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베이비부머’ 농촌 러시…귀농 역대 최대

입력 2012.01.11 (22:01) 수정 2012.01.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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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으로 돌아가는 가구수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6천5백 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외환위기 때는 도시에서 먹고 살기 어려워 귀농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지금은 얘기가 다릅니다.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이형철씨.

다국적 회사에서 20년을 일했지만 승진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가 갈수록 커지자, 농촌으로 돌아왔습니다.

귀농했지만, 오히려 소득은 일 년에 2천만원이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형철(47세/진주시 사봉면) : "수익이라든지 그런 면도 괜찮습니다. 시간이 회사 다닐 때보다 훨씬 여유롭고 일단 마음이 편안해요."

이씨처럼 귀농자들이 늘면서 지난해 귀농 인구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2년 769가구에 그쳤던 귀농 인구가 지난해에는 6천500가구로 9년 만에 8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귀농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1개월 동안 농림어업 취업자가 전년보다 무려 29.8%나 급증한 만 7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50년대 후반, 60년대 초반의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주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직장에서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새로운 일자리와 삶의 여유를 찾아 농촌으로 이주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박찬식(경남 영농교육사업단장) : "(귀농인들이) 신기술을 접목하는데 이해력도 높고 생산 현장에서 소득도 훨씬 많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과거 IMF때는 도시에서 내쫓기듯 귀농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교육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귀농으로 제2의 인생을 꾸리면서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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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베이비부머’ 농촌 러시…귀농 역대 최대
    • 입력 2012-01-11 22:01:54
    • 수정2012-01-11 22: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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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으로 돌아가는 가구수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6천5백 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외환위기 때는 도시에서 먹고 살기 어려워 귀농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지금은 얘기가 다릅니다.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이형철씨. 다국적 회사에서 20년을 일했지만 승진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가 갈수록 커지자, 농촌으로 돌아왔습니다. 귀농했지만, 오히려 소득은 일 년에 2천만원이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형철(47세/진주시 사봉면) : "수익이라든지 그런 면도 괜찮습니다. 시간이 회사 다닐 때보다 훨씬 여유롭고 일단 마음이 편안해요." 이씨처럼 귀농자들이 늘면서 지난해 귀농 인구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2년 769가구에 그쳤던 귀농 인구가 지난해에는 6천500가구로 9년 만에 8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귀농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1개월 동안 농림어업 취업자가 전년보다 무려 29.8%나 급증한 만 7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50년대 후반, 60년대 초반의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주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직장에서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새로운 일자리와 삶의 여유를 찾아 농촌으로 이주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박찬식(경남 영농교육사업단장) : "(귀농인들이) 신기술을 접목하는데 이해력도 높고 생산 현장에서 소득도 훨씬 많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과거 IMF때는 도시에서 내쫓기듯 귀농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교육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귀농으로 제2의 인생을 꾸리면서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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