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음주운전 사고…2,400가구 정전 피해

입력 2012.01.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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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취한 운전자가 주택가 전기 개폐기를 들이받았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일어난 일인데 두 시간 동안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추위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 공급 장치가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전기 케이블들이 외부로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42살 이모씨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빚어진 사곱니다.

<인터뷰> 이영숙 : " (나루) 책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나가더라구 요. 잠깐 나갔다가 들어오려니 했는데 안 들어와요."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이씨는 혈중 알콜 농도 0.153%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이후 곧바로 복구에 나섰지만, 3천 가구 넘는 주변 아파트와 상가의 전기 공급은 두 시간 넘게 끊겼습니다.

<인터뷰> 노창복(개폐기 정비사) : "이 개폐기에서 변압기로 (전기를) 공급해주는 거예요. 그런데 옆에 있는 변압기가 완전히 나가 버린 거죠."

집 안에 있던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극심한 불안감과 추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신숙(인근 주민) : "어두컴컴해서 난리가 났었죠. 초 찾고 라이터 찾고. 아이고 말도 못했어요."

한전 관계자들은 하루 종일 부서진 개폐기 보수에 진땀을 흘렸는데, 음주 운전자에게 내려진 처분은 면허 취소가 고작이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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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음주운전 사고…2,400가구 정전 피해
    • 입력 2012-01-12 22: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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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취한 운전자가 주택가 전기 개폐기를 들이받았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일어난 일인데 두 시간 동안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추위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 공급 장치가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전기 케이블들이 외부로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42살 이모씨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빚어진 사곱니다. <인터뷰> 이영숙 : " (나루) 책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나가더라구 요. 잠깐 나갔다가 들어오려니 했는데 안 들어와요."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이씨는 혈중 알콜 농도 0.153%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이후 곧바로 복구에 나섰지만, 3천 가구 넘는 주변 아파트와 상가의 전기 공급은 두 시간 넘게 끊겼습니다. <인터뷰> 노창복(개폐기 정비사) : "이 개폐기에서 변압기로 (전기를) 공급해주는 거예요. 그런데 옆에 있는 변압기가 완전히 나가 버린 거죠." 집 안에 있던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극심한 불안감과 추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신숙(인근 주민) : "어두컴컴해서 난리가 났었죠. 초 찾고 라이터 찾고. 아이고 말도 못했어요." 한전 관계자들은 하루 종일 부서진 개폐기 보수에 진땀을 흘렸는데, 음주 운전자에게 내려진 처분은 면허 취소가 고작이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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