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고령자 취업난 여전…‘실버 채용’ 해법은?

입력 2012.01.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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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55세 이상 고령 취업자는 495만 여명, 지난 2007년에 비교하면 17% 늘었지만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숫잡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기업들이 실버사원을 채용하거나 임금피크제로 정년을 연장하는 등 노년층 일자리 늘리기에 나서고 있어서 관심이 쏠립니다.

먼저,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쁜 점심 시간 비어있는 진열대 정리는 물론,

<녹취> "9,100원입니다. 영수증 필요하세요?"

물건값 계산도 능숙합니다.

기업 간부로 퇴직한 뒤 편의점 업체의 '시니어 스태프'로 다시 시작한 제2의 인생입니다.

<인터뷰> 김재욱 : "시간을 활용하는것이 놀 때보다 씬 다양해지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어요"

일본인 관광객 안내는 여든 두살 실버사원 몫입니다.

해외무역 40년 경력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비결입니다.

<인터뷰> 박종경 : "친절하게 답변해주고, 한국에 대한 자긍심도 가지고요."

풍부한 인생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실버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올해 55세에서 60세 사이, '시니어 사원' 천 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했고, 홈플러스는 최근 정년을 5년 연장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다음달 임대아파트단지를 관리하는 '실버 사원' 2천 명을 뽑기로 하는 등 공기업들도 적극적입니다.

<인터뷰> LH : "2010년 경우에도 2천 명 실버사원 채용했는데 그때 지원자가 전국적으로 6만 명..."

경험많은 노령층의 가치에 주목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실버사원 채용도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앵커 멘트>

한 번 일을 그만두면 다시 일자리 구하기가 힘든 계층이 바로 55세 이상 고령자들입니다.

지난해 청년들이 일자리 1개를 놓고 3명이 경쟁했다면 55세 이상 고령자들은 일자리 하나를 두고 무려 21명이 경쟁을 했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고령자들의 일자리 문제, 정부는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이어서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직 근로자들이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직지원센텁니다.

김형태 씨도 이곳에서 새 삶을 준비하고 있지만 쉽지 많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형태(재취업 희망자) : "어디 면접보러 가서라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열 명 중에 한 명 뽑고, 나이가 있고...어려운 것은 현실인 것 같아요."

5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 2년 동안 매년 50만 명 안팎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중 취업자는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현 직장을 더 오래 다니도록 하는 것이 고령자 일자리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임금피크제를 확대 실시하고 고용을 연장하면 할수록 지원금도 더 많이 주기로 했습니다.

불가피한 퇴직자를 위해 전직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년 연장을 위한 사회적인 합의도 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고용노동부 팀장 : "지금 55세에서 64세 사이 고용률이 63%정도 되는데 2016년이 되면 67% 정도로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경비원 등 상당수 고령자들이 최저임금도 못 받고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고용의 질을 확보하는 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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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고령자 취업난 여전…‘실버 채용’ 해법은?
    • 입력 2012-01-09 22: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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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55세 이상 고령 취업자는 495만 여명, 지난 2007년에 비교하면 17% 늘었지만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숫잡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기업들이 실버사원을 채용하거나 임금피크제로 정년을 연장하는 등 노년층 일자리 늘리기에 나서고 있어서 관심이 쏠립니다. 먼저,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쁜 점심 시간 비어있는 진열대 정리는 물론, <녹취> "9,100원입니다. 영수증 필요하세요?" 물건값 계산도 능숙합니다. 기업 간부로 퇴직한 뒤 편의점 업체의 '시니어 스태프'로 다시 시작한 제2의 인생입니다. <인터뷰> 김재욱 : "시간을 활용하는것이 놀 때보다 씬 다양해지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어요" 일본인 관광객 안내는 여든 두살 실버사원 몫입니다. 해외무역 40년 경력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비결입니다. <인터뷰> 박종경 : "친절하게 답변해주고, 한국에 대한 자긍심도 가지고요." 풍부한 인생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실버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올해 55세에서 60세 사이, '시니어 사원' 천 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했고, 홈플러스는 최근 정년을 5년 연장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다음달 임대아파트단지를 관리하는 '실버 사원' 2천 명을 뽑기로 하는 등 공기업들도 적극적입니다. <인터뷰> LH : "2010년 경우에도 2천 명 실버사원 채용했는데 그때 지원자가 전국적으로 6만 명..." 경험많은 노령층의 가치에 주목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실버사원 채용도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앵커 멘트> 한 번 일을 그만두면 다시 일자리 구하기가 힘든 계층이 바로 55세 이상 고령자들입니다. 지난해 청년들이 일자리 1개를 놓고 3명이 경쟁했다면 55세 이상 고령자들은 일자리 하나를 두고 무려 21명이 경쟁을 했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고령자들의 일자리 문제, 정부는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이어서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직 근로자들이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직지원센텁니다. 김형태 씨도 이곳에서 새 삶을 준비하고 있지만 쉽지 많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형태(재취업 희망자) : "어디 면접보러 가서라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열 명 중에 한 명 뽑고, 나이가 있고...어려운 것은 현실인 것 같아요." 5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 2년 동안 매년 50만 명 안팎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중 취업자는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현 직장을 더 오래 다니도록 하는 것이 고령자 일자리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임금피크제를 확대 실시하고 고용을 연장하면 할수록 지원금도 더 많이 주기로 했습니다. 불가피한 퇴직자를 위해 전직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년 연장을 위한 사회적인 합의도 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고용노동부 팀장 : "지금 55세에서 64세 사이 고용률이 63%정도 되는데 2016년이 되면 67% 정도로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경비원 등 상당수 고령자들이 최저임금도 못 받고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고용의 질을 확보하는 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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