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김정은 초고속 권력 세습…핵심은?

입력 2011.12.31 (09:51) 수정 2011.12.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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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의 권력 이양이 예상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당, 정, 군의 권력을 모두 차지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첨 빠른 권력장악은 그가 김정일 위원장 생전에 핵심권력기구를 이미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오늘 클로즈업 북한에서는 김정은 시대의 핵심 권력기관은 어디인지, 또 누가 그 권력기관을 이끄는지 상세히 분석해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숨지면서 북한에선 곧바로 김정은 통치 시대가 열렸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녹취>조선중앙TV (지난 25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녹취>조선중앙TV (지난 27일) :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영명한 영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김정은이 사실상 당, 정, 군의 모든 권력을 장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당 중앙위원회의 수반’이라는 표현은 북한 권력의 정점인 ‘노동당 총비서’를 의미한다.



지난 해 개정된 당규약에 따라 노동당 총비서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게 된다.



따라서 김정은은 아버지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노동당 총비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장, 군 최고사령관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터뷰>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김정일의 사후 얼마되지 않아서 과거 김정일이 가지고 있었던 거의 모든 지위에 지금 김정은이 도달해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있어서 사실상의 권력승계는 이미 조기에 마무리됐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형식적인 추대만 남았다. 김정일 위원장은 3년 동안 유훈통치 기간을 가진 뒤 노동당 총비서직에 올랐다.



하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김정은의 총비서 추대는 조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터뷰>최진욱(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 "내년 김일성 주석 100주년인 4.15를 계기로 아마 당 총비서에 오를 가능성도 있고. 그 전에 최고사령관,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빠르면 장례식이 끝나고 아주 조속한 시일 내에 최고사령관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김정은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권력을 승계한 것은 아버지가 숨지기 전에 핵심 권력기관을 미리 장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비롯해 군총정치국과 국가안전보위부 같은 공안기구가 첨병 역할을 했다.



<인터뷰>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의 강한 카리스마와 권력의지, 그리고 엘리트들에 대한 가차없는 처리 등이 그가 단기간 내에 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



난 28일, 김정일 위원장 영결식 때 가장 눈길을 끈 건 정은과 7명의 엘리트들이 영구차를 호위하는 장면이었다.



오른쪽 김정은 뒤로 장성택 행정부장과 김기남, 최태복 비서가 나란히 섰다.



모두 노동당을 이끄는 핵심 실세들이다.



왼쪽으로는 리영호 군총참모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 섰다.



리영호, 김영춘, 김정각은 군 조직을, 우동측은 국가기구인 공안기관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인터뷰>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그들은 당․군․정에 포진해 있는 인사들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2010년 9월 당 대표자회 때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인물들입니다. 즉 상무위원, 후보위원, 위원들 이렇게 섞여 있지만 정치국 위원이라는 공통점이 있고요. 아마 김정은 체제를 뒷받침하는 실세들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은 3대 세습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이다.



공안기관을 지도하는 노동당 행정부장이면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국방위 부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동안 군 계급이 없던 장성택은 장례기간 동안 인민군 대장계급까지 부여받았다.



<인터뷰>최진욱(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 "여러 엘리트들이 언급되지만 단연 장성택이 최고 실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된 이후로 2008년 후반기부터 거의 장성택이 모든 상황을 주도해왔고. 또 김정은 후계체제를 이끄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장성택 뒤에 선 김기남과 최태복은 노동당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선전선동비서인 김기남은 3대세습 과정에서 김정은 우상화 작업을 총지휘했다.



김 위원장 사후 북한 매체들이 쏟아낸 김정은 우상화도 모두 김기남의 작품이다.



최태복은 교육과학기술 비서이자,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노동당 비서들은 당 중심국가인 북한에서 정책을 집행하는 핵심실세들이다.



<인터뷰>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으로 대표되는 신진세력과 김정일 체제를 뒷받침했던 원로 세력들이 같이 서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장의행렬에서의 모습은 김정은 체제를 뒷받침하는 원로 후견 세력들이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그런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



왼쪽 맨 앞에 선 리영호는 3대 세습 과정에서 군부 최고 실세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009년 쟁쟁한 군 원로대신 신진 세력인 리영호를 군 지휘를 총괄하는 총참모장에 임명했다.



이어 지난 해 김정은의 통치 기반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리영호는 군 지휘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더불어 노동당에서도 서열이 가장 높은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 올라, 당과 군 양쪽에서 김정은을 보좌하고 있다.



이번 김 위원장 장례 때도 리영호는 언제나 김정은의 바로 옆에 서서, 군부 최고 실세라는 사실을 알렸다.



<인터뷰>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리영호는 김정은의 군부 장악에 있어서 오른팔 역할을 해왔는데 리영호는 군대내에서도 특정 파벌에 속하지 않고 특히 충성심이 강하고 리더십도 강해서 김정은의 군부 장악을 위해서 발탁됐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리영호 총참모장 뒤에 선 인물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다.



군행정과 후방사업와 같은 군정권과 군사외교를 총괄하는 자리다.



김영춘은 리영호와 더불어 계급이 가장 높은 차수로, 노동당 정치국 위원이자, 당 중앙군사위원도 맡고 있다.



김영춘은 3대 세습 과정에서 군부 원로의 지지를 상징하는 인물의 역할을 했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뒤에 선 인물은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다.



김정각은 3대 세습과정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꼽힌다.



김정각은 군을 정치사상적으로 지도하는 총정치국 책임자로 리영호와 더불어 김정은이 군을 장악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정각은 그 공로로 지난 해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원에 임명됐다.



<인터뷰>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군 간부들의 정치생활과의 인사를 담당하면서 김정은의 군부장악을 도왔습니다. 그래서 김정각은 현재 김정은의 군부장악에 있어서 왼팔과 같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왼쪽 마지막에 선 인물은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다.



우리 국정원에 해당하는 국가안전보위부는 엘리트를 감시하고 반체제 사범을 색출하는 핵심 권력기구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가장 먼저 앉힌 자리가 국가안전보위부장이다.



우동측 제1부부장은 김정은이 권력기반을 다지고 엘리트 물갈이를 하는데 핵심역할을 했다.



그 역시 지난 해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원에 임명됐다.



<인터뷰>최진욱(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 "북한의 여러 가지 사회통제, 엘리트들의 통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역시 국가안전보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안전보위 부장에 김정은 자신이 있었고. 지금은 제1부부 장인 우동측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김정은 3대 세습 과정에서 핵심권력기구로 부상한 곳은 당 중앙위원회당 중앙군사위원회, 군총정치국, 국가안전보위부를 꼽을 수 있다.



이 조직의 핵심인물들이 김 위원장 영결식 때 김정은과 함께 영구차를 호위한 것이다.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이 군과 사회 통제를 통해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과정에서 주상성 인민보안부장, 홍석형 당 계획재정부장, 류경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등 많은 사람들이 숙청됐다.



또 앞으로도 김정은 체제가 안착할 때까지 강력한 통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녹취>최진욱(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 "김정은 체제가 등장하면서 여러 가지 숙청작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엘리트들에 대한 숙청. 또 시장의 통제. 이런 것이 주민들 의 불만, 엘리트들의 불만으로 나타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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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업 북한] 김정은 초고속 권력 세습…핵심은?
    • 입력 2011-12-31 09:51:54
    • 수정2011-12-31 11: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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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의 권력 이양이 예상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당, 정, 군의 권력을 모두 차지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첨 빠른 권력장악은 그가 김정일 위원장 생전에 핵심권력기구를 이미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오늘 클로즈업 북한에서는 김정은 시대의 핵심 권력기관은 어디인지, 또 누가 그 권력기관을 이끄는지 상세히 분석해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숨지면서 북한에선 곧바로 김정은 통치 시대가 열렸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녹취>조선중앙TV (지난 25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녹취>조선중앙TV (지난 27일) :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영명한 영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김정은이 사실상 당, 정, 군의 모든 권력을 장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당 중앙위원회의 수반’이라는 표현은 북한 권력의 정점인 ‘노동당 총비서’를 의미한다.

지난 해 개정된 당규약에 따라 노동당 총비서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게 된다.

따라서 김정은은 아버지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노동당 총비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장, 군 최고사령관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터뷰>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김정일의 사후 얼마되지 않아서 과거 김정일이 가지고 있었던 거의 모든 지위에 지금 김정은이 도달해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있어서 사실상의 권력승계는 이미 조기에 마무리됐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형식적인 추대만 남았다. 김정일 위원장은 3년 동안 유훈통치 기간을 가진 뒤 노동당 총비서직에 올랐다.

하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김정은의 총비서 추대는 조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터뷰>최진욱(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 "내년 김일성 주석 100주년인 4.15를 계기로 아마 당 총비서에 오를 가능성도 있고. 그 전에 최고사령관,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빠르면 장례식이 끝나고 아주 조속한 시일 내에 최고사령관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김정은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권력을 승계한 것은 아버지가 숨지기 전에 핵심 권력기관을 미리 장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비롯해 군총정치국과 국가안전보위부 같은 공안기구가 첨병 역할을 했다.

<인터뷰>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의 강한 카리스마와 권력의지, 그리고 엘리트들에 대한 가차없는 처리 등이 그가 단기간 내에 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

난 28일, 김정일 위원장 영결식 때 가장 눈길을 끈 건 정은과 7명의 엘리트들이 영구차를 호위하는 장면이었다.

오른쪽 김정은 뒤로 장성택 행정부장과 김기남, 최태복 비서가 나란히 섰다.

모두 노동당을 이끄는 핵심 실세들이다.

왼쪽으로는 리영호 군총참모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 섰다.

리영호, 김영춘, 김정각은 군 조직을, 우동측은 국가기구인 공안기관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인터뷰>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그들은 당․군․정에 포진해 있는 인사들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2010년 9월 당 대표자회 때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인물들입니다. 즉 상무위원, 후보위원, 위원들 이렇게 섞여 있지만 정치국 위원이라는 공통점이 있고요. 아마 김정은 체제를 뒷받침하는 실세들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은 3대 세습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이다.

공안기관을 지도하는 노동당 행정부장이면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국방위 부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동안 군 계급이 없던 장성택은 장례기간 동안 인민군 대장계급까지 부여받았다.

<인터뷰>최진욱(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 "여러 엘리트들이 언급되지만 단연 장성택이 최고 실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된 이후로 2008년 후반기부터 거의 장성택이 모든 상황을 주도해왔고. 또 김정은 후계체제를 이끄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장성택 뒤에 선 김기남과 최태복은 노동당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선전선동비서인 김기남은 3대세습 과정에서 김정은 우상화 작업을 총지휘했다.

김 위원장 사후 북한 매체들이 쏟아낸 김정은 우상화도 모두 김기남의 작품이다.

최태복은 교육과학기술 비서이자,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노동당 비서들은 당 중심국가인 북한에서 정책을 집행하는 핵심실세들이다.

<인터뷰>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으로 대표되는 신진세력과 김정일 체제를 뒷받침했던 원로 세력들이 같이 서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장의행렬에서의 모습은 김정은 체제를 뒷받침하는 원로 후견 세력들이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그런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

왼쪽 맨 앞에 선 리영호는 3대 세습 과정에서 군부 최고 실세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009년 쟁쟁한 군 원로대신 신진 세력인 리영호를 군 지휘를 총괄하는 총참모장에 임명했다.

이어 지난 해 김정은의 통치 기반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리영호는 군 지휘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더불어 노동당에서도 서열이 가장 높은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 올라, 당과 군 양쪽에서 김정은을 보좌하고 있다.

이번 김 위원장 장례 때도 리영호는 언제나 김정은의 바로 옆에 서서, 군부 최고 실세라는 사실을 알렸다.

<인터뷰>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리영호는 김정은의 군부 장악에 있어서 오른팔 역할을 해왔는데 리영호는 군대내에서도 특정 파벌에 속하지 않고 특히 충성심이 강하고 리더십도 강해서 김정은의 군부 장악을 위해서 발탁됐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리영호 총참모장 뒤에 선 인물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다.

군행정과 후방사업와 같은 군정권과 군사외교를 총괄하는 자리다.

김영춘은 리영호와 더불어 계급이 가장 높은 차수로, 노동당 정치국 위원이자, 당 중앙군사위원도 맡고 있다.

김영춘은 3대 세습 과정에서 군부 원로의 지지를 상징하는 인물의 역할을 했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뒤에 선 인물은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다.

김정각은 3대 세습과정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꼽힌다.

김정각은 군을 정치사상적으로 지도하는 총정치국 책임자로 리영호와 더불어 김정은이 군을 장악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정각은 그 공로로 지난 해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원에 임명됐다.

<인터뷰>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군 간부들의 정치생활과의 인사를 담당하면서 김정은의 군부장악을 도왔습니다. 그래서 김정각은 현재 김정은의 군부장악에 있어서 왼팔과 같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왼쪽 마지막에 선 인물은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다.

우리 국정원에 해당하는 국가안전보위부는 엘리트를 감시하고 반체제 사범을 색출하는 핵심 권력기구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가장 먼저 앉힌 자리가 국가안전보위부장이다.

우동측 제1부부장은 김정은이 권력기반을 다지고 엘리트 물갈이를 하는데 핵심역할을 했다.

그 역시 지난 해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원에 임명됐다.

<인터뷰>최진욱(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 "북한의 여러 가지 사회통제, 엘리트들의 통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역시 국가안전보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안전보위 부장에 김정은 자신이 있었고. 지금은 제1부부 장인 우동측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김정은 3대 세습 과정에서 핵심권력기구로 부상한 곳은 당 중앙위원회당 중앙군사위원회, 군총정치국, 국가안전보위부를 꼽을 수 있다.

이 조직의 핵심인물들이 김 위원장 영결식 때 김정은과 함께 영구차를 호위한 것이다.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이 군과 사회 통제를 통해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과정에서 주상성 인민보안부장, 홍석형 당 계획재정부장, 류경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등 많은 사람들이 숙청됐다.

또 앞으로도 김정은 체제가 안착할 때까지 강력한 통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녹취>최진욱(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 "김정은 체제가 등장하면서 여러 가지 숙청작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엘리트들에 대한 숙청. 또 시장의 통제. 이런 것이 주민들 의 불만, 엘리트들의 불만으로 나타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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