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유람선 좌초…“수십 명 소재 파악 안 돼”

입력 2012.01.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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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 인근 지중해에서 초호화 유람선이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습니다.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승객 수십 명의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어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3일의 금요일 밤은 말 그대로 악몽이었습니다.

갑자기 정전이 되면서 선내가 암흑천지가 되더니 배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4,200여 명에게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타이타닉호나 다름없었습니다.

<인터뷰> 프란체스카 시나트라 (승객):"타이타닉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겠더라고요. 겁이 나서 난리가 아니었어요. 서로를 밀치면서 앞으로 가려고 했어요."

배가 기울어지는 동안 승객들은 대부분 구명정으로 탈출했지만, 50여 명은 배에 갇혀있다가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일부 승객은 다급한 마음에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고, 이런 대피 과정에서 프랑스인 2명과 페루인 1명이 숨지고 십여 명이 다쳤습니다.

게다가 승객 50에서 70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서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엔니오 아퀼리니(구조대장):"지금으로서는 몇 명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러 명이 실종됐을 수도 있고, 사실 그럴 가능성도 큽니다."

다행히 한국인 승객 23명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외교통상부는 밝혔습니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프랑스 마르세이유로 가던 중이었으며, 선체 하부에 있는 30미터 정도의 균열을 볼 때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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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호화 유람선 좌초…“수십 명 소재 파악 안 돼”
    • 입력 2012-01-15 07: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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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 인근 지중해에서 초호화 유람선이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습니다.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승객 수십 명의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어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3일의 금요일 밤은 말 그대로 악몽이었습니다. 갑자기 정전이 되면서 선내가 암흑천지가 되더니 배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4,200여 명에게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타이타닉호나 다름없었습니다. <인터뷰> 프란체스카 시나트라 (승객):"타이타닉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겠더라고요. 겁이 나서 난리가 아니었어요. 서로를 밀치면서 앞으로 가려고 했어요." 배가 기울어지는 동안 승객들은 대부분 구명정으로 탈출했지만, 50여 명은 배에 갇혀있다가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일부 승객은 다급한 마음에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고, 이런 대피 과정에서 프랑스인 2명과 페루인 1명이 숨지고 십여 명이 다쳤습니다. 게다가 승객 50에서 70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서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엔니오 아퀼리니(구조대장):"지금으로서는 몇 명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러 명이 실종됐을 수도 있고, 사실 그럴 가능성도 큽니다." 다행히 한국인 승객 23명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외교통상부는 밝혔습니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프랑스 마르세이유로 가던 중이었으며, 선체 하부에 있는 30미터 정도의 균열을 볼 때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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