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중국 등 경제 개혁 살펴보는 중”

입력 2012.01.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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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혁, 개방, 이런 단어 쓰기를 극도로 꺼리는게 북한 사회의 분위기지요.

그런데 고위 공직자 입에서 '경제 개혁'이란 단어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AP 통신과 인터뷰를 한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새 지도자 김정은이 지식기반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경제개혁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식기반 경제는 신년공동사설에서도 강조됐던 내용이지만 북한 고위 당국자가 공식석상에서 '경제개혁'을 언급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권력 안착도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변화 의지를 내 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학학과 교수) : "좀 더 적극적으로 개혁이나 개방이나 대외관계 확장을 위한 노력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시대 흐름을 잘 읽고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2002년 북한이 개혁조치를 하면서 중국식 개혁개방을 모델로 한 것이기 때문에.국제사회의 환경에 북한이 잘 적응해 나오길..."

북한 지도부 1세대 핵심 인물인 양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김정은 후계설'을 서방언론에 처음으로 공식 확인해주는 등 북한 정권의 대변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북한 지도부 내에서 논의를 거친 결과로 봐야 한다며, 김정은 시대에 경제개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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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중국 등 경제 개혁 살펴보는 중”
    • 입력 2012-01-18 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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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혁, 개방, 이런 단어 쓰기를 극도로 꺼리는게 북한 사회의 분위기지요. 그런데 고위 공직자 입에서 '경제 개혁'이란 단어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AP 통신과 인터뷰를 한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새 지도자 김정은이 지식기반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경제개혁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식기반 경제는 신년공동사설에서도 강조됐던 내용이지만 북한 고위 당국자가 공식석상에서 '경제개혁'을 언급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권력 안착도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변화 의지를 내 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학학과 교수) : "좀 더 적극적으로 개혁이나 개방이나 대외관계 확장을 위한 노력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시대 흐름을 잘 읽고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2002년 북한이 개혁조치를 하면서 중국식 개혁개방을 모델로 한 것이기 때문에.국제사회의 환경에 북한이 잘 적응해 나오길..." 북한 지도부 1세대 핵심 인물인 양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김정은 후계설'을 서방언론에 처음으로 공식 확인해주는 등 북한 정권의 대변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북한 지도부 내에서 논의를 거친 결과로 봐야 한다며, 김정은 시대에 경제개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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