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던진 동전 ‘63빌딩 10배 높이’

입력 2012.01.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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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청계천에 가면 행운을 빌며 동전을 던질 수 있는 우물이 있지요?

여기에 지난해 사상 최대 액수가 모였습니다.

지난 7년 동안 모은 동전을 위로 쌓으면 63빌딩 열 배 높이가 된다는데 이 동전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에는 가족 모두가 건강하기를,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할 수 있기를.

동전 한 닢에 소원을 담아 한 해의 행운을 점쳐 봅니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청계천은 축원의 장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아타야(태국 관광객) : "행운이 따르고, 좋은 직장도 생기고, 모든 일 잘되기를..."

<인터뷰> 칭유지(중국 관광객) : "(올해 결혼이라) 신랑과 제가 영원히 사랑하길 기원했어요."

이렇게 모인 동전이 지난 7년 동안 무려 6천8백여만 원, 특히 지난 한해 모금액 만 3천2백여만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던진 동전도 2005년에는 3백여 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만2천여 개로 급증했습니다.

한류 바람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덕분으로, 일본 동전이 가장 많고, 이어 태국과 중국 동전 순입니다.

우간다와 페루 등 모두 62개 나라 동전이 모이다 보니, 국적 판정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 박상규(청계천관리처 생태팀장) : "문자 이런 게 도형 같고,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인터넷을 저희 직원들이 뒤져가면서, 하나 하나..."

우리나라 동전은 사회복지모금공동회에 기부되고, 외국 동전은 유니세프에 보내져 개도국 어린이들을 돕게 되니, 청계천에 모이는 행운의 동전은 곧 나눔의 동전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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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에 던진 동전 ‘63빌딩 10배 높이’
    • 입력 2012-01-10 22: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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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청계천에 가면 행운을 빌며 동전을 던질 수 있는 우물이 있지요? 여기에 지난해 사상 최대 액수가 모였습니다. 지난 7년 동안 모은 동전을 위로 쌓으면 63빌딩 열 배 높이가 된다는데 이 동전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에는 가족 모두가 건강하기를,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할 수 있기를. 동전 한 닢에 소원을 담아 한 해의 행운을 점쳐 봅니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청계천은 축원의 장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아타야(태국 관광객) : "행운이 따르고, 좋은 직장도 생기고, 모든 일 잘되기를..." <인터뷰> 칭유지(중국 관광객) : "(올해 결혼이라) 신랑과 제가 영원히 사랑하길 기원했어요." 이렇게 모인 동전이 지난 7년 동안 무려 6천8백여만 원, 특히 지난 한해 모금액 만 3천2백여만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던진 동전도 2005년에는 3백여 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만2천여 개로 급증했습니다. 한류 바람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덕분으로, 일본 동전이 가장 많고, 이어 태국과 중국 동전 순입니다. 우간다와 페루 등 모두 62개 나라 동전이 모이다 보니, 국적 판정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 박상규(청계천관리처 생태팀장) : "문자 이런 게 도형 같고,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인터넷을 저희 직원들이 뒤져가면서, 하나 하나..." 우리나라 동전은 사회복지모금공동회에 기부되고, 외국 동전은 유니세프에 보내져 개도국 어린이들을 돕게 되니, 청계천에 모이는 행운의 동전은 곧 나눔의 동전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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