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폴리스’ 확대…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입력 2012.01.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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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현직 경찰관을 배치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단순히 피해 학생을 안심시키는 걸 넘어 폭력을 휘두르던 거친 학생들도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또래 친구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아 지난해 세 차례나 징계를 받았던 14살 이모 군.

이군은 다른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과 함께 집단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자에게는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아픔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이 군은 경찰관에게 6개월째 상담을 받으면서 생활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녹취> 이00군(학교폭력 가해학생/음성변조) : "좀 더 조심성 있게 행동하구요. 교육받은 것도 생각나구...상대방 생각하면서 행동하구..."

폭력 서클에 가입해 친구의 돈을 빼앗아 징계를 받았던 13살 김모 군.

사복 경찰관과 일주일에 한 차례씩 가족상담을 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가해 학생 어머니 : "애가 말이 없었는데 선생님이 잘해주니까 얘기도 잘하고...마음에 있는 걸 다 말 할 수 있을 것 같애요."

이렇게 학교 폭력 수사 경험도 많고 전문 상담이나 교사 자격증을 갖춘 현직 경찰관이 배치됐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의 `스쿨폴리스' 제도가 성과를 보이면서 올해는 숫자를 더 늘리고, 서울에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권은희(순경/스쿨폴리스경력 6개월) : "일단 경찰관이라는 입장에서 다가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서슴없이 그런 말이 툭툭 튀어나오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누가 누구를 괴롭혀요라는 말을..."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과 만난 자리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범정부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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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쿨 폴리스’ 확대…아이들이 달라졌어요
    • 입력 2012-01-06 22: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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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현직 경찰관을 배치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단순히 피해 학생을 안심시키는 걸 넘어 폭력을 휘두르던 거친 학생들도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또래 친구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아 지난해 세 차례나 징계를 받았던 14살 이모 군. 이군은 다른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과 함께 집단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자에게는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아픔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이 군은 경찰관에게 6개월째 상담을 받으면서 생활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녹취> 이00군(학교폭력 가해학생/음성변조) : "좀 더 조심성 있게 행동하구요. 교육받은 것도 생각나구...상대방 생각하면서 행동하구..." 폭력 서클에 가입해 친구의 돈을 빼앗아 징계를 받았던 13살 김모 군. 사복 경찰관과 일주일에 한 차례씩 가족상담을 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가해 학생 어머니 : "애가 말이 없었는데 선생님이 잘해주니까 얘기도 잘하고...마음에 있는 걸 다 말 할 수 있을 것 같애요." 이렇게 학교 폭력 수사 경험도 많고 전문 상담이나 교사 자격증을 갖춘 현직 경찰관이 배치됐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의 `스쿨폴리스' 제도가 성과를 보이면서 올해는 숫자를 더 늘리고, 서울에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권은희(순경/스쿨폴리스경력 6개월) : "일단 경찰관이라는 입장에서 다가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서슴없이 그런 말이 툭툭 튀어나오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누가 누구를 괴롭혀요라는 말을..."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과 만난 자리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범정부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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