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등록금 인하 약속 ‘나 몰라라’

입력 2012.01.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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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달 말까지 대학들은 등록금을 확정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대학이 얼만큼이나 등록금을 내리기로 결정했을까요?

실망스럽게도 학생들의 애만 태우는 대학들이 많았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 단과대 대표 학생들이 학교 본관 앞에 모였습니다.

학생들도 등록금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나위(이화여대 총학생회장):"실제로 소통을 안 한 건 학교거든요. 저희는 협의회를 통해서 등심위(등록금심의위원회)를 최대한 열려고 했고, (학교는) 협의회를 딱 한 번 하더니 이런 자리는 도저히 못 가지겠다고…."

이 대학교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학생들은 당초 등록금 10% 인하를 요구했지만, 7차례나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 끝에 2% 인하 안에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찬(고려대 총학생회장):"학교 측에서는 회계전문가도 내세워서 참여했는데 저희는 전문 지식이 없고. 앞으로 등록금 인하 운동은 계속 할 겁니다."

서울지역 주요대학 가운데 등록금 인하를 결정한 대학은 숙명여대와 광운대 2%, 명지대 10% 등 서너 곳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감사원이 대부분 대학에서 등록금을 15%까지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고, 대학들도 5% 인하를 발표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대교협 관계자(음성변조):"결과적으로는 각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하 여부를 알 수도 없고 강요할 수도 없어요."

이달 말 등록금 확정을 앞두고 학생과 학교 측의 등록금 인하 전쟁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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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들 등록금 인하 약속 ‘나 몰라라’
    • 입력 2012-01-22 21: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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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달 말까지 대학들은 등록금을 확정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대학이 얼만큼이나 등록금을 내리기로 결정했을까요? 실망스럽게도 학생들의 애만 태우는 대학들이 많았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 단과대 대표 학생들이 학교 본관 앞에 모였습니다. 학생들도 등록금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나위(이화여대 총학생회장):"실제로 소통을 안 한 건 학교거든요. 저희는 협의회를 통해서 등심위(등록금심의위원회)를 최대한 열려고 했고, (학교는) 협의회를 딱 한 번 하더니 이런 자리는 도저히 못 가지겠다고…." 이 대학교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학생들은 당초 등록금 10% 인하를 요구했지만, 7차례나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 끝에 2% 인하 안에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찬(고려대 총학생회장):"학교 측에서는 회계전문가도 내세워서 참여했는데 저희는 전문 지식이 없고. 앞으로 등록금 인하 운동은 계속 할 겁니다." 서울지역 주요대학 가운데 등록금 인하를 결정한 대학은 숙명여대와 광운대 2%, 명지대 10% 등 서너 곳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감사원이 대부분 대학에서 등록금을 15%까지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고, 대학들도 5% 인하를 발표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대교협 관계자(음성변조):"결과적으로는 각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하 여부를 알 수도 없고 강요할 수도 없어요." 이달 말 등록금 확정을 앞두고 학생과 학교 측의 등록금 인하 전쟁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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