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보양식 ‘돼지고기’ 영양소 알고 드세요

입력 2012.01.11 (07:55) 수정 2012.01.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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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 가운데 돼지고기 삼겹살을 빼놓을 수 없죠?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하면 삼겹살을 떠올리고, 기름기 때문에 비만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죠.



하지만, 돼지고기도 알고 먹으면 겨울철 보양식으로 손색없다고 합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돼지고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한국인 치고 돼지고기 삽겹살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죠? 삽겹살이 복부비만의 주범 아니던가요?



<답변>



네, 삼겹살 저도 좋아하는데요.



삽겹살이 말 그대로 살이 삽겹이라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하지만 사이사이에 낀 지방도 삽겹이라 지방함량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비만의 주범으로 흔히들 이야기하는데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비만의 주범은 오히려 탄수화물이라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체크 하는 것도 밥의 양이고, 실제로 밥 한 공기를 다 먹지 말고, 3분의 2 내지 2분의 1로 줄이라고 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윱니다.



그렇다고 돼지고기가 비만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돼지고기는 고단백, 고지방 식품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살 수 없듯이 정확히 알고 먹으면 오히려 훌륭한 겨울철 보양식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먼저 돼지고기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잘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답변>



먼저, 돼지고기에는 비타민 B1인 티아민이 풍부합니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을 대사에 관계되는 필수영양솝니다.



주로 밥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식생활에 매우 중요한데요.



결핍되면 팔다리가 심하게 붓는 각기병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타민 B1이 다량 함유된 식품이 바로 돼지고깁니다.



돼지고기에 함유된 비타민 B1은 100그램당 0.9밀리그램으로 쇠고기 0.07밀리그램보다 약 10배 정도 많은 양입니다.



부위별로는 앞다리, 안심, 뒷다리 부위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래도 돼지고기에 워낙 지방이 많지 않나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돼지고기의 절대 지방 함량은 쇠고기보다 많습니다.



부위별로 보면 당연히 삼겹살이 가장 많고요, 등심, 뒷다리 순으로 많습니다.



그리고 목살이나 사태가 지방함량이 낮습니다.



돼지고기의 지방은 의외로 쇠고기보다도 비만,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포화지방이 적고 몸에 좋은 올레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많은 게 특징입니다.



이런 지방은 우리 몸에서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고, 세포막을 구성하는데 필수 성분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돼지고기 지방은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이 섞여 있습니다.



따라서 돼지고기를 먹되, 지방함량이 낮은 목살이나 사태로 포화지방을 최소화하고 적당량의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면 고단백 겨울철 보양식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 돼지고기를 요리할 때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답변>



네, 정답은 돼지고기를 삶거나 쪄서 먹는 것입니다.



보통 불에 구워 먹는데요.



하지만, 고온에서 조리하면, 단백질인 살코기에 있는 아미노산과 크레아틴이라는 물질이 반응해서 인체에 유해한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란 발암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이 물질은 100도 이하로 조리할 경우에는 거의 생성되지 않지만, 조리온도를 200℃에서 250℃로 올릴 경우 3배나 많은 양이 생성됩니다.



따라서 돼지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튀기거나, 굽거나, 바베큐 하는 것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삶거나 찌는 방법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령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에도 짧은 시간 조리하는 것이 유해물질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돼지고기 근육에는 갈고리촌충이라는 기생충이 존재해서 안 익힌 상태에서 배고프다고 서둘러 먹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 기생충은 77℃ 이상의 온도에서는 사멸되므로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그러면 돼지고기는 어떤 음식이랑 같이 먹으면 좋은가요?



<답변>



네, 돼지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위에 부담을 주고 배탈이 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새우젓과 함께 먹으면 발효과정에 생긴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 덕분에 돼지고기를 잘 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표고버섯에는 들어있는 에리다데민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표고버섯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특유의 향이 있어 돼지고기의 누린 냄새를 없애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지나 두부, 콩과 함께 섭취하면 돼지고기를 먹을 때 걱정되는 콜레스테롤이 몸에 쌓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콩 속에 포함된 레시틴 성분이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은 올리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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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1-11 07:55:49
    • 수정2012-01-11 08: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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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 가운데 돼지고기 삼겹살을 빼놓을 수 없죠?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하면 삼겹살을 떠올리고, 기름기 때문에 비만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죠.

하지만, 돼지고기도 알고 먹으면 겨울철 보양식으로 손색없다고 합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돼지고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한국인 치고 돼지고기 삽겹살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죠? 삽겹살이 복부비만의 주범 아니던가요?

<답변>

네, 삼겹살 저도 좋아하는데요.

삽겹살이 말 그대로 살이 삽겹이라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하지만 사이사이에 낀 지방도 삽겹이라 지방함량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비만의 주범으로 흔히들 이야기하는데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비만의 주범은 오히려 탄수화물이라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체크 하는 것도 밥의 양이고, 실제로 밥 한 공기를 다 먹지 말고, 3분의 2 내지 2분의 1로 줄이라고 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윱니다.

그렇다고 돼지고기가 비만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돼지고기는 고단백, 고지방 식품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살 수 없듯이 정확히 알고 먹으면 오히려 훌륭한 겨울철 보양식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먼저 돼지고기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잘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답변>

먼저, 돼지고기에는 비타민 B1인 티아민이 풍부합니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을 대사에 관계되는 필수영양솝니다.

주로 밥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식생활에 매우 중요한데요.

결핍되면 팔다리가 심하게 붓는 각기병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타민 B1이 다량 함유된 식품이 바로 돼지고깁니다.

돼지고기에 함유된 비타민 B1은 100그램당 0.9밀리그램으로 쇠고기 0.07밀리그램보다 약 10배 정도 많은 양입니다.

부위별로는 앞다리, 안심, 뒷다리 부위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래도 돼지고기에 워낙 지방이 많지 않나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돼지고기의 절대 지방 함량은 쇠고기보다 많습니다.

부위별로 보면 당연히 삼겹살이 가장 많고요, 등심, 뒷다리 순으로 많습니다.

그리고 목살이나 사태가 지방함량이 낮습니다.

돼지고기의 지방은 의외로 쇠고기보다도 비만,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포화지방이 적고 몸에 좋은 올레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많은 게 특징입니다.

이런 지방은 우리 몸에서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고, 세포막을 구성하는데 필수 성분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돼지고기 지방은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이 섞여 있습니다.

따라서 돼지고기를 먹되, 지방함량이 낮은 목살이나 사태로 포화지방을 최소화하고 적당량의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면 고단백 겨울철 보양식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 돼지고기를 요리할 때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답변>

네, 정답은 돼지고기를 삶거나 쪄서 먹는 것입니다.

보통 불에 구워 먹는데요.

하지만, 고온에서 조리하면, 단백질인 살코기에 있는 아미노산과 크레아틴이라는 물질이 반응해서 인체에 유해한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란 발암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이 물질은 100도 이하로 조리할 경우에는 거의 생성되지 않지만, 조리온도를 200℃에서 250℃로 올릴 경우 3배나 많은 양이 생성됩니다.

따라서 돼지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튀기거나, 굽거나, 바베큐 하는 것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삶거나 찌는 방법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령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에도 짧은 시간 조리하는 것이 유해물질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돼지고기 근육에는 갈고리촌충이라는 기생충이 존재해서 안 익힌 상태에서 배고프다고 서둘러 먹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 기생충은 77℃ 이상의 온도에서는 사멸되므로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그러면 돼지고기는 어떤 음식이랑 같이 먹으면 좋은가요?

<답변>

네, 돼지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위에 부담을 주고 배탈이 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새우젓과 함께 먹으면 발효과정에 생긴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 덕분에 돼지고기를 잘 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표고버섯에는 들어있는 에리다데민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표고버섯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특유의 향이 있어 돼지고기의 누린 냄새를 없애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지나 두부, 콩과 함께 섭취하면 돼지고기를 먹을 때 걱정되는 콜레스테롤이 몸에 쌓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콩 속에 포함된 레시틴 성분이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은 올리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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