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교직원 짜고 학교예산·보조금 횡령

입력 2012.01.04 (13:09) 수정 2012.01.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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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기자재를 구입하는 척하며 학교 예산과 보조금을 빼돌린 체육고등학교 교직원 10여 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전임 교장까지 횡령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의 한 체육고등학교.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만큼 수업에 쓰이는 각종 체육 기자재가 종목별로 다양합니다.

이 학교가 체육 기자재 구입에 쓰는 교육 예산은 한 해 평균 3억 원 안팎, 일부 교직원들은 이 체육 물품을 대거 구입한 뒤 일부를 납품 업체에게 다시 갖다주고 그만큼을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학교의 前 교장 67살 이 모씨와 현직 교사 50살 최 모씨 등 19명이 이 같은 방식으로 2007년부터 3년 동안 챙긴 돈은 1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어떻게든 메달만 따려고 하다 보니까 행정을 잘 몰라서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크게 착복하고 이런 거는 검찰수사에서 나오겠죠."

지금은 퇴임한 前 교장의 지시로 육상부 등 8개 부의 감독과 코치까지 가담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근우(경북경찰청청 수사2계장) : "물품 반납하고 그 돈을 챙겼는데 접대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기자재 납품업체도 이를 알고 있었지만, 거래 관계 등을 의식해 사실상 묵인했습니다.

<인터뷰> 권오성(경북교육청 감사담당관) : "횡령금액 확정되는 대로 회수 조치하고 중징계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교직원 19명과 납품업자 20명을 횡령과 사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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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장·교직원 짜고 학교예산·보조금 횡령
    • 입력 2012-01-04 13:09:50
    • 수정2012-01-04 17: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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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기자재를 구입하는 척하며 학교 예산과 보조금을 빼돌린 체육고등학교 교직원 10여 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전임 교장까지 횡령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의 한 체육고등학교.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만큼 수업에 쓰이는 각종 체육 기자재가 종목별로 다양합니다. 이 학교가 체육 기자재 구입에 쓰는 교육 예산은 한 해 평균 3억 원 안팎, 일부 교직원들은 이 체육 물품을 대거 구입한 뒤 일부를 납품 업체에게 다시 갖다주고 그만큼을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학교의 前 교장 67살 이 모씨와 현직 교사 50살 최 모씨 등 19명이 이 같은 방식으로 2007년부터 3년 동안 챙긴 돈은 1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어떻게든 메달만 따려고 하다 보니까 행정을 잘 몰라서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크게 착복하고 이런 거는 검찰수사에서 나오겠죠." 지금은 퇴임한 前 교장의 지시로 육상부 등 8개 부의 감독과 코치까지 가담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근우(경북경찰청청 수사2계장) : "물품 반납하고 그 돈을 챙겼는데 접대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기자재 납품업체도 이를 알고 있었지만, 거래 관계 등을 의식해 사실상 묵인했습니다. <인터뷰> 권오성(경북교육청 감사담당관) : "횡령금액 확정되는 대로 회수 조치하고 중징계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교직원 19명과 납품업자 20명을 횡령과 사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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