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반격…가격·품질로 외국산 잡는다

입력 2012.01.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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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 값 폭락에 한미 FTA발효까지 앞두고 한우 농가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가격보다는 맛으로 승부하는 게 답이라며 수입산 쇠고기에 명품 한우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식당 20여 곳이 모인 장흥 한우거리.

1등급 쇠고기를 시중 가격의 절반에 맛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순화 : "1인당 2만 원 정도만 내면 1등급 한우에 식사까지 먹을 수 있거든요."

비결은 방목을 통한 생산비 절감, 청보리와 신선한 풀 활용해 사료비를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인터뷰> 한우 농가 주인 : "보통 한우 한 마리당 사료값이 100만 원인데 방목 사육하면 30만 원만 들이면 돼요."

문제는 이렇게 방목이 가능한 농가가 전국의 1%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사료비 의존도가 높은 국내 한우 농가들로서는 결국 높은 품질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6성급 호텔에 한우를 납품하는 이 농가의 전략은 8대에 걸친 혈통 개량입니다.

<인터뷰> 김상준(대표) : "이거는 친가쪽 족보... 좋은 고기로 만들면서 빨리 크는 유전자를 찾는거죠."

유전자 개량에 성공한 무게 1톤의 씨암소들, 송아지는 출생 직후 보온방으로 보내지고 어미소는 반드시 온수만 먹입니다.

장내 미생물을 활성화함으로써 발육을 촉진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김상준 : "먹을거리를 빠른 시간 안에 분해시키기 때문에 체온과 비슷한 환경을 갖추는게 중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 쇠고기의 대공세 속에 명품화를 통한 한우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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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의 반격…가격·품질로 외국산 잡는다
    • 입력 2012-01-14 21: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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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 값 폭락에 한미 FTA발효까지 앞두고 한우 농가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가격보다는 맛으로 승부하는 게 답이라며 수입산 쇠고기에 명품 한우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식당 20여 곳이 모인 장흥 한우거리. 1등급 쇠고기를 시중 가격의 절반에 맛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순화 : "1인당 2만 원 정도만 내면 1등급 한우에 식사까지 먹을 수 있거든요." 비결은 방목을 통한 생산비 절감, 청보리와 신선한 풀 활용해 사료비를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인터뷰> 한우 농가 주인 : "보통 한우 한 마리당 사료값이 100만 원인데 방목 사육하면 30만 원만 들이면 돼요." 문제는 이렇게 방목이 가능한 농가가 전국의 1%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사료비 의존도가 높은 국내 한우 농가들로서는 결국 높은 품질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6성급 호텔에 한우를 납품하는 이 농가의 전략은 8대에 걸친 혈통 개량입니다. <인터뷰> 김상준(대표) : "이거는 친가쪽 족보... 좋은 고기로 만들면서 빨리 크는 유전자를 찾는거죠." 유전자 개량에 성공한 무게 1톤의 씨암소들, 송아지는 출생 직후 보온방으로 보내지고 어미소는 반드시 온수만 먹입니다. 장내 미생물을 활성화함으로써 발육을 촉진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김상준 : "먹을거리를 빠른 시간 안에 분해시키기 때문에 체온과 비슷한 환경을 갖추는게 중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 쇠고기의 대공세 속에 명품화를 통한 한우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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