, 김일철, 리을설 같은 군 원로들이 배제되고, 김정은의 측근인 신군부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이 2009년 1월 후계자로 결정되기 전에 김정은을 추대했던 세력은 군부였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이 후계자로 결정되고 나서 한달만에 북한 수뇌부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습니다. 2009년 상반기에 이미 북한군이 김정일의 군대에서 김정일과 김정은의 군대로 바뀌어가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9월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임명됐을 때는 이미 2인자로서 위상을 군부에서 확고히 굳힌 상태였다."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후 3년 동안 아무런 직책도 물려받지 않은 채 은둔 상태에서 유훈통치를 했습니다.
김정은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훈통치 기간 동안 중앙군사위원회의 엘리트들을 비롯해 노동당 정치국과 비서국 원로들의 후견을 받으며 유일영도체계 확립을 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김정은에 대항하는 세력이 나타나거나 계파간의 권력투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인터뷰>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 체제의 속성상 김정은 이외의 다른 대안을 찾기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북한의 당과 군의 권력실세들은 김정은을 중심에 놓고 김정일 이후 체제를 설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유훈통치 기간은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3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유훈통치 기간이 6개월이나 1년으로 압축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권력투쟁이 벌어진다면 김정은이 북한 권력의 정점인 노동당 총비서직에 오르면서 유훈통치를 끝낼 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장성택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당 엘리트와 리영호를 중심으로 한 군부 엘리트 간에 충돌입니다.
<인터뷰> 이승열(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 "과거에는 당․군체제 하에서 단일 엘리트 체제였다면 지금은 3차 당대표자회 이후로는 장성택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보위 엘리트와 리영호를 중심으로 하는 신군부세력으로 북한 엘리트들이 분화돼 있습니다. 이런 분화들이 결국은 엘리트들 사이에 경쟁을 유발할 것이고, 이 경쟁이 권력투쟁으로 향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미 선군 정치로 10년 넘게 주도권을 행사했던 군부가 당중심 국가로의 회귀를 반기지 않는 것과 군부 강경파들이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난 것도 체제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아직 젊은데다 후계수업이 짧았던 김정은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체제가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나 군부 엘리트가 급부상하는 상황을 점쳐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김정은은 장성택과 군부의 협조 속에 유일 영도체제를 구축해 나가면서도 끊임없이 이들을 견제해야 하는 운명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 "일정 기간이 지나서는 김정은이 결국 권력에서 안착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리더가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와중에 결국은 자신의 고모부 또 뉴 그룹들이 나올 수가 있다 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정은이 넘어야할 첫 번째 산은 강성대국 건설입니다.
경제 강국을 건설해 주민들의 먹고 입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시한인 내년 4월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만약 경제난과 식량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민심 이반과 이에 따른 정치적 혼란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후에도 핵문제를 포함한 대외 관계와 아버지 시대 엘리트들의 교체와 같은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따라서 김정은 체제의 완전한 안착여부는 그가 노동당 총비서직에 올라, 아버지가 그려놓은 권력지도를 새로 완성할 때까지 그 누구도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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