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해진 방송 광고시장…공영방송 ‘위기’

입력 2011.12.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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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영방송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 없이 미디어렙법이 통과되버리면 공영 방송은 위기를 맞게 됩니다.

치열한 광고 경쟁 속에 돈줄인 광고를 더 따내기 위한 방송이 늘어날 수 밖에 없어집니다.

계속해서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디어 렙 법안이 통과되면 일단 2년 여간 종편채널의 직접 광고 영업이 법적으로 보장됩니다.

기업이 쓸 광고비는 한정돼 있는데 종편이 기업을 상대로 직접 영업을 하면서 공중파나 종편이나 광고를 나눠 먹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공영방송도 광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선정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고 광고주의 입맛에 맞는 방송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의 수신료 현실화 논의는 이런 우려를 줄이기 위해 공영방송의 재원구조를 공영화하자는 여야의 공감대에서 시작됐습니다.

치열한 논의 끝에 여야는 지난 6월 수신료 처리를 합의했습니다.

<녹취>이명규-노영민 공동 발표 : " KBS 수신료 인상안은 6월 28일 오후에 처리하기로 합의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합의를 하루만에 번복했고 이후 수신료 현실화 문제는 정치 공방의 대상이 됐습니다.

KBS 는 지난 23일 국회에 수신료 현실화를 통해 지역방송 광고와 라디오 광고를 폐지하고 수신료 면제 가구를 늘리며, 재난 재해 방송 강화, 난시청 해소 등 공영방송의 역할을 대폭 강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이 수신료 현실화에 눈을 감으면서 방송의 공공성 강화는 더욱 힘들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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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탁해진 방송 광고시장…공영방송 ‘위기’
    • 입력 2011-12-31 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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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영방송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 없이 미디어렙법이 통과되버리면 공영 방송은 위기를 맞게 됩니다. 치열한 광고 경쟁 속에 돈줄인 광고를 더 따내기 위한 방송이 늘어날 수 밖에 없어집니다. 계속해서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디어 렙 법안이 통과되면 일단 2년 여간 종편채널의 직접 광고 영업이 법적으로 보장됩니다. 기업이 쓸 광고비는 한정돼 있는데 종편이 기업을 상대로 직접 영업을 하면서 공중파나 종편이나 광고를 나눠 먹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공영방송도 광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선정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고 광고주의 입맛에 맞는 방송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의 수신료 현실화 논의는 이런 우려를 줄이기 위해 공영방송의 재원구조를 공영화하자는 여야의 공감대에서 시작됐습니다. 치열한 논의 끝에 여야는 지난 6월 수신료 처리를 합의했습니다. <녹취>이명규-노영민 공동 발표 : " KBS 수신료 인상안은 6월 28일 오후에 처리하기로 합의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합의를 하루만에 번복했고 이후 수신료 현실화 문제는 정치 공방의 대상이 됐습니다. KBS 는 지난 23일 국회에 수신료 현실화를 통해 지역방송 광고와 라디오 광고를 폐지하고 수신료 면제 가구를 늘리며, 재난 재해 방송 강화, 난시청 해소 등 공영방송의 역할을 대폭 강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이 수신료 현실화에 눈을 감으면서 방송의 공공성 강화는 더욱 힘들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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