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레일, ‘무자격 업체’가 시공…수사 확대

입력 2012.01.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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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실시공으로 2년째 방치되고 있는 `인천 월미 은하레일'을 경찰이 수사했더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격도 없는 공사업체가 레일과 전기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밀한 시공이 필요한 교량 상부의 레일입니다.

직선 구간인데도 레일이 중심축에서 좌우로 비틀어져 있습니다.

월미은하레일은 지난 2010년 이 레일에서 시험운행을 하다가 바퀴 축이 부러진 뒤 운행이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녹취>김용구(인천교통공사 직원) : "센터(중심)에서 조금 벗어나서 설치된 구간들이, 보시는 것처럼 직선에서 휘어진 부분들이 보이죠..."

인천교통공사가 전문기관에 맡겨 조사한 결과, 최대 10cm 이상 설계와 차이가 나 안전이 우려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기차가 다니는 레일과 전기시설을 시공하려면 전문 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공사업체는 레일 시공 경험이 전혀 없는 전기시설 제조업체였습니다.

<녹취>인천 중부경찰서 관계자 : "여기가 제조회사에요 시공이나 설치하는 회사가 아니라. (부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설치를 한 거에요"

전기공사업법과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또, 부실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감리업체를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무자격 업체에게 공사를 맡긴 시공사를 비롯해 발주처인 인천교통공사, 인천시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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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하레일, ‘무자격 업체’가 시공…수사 확대
    • 입력 2012-01-11 21:47:5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부실시공으로 2년째 방치되고 있는 `인천 월미 은하레일'을 경찰이 수사했더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격도 없는 공사업체가 레일과 전기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밀한 시공이 필요한 교량 상부의 레일입니다. 직선 구간인데도 레일이 중심축에서 좌우로 비틀어져 있습니다. 월미은하레일은 지난 2010년 이 레일에서 시험운행을 하다가 바퀴 축이 부러진 뒤 운행이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녹취>김용구(인천교통공사 직원) : "센터(중심)에서 조금 벗어나서 설치된 구간들이, 보시는 것처럼 직선에서 휘어진 부분들이 보이죠..." 인천교통공사가 전문기관에 맡겨 조사한 결과, 최대 10cm 이상 설계와 차이가 나 안전이 우려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기차가 다니는 레일과 전기시설을 시공하려면 전문 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공사업체는 레일 시공 경험이 전혀 없는 전기시설 제조업체였습니다. <녹취>인천 중부경찰서 관계자 : "여기가 제조회사에요 시공이나 설치하는 회사가 아니라. (부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설치를 한 거에요" 전기공사업법과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또, 부실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감리업체를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무자격 업체에게 공사를 맡긴 시공사를 비롯해 발주처인 인천교통공사, 인천시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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