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수군 신호용 ‘이순신 연’ 맥 잇는다

입력 2012.01.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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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연을 이용해 암호나 작전 명령을 전달했습니다.

신호 연의 유일한 계승자가 지난해 별세했는데 다행히 부인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임진왜란에서 23전 전승의 불패 신화를 남긴 이순신 장군은 바다 위에서 어떻게 수군들에게 작전 명령을 보냈을까요.

바로, 연입니다.

하늘 높이 떠오르고 `대 살'로 단단히 고정 시켜 비와 바람에 강한 우리 연에, 5가지 `오방색'으로 다양한 문양을 그려 넣어, 통신과 암호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황양우(연 제작 경력 50년):"이순신 장군께서 적이 쳐들어온다는 정보를 받고 이것은 완전히 전투태세를 하기 위해서 (쓰던 연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신호 연'은, 장군이 직접 참전한다는 뜻의 `반장 연'.

휴전을 의미하는 `머리 연'.

후퇴하라는 `아래 까치 연'.

전투 준비를 하라는 `기바리 연' 등 모두 45종입니다.

`신호 연'의 유일한 계승자였던 故 김문학씨가 지난해 별세한 뒤, 부인이 그 뜻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유정(신호 연 45종 보전):"이순신 장군이 (전투 때)사용했던 연이 사라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남편이 하던 것을 계속…."

6kg이 넘는 묵직한 얼레를 감고, 풀고, 튕기고, 420년 전 한산대첩을 거둔 그 현장에서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담은 통영 연이 하늘 높이 날아오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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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진왜란 때 수군 신호용 ‘이순신 연’ 맥 잇는다
    • 입력 2012-01-22 21:43:25
    뉴스 9
<앵커 멘트>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연을 이용해 암호나 작전 명령을 전달했습니다. 신호 연의 유일한 계승자가 지난해 별세했는데 다행히 부인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임진왜란에서 23전 전승의 불패 신화를 남긴 이순신 장군은 바다 위에서 어떻게 수군들에게 작전 명령을 보냈을까요. 바로, 연입니다. 하늘 높이 떠오르고 `대 살'로 단단히 고정 시켜 비와 바람에 강한 우리 연에, 5가지 `오방색'으로 다양한 문양을 그려 넣어, 통신과 암호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황양우(연 제작 경력 50년):"이순신 장군께서 적이 쳐들어온다는 정보를 받고 이것은 완전히 전투태세를 하기 위해서 (쓰던 연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신호 연'은, 장군이 직접 참전한다는 뜻의 `반장 연'. 휴전을 의미하는 `머리 연'. 후퇴하라는 `아래 까치 연'. 전투 준비를 하라는 `기바리 연' 등 모두 45종입니다. `신호 연'의 유일한 계승자였던 故 김문학씨가 지난해 별세한 뒤, 부인이 그 뜻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유정(신호 연 45종 보전):"이순신 장군이 (전투 때)사용했던 연이 사라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남편이 하던 것을 계속…." 6kg이 넘는 묵직한 얼레를 감고, 풀고, 튕기고, 420년 전 한산대첩을 거둔 그 현장에서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담은 통영 연이 하늘 높이 날아오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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