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 되는 붕괴사고…철거 안정 규정 없어

입력 2012.01.11 (07:55) 수정 2012.01.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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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거 작업하던 서울 강남의 한 건물이 무너져 40대 인부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건물을 철거할 때는 안전 규정이 아예 없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거하던 7층짜리 건물, 천장이 휑하니 뚫려 있습니다.

뻥 뚤린 구멍은 맨 아래층까지 이어집니다.

사고 순간, 건물 밖으로 잔해가 쏟아져 나오고, 먼지 기둥이 치솟습니다.

<인터뷰>박옥자(인근 상점 주인) : "와르르하고 소리가 심하게 났어요. 건물 무너지는 소리, 와르르하고 무너지는 소리요."

한쪽에 쌓아둔 잔해 무게를 못 이기고 바닥면이 무너졌고, 7층에서 1층까지 뚫고 내려갔습니다.

아래층의 인부 2명은 순식간에 파묻혔습니다.

인부 강모 씨는 한 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의식 불명, 다른 인부 김모 씨는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신축하기 위해 꼭대기 층부터 철거하던 중이었습니다.

지난해 천호동과 창동에서 일어난 붕괴 사고와 같이 건물 안에서 철거작업을 하다 무너진 겁니다.

철거 작업은 지자체에 신고만 하면 되고, 안전장치를 해야 할 법적 의무가 없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됩니다.

<인터뷰>이상원(대한건축구조기술사회 홍보이사) : "제도적으로 정비를 해서 전문가한테 확인을 받은 다음에 철거공사를 하는게 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건물 철거에도 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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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풀이 되는 붕괴사고…철거 안정 규정 없어
    • 입력 2012-01-11 07:55:50
    • 수정2012-01-11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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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거 작업하던 서울 강남의 한 건물이 무너져 40대 인부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건물을 철거할 때는 안전 규정이 아예 없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거하던 7층짜리 건물, 천장이 휑하니 뚫려 있습니다. 뻥 뚤린 구멍은 맨 아래층까지 이어집니다. 사고 순간, 건물 밖으로 잔해가 쏟아져 나오고, 먼지 기둥이 치솟습니다. <인터뷰>박옥자(인근 상점 주인) : "와르르하고 소리가 심하게 났어요. 건물 무너지는 소리, 와르르하고 무너지는 소리요." 한쪽에 쌓아둔 잔해 무게를 못 이기고 바닥면이 무너졌고, 7층에서 1층까지 뚫고 내려갔습니다. 아래층의 인부 2명은 순식간에 파묻혔습니다. 인부 강모 씨는 한 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의식 불명, 다른 인부 김모 씨는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신축하기 위해 꼭대기 층부터 철거하던 중이었습니다. 지난해 천호동과 창동에서 일어난 붕괴 사고와 같이 건물 안에서 철거작업을 하다 무너진 겁니다. 철거 작업은 지자체에 신고만 하면 되고, 안전장치를 해야 할 법적 의무가 없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됩니다. <인터뷰>이상원(대한건축구조기술사회 홍보이사) : "제도적으로 정비를 해서 전문가한테 확인을 받은 다음에 철거공사를 하는게 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건물 철거에도 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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