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수해 순직 의경 미담 날조” 주장 파문

입력 2012.01.10 (12:59) 수정 2012.01.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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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경기도 동두천 수해 현장에서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순직한 의경 이야기는 날조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동두천.

전역을 한 달 앞둔 의경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시민을 구하고, 자신은 결국 숨졌다는 이야기가 소개되면서, 큰 반향이 일었습니다.

숨진 조민수 수경의 흉상이 경찰학교에 건립되고, 미군 부대에서도 추모비를 건립하는 등 조 수경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각계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행크 닷지(미 육군 대령) : "그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본받고 이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모두 날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 수경과 함께 근무했던 동료 의경 등이, 조 수경은 사람을 구하려다 숨진 게 아니라, 물이 차오르는 막사에서 탈출하려다 숨졌다고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또, 지휘관이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이를 고귀한 희생으로 거짓 보고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은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팀이 아닌 정식 수사팀을 꾸려 사건의 진위를 원점에서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현재까지는 조 수경의 이야기가 날조됐다는 정황을 찾지 못했다며, 주변 사람들과 당시 조 수경에 의해 구조됐다는 시민 등을 추가로 조사해 사실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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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두천 수해 순직 의경 미담 날조” 주장 파문
    • 입력 2012-01-10 12:59:02
    • 수정2012-01-10 16: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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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경기도 동두천 수해 현장에서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순직한 의경 이야기는 날조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동두천. 전역을 한 달 앞둔 의경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시민을 구하고, 자신은 결국 숨졌다는 이야기가 소개되면서, 큰 반향이 일었습니다. 숨진 조민수 수경의 흉상이 경찰학교에 건립되고, 미군 부대에서도 추모비를 건립하는 등 조 수경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각계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행크 닷지(미 육군 대령) : "그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본받고 이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모두 날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 수경과 함께 근무했던 동료 의경 등이, 조 수경은 사람을 구하려다 숨진 게 아니라, 물이 차오르는 막사에서 탈출하려다 숨졌다고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또, 지휘관이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이를 고귀한 희생으로 거짓 보고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은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팀이 아닌 정식 수사팀을 꾸려 사건의 진위를 원점에서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현재까지는 조 수경의 이야기가 날조됐다는 정황을 찾지 못했다며, 주변 사람들과 당시 조 수경에 의해 구조됐다는 시민 등을 추가로 조사해 사실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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