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통제 강화…北 주민 힘겨운 겨울나기

입력 2012.01.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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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도 이렇게 추운데 북한 주민들은 오죽할까요?

게다가 최근 국경지대 감시가 강화되면서 먹을거리 구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추위와 배고픔에 눈물겨운 이들의 겨울나기를 북중접경지역에서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꽁꽁 얼어붙은 두만강 건너편.

북한 회령시의 한 마을입니다.

영하 20도 이하의 한파가 몰아치자 인적이 거의 끊어졌습니다.

더러 목격되는 북한 주민들은 잔뜩 움추린 모습입니다.

이런 혹한 속에서 극심한 식량난까지 겪고 있는 북한 생활은 어떨까?

<녹취> 탈북 주민(음성변조) : "없는 사람은 (식량을) 빌리기도 하고 더 없는 사람들은 할 수 없이 굶어 죽고 대체로 보게 되면 겨울에 먹을 게 없어서 (많이 죽습니다.)"

먹을거리가 바닥난 가정에선 어린 아이까지 생업 전선에 내몰립니다.

<녹취> 탈북 주민(음성변조) : "어린 아이도 보게 되면 목숨을 유지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그 추운 데도 석탄 캐 가지고 밀차를 끌고 집마다 문 두드리면서 장사하고..."

이번 겨울은 사정이 더 심합니다.

지난달 김정일 위원장이 숨진 뒤 북중 국경의 감시가 대폭 강화되면서 식량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녹취> 탈북 주민(음성변조) : "잘못 나와서 국경에서 군인들한테 발견되면 총으로 쏴 죽이라고 하니까"

형편이 궁한 주민들은 굶는 거 외에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어느 해보다 힘든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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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경지역 통제 강화…北 주민 힘겨운 겨울나기
    • 입력 2012-01-12 22:05:24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도 이렇게 추운데 북한 주민들은 오죽할까요? 게다가 최근 국경지대 감시가 강화되면서 먹을거리 구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추위와 배고픔에 눈물겨운 이들의 겨울나기를 북중접경지역에서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꽁꽁 얼어붙은 두만강 건너편. 북한 회령시의 한 마을입니다. 영하 20도 이하의 한파가 몰아치자 인적이 거의 끊어졌습니다. 더러 목격되는 북한 주민들은 잔뜩 움추린 모습입니다. 이런 혹한 속에서 극심한 식량난까지 겪고 있는 북한 생활은 어떨까? <녹취> 탈북 주민(음성변조) : "없는 사람은 (식량을) 빌리기도 하고 더 없는 사람들은 할 수 없이 굶어 죽고 대체로 보게 되면 겨울에 먹을 게 없어서 (많이 죽습니다.)" 먹을거리가 바닥난 가정에선 어린 아이까지 생업 전선에 내몰립니다. <녹취> 탈북 주민(음성변조) : "어린 아이도 보게 되면 목숨을 유지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그 추운 데도 석탄 캐 가지고 밀차를 끌고 집마다 문 두드리면서 장사하고..." 이번 겨울은 사정이 더 심합니다. 지난달 김정일 위원장이 숨진 뒤 북중 국경의 감시가 대폭 강화되면서 식량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녹취> 탈북 주민(음성변조) : "잘못 나와서 국경에서 군인들한테 발견되면 총으로 쏴 죽이라고 하니까" 형편이 궁한 주민들은 굶는 거 외에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어느 해보다 힘든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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