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팬 외면한 ‘무늬뿐인 승강제’

입력 2012.01.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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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리그가 내년 시행될 승강제에서 16개팀 가운데 일단 2팀만 먼저 2부 리그로 내려 보내기로 했습니다.

무늬뿐인 승강제란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연맹은 당초 올해 K리그가 끝나면 16개팀 가운데 4개팀을 2부리그로 내려보내는 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시도민 구단들의 극렬한 반발에 밀려 내년 2013년에 2개팀을 먼저 떨어뜨리고, 1년 후에 추가로 2개팀을 더 강등시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안기헌(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 "시도민구단들의 어려움을 기업형 구단들이 어려움을 함께하고, 어느 정도 이해하고 수용하는 분위기(속에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수차례 공청회를 거치고 선진 축구를 벤치마킹한 TF팀의 안이 크게 후퇴된 결정입니다.

내년부터 상무가 2부리그로 내려가야하는 걸 감안하면 실질적으론 1개팀만 강등되는 겁니다.

사실상 이름만 승강제일 뿐입니다.

<인터뷰>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시작부터 하기로했던 계획이 초반부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

탈락한 1부리그팀이 참가할 2부 리그의 팀 구성안도 명확하게 마련해 놓지 않았습니다.

또, 내셔널리그팀이 1부리그로 올라갈경우 가입금 5억 원을 내야한다는 조항이 지켜질지도 미지수입니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바랐던 팬들의 기대 대신 무늬뿐인 승강제를 도입한 K리그.

구단들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자생력을 키울 기회마저 스스로 버렸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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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팬 외면한 ‘무늬뿐인 승강제’
    • 입력 2012-01-16 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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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리그가 내년 시행될 승강제에서 16개팀 가운데 일단 2팀만 먼저 2부 리그로 내려 보내기로 했습니다. 무늬뿐인 승강제란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연맹은 당초 올해 K리그가 끝나면 16개팀 가운데 4개팀을 2부리그로 내려보내는 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시도민 구단들의 극렬한 반발에 밀려 내년 2013년에 2개팀을 먼저 떨어뜨리고, 1년 후에 추가로 2개팀을 더 강등시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안기헌(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 "시도민구단들의 어려움을 기업형 구단들이 어려움을 함께하고, 어느 정도 이해하고 수용하는 분위기(속에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수차례 공청회를 거치고 선진 축구를 벤치마킹한 TF팀의 안이 크게 후퇴된 결정입니다. 내년부터 상무가 2부리그로 내려가야하는 걸 감안하면 실질적으론 1개팀만 강등되는 겁니다. 사실상 이름만 승강제일 뿐입니다. <인터뷰>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시작부터 하기로했던 계획이 초반부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 탈락한 1부리그팀이 참가할 2부 리그의 팀 구성안도 명확하게 마련해 놓지 않았습니다. 또, 내셔널리그팀이 1부리그로 올라갈경우 가입금 5억 원을 내야한다는 조항이 지켜질지도 미지수입니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바랐던 팬들의 기대 대신 무늬뿐인 승강제를 도입한 K리그. 구단들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자생력을 키울 기회마저 스스로 버렸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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